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반방울, 청춘 그리고 인생을 한방울씩 (6.0/10.0)

《언젠가의 강가로...》 곰같은 남자 마모루와 조용하지만 어딘가 독특한 데쓰코의 이야기를 그린 청춘소설입니다.
작가 가노 도모코는 《일곱가지 이야기》나 《마법비행》에서 따듯하고 때로는 기발한 일상 미스터리를 보여줬는데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라는 요소를 사용한 청춘소설입니다.
1부 플랫은 마모루의 2부 릴리프는 데스코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마모루의 눈에  데스코는 어딘가 이상합니다. 평소에는 모범생인 그녀가 갑자기 모르는 여학생의 손을 잡는다든지 이상한 기행을 저지르고 그녀는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또 너무 착한 성품으로 마모루에게 그녀는 항상 걱정이 되는 존재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데스코의 시선에선 어떻게 보였을지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작품 평가를 하자면 플롯이나 미스터리적 요소에는 훌륭한 점수를 주기 힘듭니다. 이 점에서는 다른 작품《일곱가지 이야기》에게 더 높은 평가를 내립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 작가의 장점은 따듯한 시선이자 휴머니티입니다. 이 소설은 선택과 후회라는 삶의 보편적 주제를 미스터리의 기법을 가져와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작가가 내린 답에 진부할 수 있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뭉클함이 있는 것 입니다. 이런 태도는 전작부터 이어져 오는 것인데 분명 걸작은 아니지만 이 작가 작품은 사서 읽어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