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에세이는 S.S 밴 다인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한 예술 평론가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가 1927년에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하면서 서문으로 쓴 글이다. 라이트는 에드거 앨런 포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간주되는 지난 80년 동안의 탐정 소설의 역사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무척이나 신랄하면서도 박식한 서술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탐정 소설이라는 장르에 관한 애정과 관심이 느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아울러 라이트가 영미권과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발표된 작품과 작가를 빠짐없이 언급하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탐정 소설의 마니아를 자처했던 필자의 지식이 굉장히 보잘것 없었음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사실 96년 전에 쓰여진 오래된 글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독자가 생각하기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진지한 태도로서 꼼꼼하게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그러니 반드시 한 번 탐독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