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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 명탐정의 제물 의 상위호환 - 부러진 용골-

추붕이(110.47) 2024.03.16 13:26:40
조회 243 추천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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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결론.
재미있었다.



부러진 용골 읽기 전에 읽은게 명탐정의 제물이었는데

둘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비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부러진 용골에서 사람을 정신조종하는 마법인 강제된 신조라는 것과


명탐정의 제물에서 사이비 종교라는 특성 때문에 생긴 세뇌된 암시?? 라고 해야할지 하여튼 뭐 이런거


둘의 공통점이라면 일단 당사자가 진실을 모른다는 것.

강제된 신조는 어떤 마법의 힘에 의해 자신이 마법에 걸린지도 모르는 상태로 행동한다는 것. (자신의 상태에 대해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명탐정의 제물에서 나타나는 것도 어떤 강력한 세뇌에 의해 자신의 상태나 주변 상황을 왜곡해서 인식한다는 것
(예를 들어 두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자신의 다리는 멀쩡하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것은 그냥 휠체어가 좋아서
타고 다닌다며 자기자신을 속이는 것)

난 이 두 가지가 독자들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소설 속 인물(당사자)만 모르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느꼈거든.
물론 부러진 용골에서는 독자도 누가 강제된 신조에 걸린 건지는 모르지만... 소설 속 당사자는 어쨋든 자신의 상태에 대해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라는게 비슷했음.


그리고 다중추리 적인 면모.

범인을 밝히는 마지막 챕터
부러진 용골에서는 줄곧 탐정역할이었던 팔크의 추리를 그의 제자, 조수 역이었던 니콜라가 반박하면서 다시 추리 해내고

명탐정의 제물에서는 리리코의 추리를 오토야가 반박하면서 다시 추리하고 또 그 추리를 오토야 자신이 한 번 더 반박하는
삼중추리를 하기도 하고

사건의 양상은 다르지만 지금껏 탐정으로써 범인을 밝혀내는 역이었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져 체포되거나 살해당한다는 점.

(부러진 용골에서는 탐정이었던 팔크가 결국 범인이었고
명탐정의 제물에서는 탐정이었던 오토야가 900명 전부를 죽인 범인으로 밝혀지고)

또 소설 제목의 의미가 마지막 챕터에서 밝혀지며 이 또한 여운을 준다는 점 등등



바로 전에 읽었던 소설이 명제 여서 그런지 비교가 되는 것 같기도 한데

나는 명제는 특수설정미스테리 인지 모르고 읽었었는데
부러진 용골을 읽고 둘의 비슷한 점을 발견하면서

아 명제도 특수설정미스테리 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됨.


그리고 이런 비슷한 점들이 특수설정 미스테리의 문법. 중의 하나 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이런 소설들을 읽을 때 이 소설도 탐정이 범인이 아닐까하면서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가지게 될 까봐 소설을 읽는 나 자신에 대해 걱정 되는 면도 생겼음.

둘이 비교를 하면서


부러진 용골에 대해 상위호환 이라고 한건

일단 인물들의 개인 서사를 풀어내는 방식이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 몰입되게 했다는 점.
명제에서는 그냥 일회용 도구로 쓰이는 인물이라던지
(예를 들어 오토야의 소꿉친구로 나오는 기자)
소꿉친구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는데도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겠다는 주인공 오토야 라던지
(사실 이 점도 마지막에 900명을 살해하는 오토야의 사이코패스 적인 면모 때문에 그렇다라고 할 수도 있음)

반면 부러진 용골의 주인공은 살해 된 주변인물들에 대해 연민이라던지 슬픔이라던지 감정을 가지면서
좀 더 인간적으로 보여 인물에 몰입할 수 있게 했고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다른 주변인물들에 대한 서사도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게 풀어냄으로써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생각
(근데 토르스텐을 도와준 야스미나의 배신에 대한 동기에 대해서는 확실히 안나와 있어서 그 점은 좀 아쉽)


그리고 억지스럽지 않은 트릭


명제에 대해서는 특히 세번째 살인에 대한 트릭이 되게 억지스럽다고 느껴졌거든..

그 휠체어를 이용한 트릭.... 이 갤에서 검색해봐도 그 트릭에서 억지스럽다고 느꼈다는 사람들이 더러 있더라고
나도 그렇게 느꼈고...


근데 부러진용골은 납득이 가는 추리 였어... 범인은 어떻게 살인을 했는가 라는 것에 치중해서 억지스런 살인 방법을 쓴게 아니라
살인 방법은 단순하지만 살해 흉기라는 단서에 집중해서
소거법으로 하나 씩 범인이 아닌 인물들을 지워나가고

결국 남은 한 사람이 범인.


둘의 차이점이었다면 둘다 비현실적인 특수설정이 들어가긴 했지만..


부러진용골에서의 살인은 지극히 현실적인 방법

(특수설정으로 쓰인 건 범인의 정체만이었고 살인할 때는 특수설정은 배제된 현실적인 방법이었음) 
을 사용해서 살인했고
명탐정의 제물은 살인을 할 때 살인방법에 특수설정이 트릭으로 쓰여서  

이런점이 억지스러움을 가르는 점이었다고 생각함. 

그냥 위에도 썼지만 부러진 용골 읽기 직전에 읽은 소설이

마침 명탐정의 제물이었어서 그런지


둘이 비교를 좀 해보게 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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