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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창자가 끊저져도 계속되는 극한 추리. 명탐정의 창자

엽기부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3 20:52:40
조회 798 추천 1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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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창자 (2024년 초판)

저자 - 시라이 도모유키

역자 - 구수영

출판사 - 내친구의서재

정가 - 17500원

페이지 - 423p


영매탐정? NO NO! 이제는 빙의탐정이 대세!


23년 최고의 미스터리로 손꼽히는 [명탐정의 제물]의 후속편이 나왔다. 전작에 이어 '귀축계 특수설정 퍼즐러'라 불리우는 '시라이 도모유키'의 기발함과 그로테스크는 그대로인 속편. 살이 튀고 뼈가 으스러지고 창자가 튀어나와도 계속되는 추리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다.


명탐정 우라노 큐와 조수 하라와타는 산골 마을의 화재사망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쓰케야마 시를 찾는다. 사망 사건 이전의 화재사건들을 조사하며 범인을 찾던 중 범인의 정체가 과거 쓰케야마에서 발생했던 살육 사건의 관계자와 관련이 있음을 알아내고 범인을 추궁한다. 하지만 범인은 생각지도 못한 자였고, 피해자라 생각했던 이는 또다른 사건의 범인임이 밝혀지는데....

쓰케야마, 아니 일본 열도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명탐정의 제물]의 속편이지만 [명탐정의 창자] 집필 시점은 [제물]보다 앞선다. 다만 [제물]의 캐릭터가 30년 이후가 배경인 [창자]에서 이어지다 보니 속편이라 불리는 것. 두 작품에 연속 등장하는 캐릭터를 보며 반가움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역시나 [제물]과 마찬가지로 파격적 전개에 눈알이 튀어나올 지경이다. 영매탐정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영매 탐정 조즈카]에 잔혹도를 추가하면 바로 이 작품이랄까. 과거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존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따와 잔혹했던 살인마들이 지옥에서 환생해 살육을 저지르고 이를 탐정 우라노 큐와 조수 하라와타가 막아내는 이야기가 중심 스토리라인이다. 더불어 우라노 큐는 일본 희대의 명탐정 고조 린도가 빙의한 설정. 서양 버전으로 바꿔보자면 '잭 더 리퍼' VS '셜록 홈즈' 같은 꿈의 대결이 펼쳐진다는 말이다.


환생한 살인마는 과거의 범죄력을 지향하는 성격에 바디스내쳐까지 가능한 설정으로 이 특수설정 내에서 범인을 찾아야만 하는 우라노의 실로 창자가 끊어지는 극한 추리가 펼쳐진다. 하라와타의 어설픈 추리 + 우라노가 정리하는 추리를 통해 [제물]같은 3중, 4중의 다중 추리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특수설정 추리의 맛을 느끼게 해준다. 모티브가 되는 실존 사건 또한 한번은 들어봤음직한 굵직한 사건들로 한국의 우범곤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쓰케야마 사건', 영화 [감각의 제국]으로도 만들어 졌던 '야에 사다 사건', 농약 콜라를 전화부스에 두어 무차별 살인을 야기했던 '농약 콜라 사건'등 극악의 범죄가 21세기에 되살아 난다. 솔직히 한국이라면 이런 작품이 책으로 나올 수 있었을까 싶은...


[제물]의 속편이라지만 사실상 작품에서 그려지는 특수 상황은 전혀 다르기에 전작을 읽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자극적인 제목에 비해 수위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라 미리 겁먹지 않아도 될 듯. [명탐정의 창자]라는 제목의 의미가 밝혀지는 마지막 장의 마지막 대사는 [제물]과는 또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제물]과 마찬가지로 천천히 곱씹어보면 헐거운 구멍이 보일 수 있으나 읽는 순간만은 정신을 차리지 못할정도로 독자의 혼을 쏙 빼놓는 끝내주는 작품.


천재. 아무리봐도 '시라이 도모유키'는 변태적 천재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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