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어제 하쿠바 산장 보고
아 유명한 가면산장은 다르려나 했는데 어쩜 이렇게 실망이냐
추리소설은 이거 두개만 읽어본 추린이인데 개실망스러워서 앞으로 더 읽을지 .. 고민이다
인물 심리 묘사는 부자연스럽고(가령 추가 살인 상황에서 주인공이 생각보다 동요하지 않는 모습 등)
• 일단 둘다 스토리가 이렇게 흘러감
  [최초 살인 - 공간 내에서 추가 살인 - 뭐? 우리 중에 범인이 있다고?? 누구야! - 추리하는 주인공 & 탐정 역을 맡는 또다른 사람 - 반전 코드 심어놓기] 이거밖에 못하는 작가는 아닐 텐데 두 작품만으로는 참 실망스러움
• 반전이 개뻔함. 하쿠바 산장은 애초에 반전이랄 것도 없는데, 차라리 마지막에 에필로그에 숨겨놓은 의미가 차라리 높게 쳐줄 만했음. 근데 가면산장은 애초에 초반부터 ‘제목이 가면인데 이 모든 게 연극인 거 아냐? 에이 설마 ㅈㄴ 한국 드라마식 앗시발꿈같은 전개일 리가’ ’아 ㅈㄴ 설마 예전 BL 팬픽물 168시간의 비밀같이 주인공이 범인 이딴 식으로 되지는 않겠지’ 하면서 제발 아니길 노심초사하면서 봤는데 여기다가 한 술 더 떠서 하하하 내가 속한 극단의 단장 다구치를 소개하지 이 ㅈㄹ할 때 진짜 화났다
• 캐릭터가 ㅈㄴ 단조로움. 비호감캐 남자 + 능력 있는 남성과 순종적 여성으로 구성된 중년 부부 + 보이시하고 냉철하고 똑똑한 젊은 여자 .. 그래도 인물 구성은 하쿠바 산장이 좀 더 낫다고 평가해주고 싶네
• 마지막에 트릭 소개할 때 무슨 스피드왜건처럼 친절하게 하나씩 npc처럼 설명해주는 방식이 참 촌스럽고 긴장감 떨어뜨린다 생각했음.
• 괜찮은 점 꼽자면 소재와 컨텐츠가 신선했음. 산장이라는 밀실 구조 + 외부 범행의 중첩 or 동요 암호

솔직히 추리소설 자체는 사회적 의미나 시사성도 적고 흥미 요인이 클 텐데 반전이나 추리 과정을 세련되게 구성하지 못하면 뭐가 남나.. 모르겠음..
차라리 어느 추리덕후 여붕이가 썼을 168시간의 비밀이 ㄹㅇ 더 소름돋고 신선하고 인물 묘사도 잘한 거 같음
굳이 따지면 하쿠바 산장이 차라리 나은 거 같음 가면산장은 진짜 조잡하게 이거저거 다 넣어서 괜히 반전에 반전 노린 느낌이 강하고 일단 너무 예측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