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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래 수영장 퀴즈 내 추리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0.14 14:38:44
조회 229 추천 5 댓글 4
														

바케모노가타리는 바케모노(괴물)과 모노가타리(이야기)를 합친 말
국내엔 ‘괴물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정발됐지만 문제에서 굳이 ’괴이야기(괴이+이야기)‘라고 제시한걸 보면 이 말장난을 이용하라는 것
바케모노가타리는 영어로 Monster와 Story를 합친 Monstory 혹은 Ghost와 Story를 합친 Ghostory로 불림
이때 ’괴이야기‘라고 했으니까 괴이=Ghost에 의해 영제는 Ghostory가 되고, Ghostory는 Ghost와 Story라는 단어에 ’st'가 겹친 것을 이용한 말장난
‘평영’은 영어로 'Breaststroke', 즉 Breast와 Stroke의 합성어인데 여기서 ‘st'가 반복되므로 'Breastroke'라는 말장난을 만들 수 있음.
이걸 이용해서 바케모노가타리와 영어사전에 손을 뻗어 다잉메세지를 남긴 것임
휴게실에는 통신기기가 없었고, 범인이 피해자를 찌르고 휴대폰 뺏어서 꺼버렸으니 범행 당시에 누군가에게 알릴 방법이 다잉메세지 뿐이었던 거지

그러나 여기서 생기는 두가지 의문점, 첫째, 왜 피해자는 간단히 혈서를 이용해 범인을 가리키는 다잉메세지를 남기지 않고 복잡하고 알아차리기 어려운 방법을 썼는가? 둘째, 왜 휴게실에 ‘바케모노가타리 상권’은 없었는가?
첫번째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음. 혈서를 이용해 범인의 이름이든 암호든 쓴다면 범인에게 발각되었을 때 바로 훼손될 것임. 그리고 바케모노가타리의 제목에 대한 말장난과 평영의 유사점을 바로 찾아내었다면 책장으로 가서 손만 뻗으면 되기에 아주 복잡하지도 않음. 물론 수사하는 입장에서 무슨 의미인지 알아내는 게 조금 어려울수도 있지만.
두번째 의문점에는, 세 가지 가능성이 있음. 1. 휴게실에 원래부터 상권은 없었다. 2. 있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분실되었다. 3. 범인이 가져갔다.
원래부터 없었거나 있었는데 그냥 어쩌다 없어진거면, 사건이랑 연관이 없는 거임. 근데 출제자가 힌트로 상권이 없다는 걸 굳이 준거 보면, 범인이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음.
그러면 왜 가져갔을까? 당장 떠오르는 이유는 피해자의 다잉메세지를 눈치챘기 때문임(범인이 바케모노가타리라는 말장난의 의미를 몰랐더라도 현장에 있던 국어사전과 일본어사전, 혹은 범인 자신의 휴대폰 등으로 조사해보면 알아차릴 수 있음). 범인으로서는 자신을 가리키는 다잉메세지를 치워야 의심을 피할 수 있음. 그러나 그렇다기에는 하권은 놔두고 상권만 가져가서는 다잉메세지를 파훼할 수가 없게 됨. 즉 범인이 상권을 가져간 이유는 다잉메세지를 없애기 위해서가 아님.
다른 이유라고 하면 아마도 상권에 범행의 증거가 남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음. 예를 들어 범인이 휴게실에 들어와서 피해자를 찔렀는데 피해자가 마침 읽고 있던 상권으로 방어를 시도해서 거기에 증거가 남았을 수도 있음. 그걸 숨기려고 상권은 가지고 간 거 아닐까.

한가지 더 검토해야할 점은, 위의 다잉메세지가 정말 피해자 본인이 남겼는가임. 만약 다른 사람이 범행을 저지르고 이평영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현장을 조작한거라면?
그런데 이런 경우면 굳이 바케모노가타리 제목의 말장난을 이용하는 방식의 다잉메세지를 이용하는건 아무래도 효과가 떨어짐. 차라리 피해자 손으로 피를 찍어 바닥에 이평영이라고 적는 게 훨씬 나을 거임.
하지만 피해자가 이미 바케모노가타리로 다잉메세지를 남긴 후였다면? 예를 들어, 피해자가 한손으로는 바케모노가타리 하권에 손을 뻗고 다른 손으로는 국어사전에 손을 뻗었다면, 그 다잉메세지가 가리키는 건 이평영이 아니게 됨.
배영, 평영, 접영은 모두 한 단어지만, ‘자유형’만 ‘자유(Free)'와 ’형(Style)'이 합쳐진 말. 게다가 ‘자유(Free)’와 ‘유형(Style)’을 ‘바케모노가타리’식으로 합쳐서 ‘자유형’이라고 볼 수도 있음. 즉, 피해자가 국어사전에 손을 뻗었다면 다잉메세지가 가리키는 것은 ‘김자유’
이걸 본 김자유가 그 의미를 알아차렸다면, 국어사전을 향해 뻗은 손을 영어사전 쪽으로 움직임으로서 손쉽게 다잉메세지 내용을 바꿀 수 있음

정리하자면, 피해자가 다잉메세지를 온전히 남긴 경우, 범인은 이평영.
다잉메세지가 조작된 경우면 범인 김자유일 가능성이 높음. 물론 다른 두 사람이 범인이고 이평영에게 누명씌우려했을 가능성 또한 있음.



뭐랄까, 세이료인 류스이 ‘조커’에서 나올법한 추리가 돼버린거 같은데...
아직 모르겠는건 힌트 중에 ‘아. []’ 이게 뭘 의미하는건지..



추가)
안쪽 문손잡이에는 피해자의 혈흔과 지문이 묻어있었고, 바깥쪽에는 누구의 혈흔과 지문도 없었으며, 또한 문이 잠겨있었다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범인은 문 앞에서 피해자를 찔렀고 피해자는 범인을 내보내고 문을 닫고 잠갔으며 피를 흘리면서 방 안쪽의 책장을 향해 가서 다잉메세지를 남겼다.
이렇게 되는데, 그러면 굳이 혈서가 아닌 책으로 메세지를 남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다시 생기게 됨.
혈서로 썼다가 들키면 범인이 지울 거라는 생각에 책을 짚는 걸로 메세지를 남겼다 생각했는데, 애초에 범인이 밖에 있고 안에서 문을 잠근 채로 혼자 쓰러져있으면 굳이 그런 방식으로 메세지를 남길 필요가 없잖아.
단순히 다잉메세지를 특이하게 남긴 경우일 뿐이라면 앞의 추리에 따라 ’이평영‘이 범인일거 같음.
근데 그런 일본어랑 영어를 이용한 말장난을 떠올릴 정신이 있었으면 그냥 피로 범인 이름 쓰는게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임. 이 부분이 이상함.
여기서 제기할 수 있는 다른 가능성은, 책에 손을 닿은 것이 범인의 정체를 직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는 다잉메세지가 아닐 수 있다는 것.
’상권‘은 범인이 가져갔으니, ’상권‘을 가지고 있거나 처리한 정황이 있는 사람이 범인이다, 를 나타내려고 하권에 손을 뻗었을 수도 있을 듯하고
혹은, 피해자가 죽기 전에 ’바케모노가타리 하권‘과 영어교본을 펼쳐서 얻어야할 정보가 있어야 했을지도 모름. 예를 들어 범인이 복면을 쓰고 와서 누군지 모르는 상태인데, 모종의 이유로 모노가타리 하권과 영어교본에 있는 내용이 범인의 정체를 알려줄 단서가 될 수 있다든가... 그런 경우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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