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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신간 리뷰』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시가 아키라

리키비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7 14:38:21
조회 463 추천 1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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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으로부터 어린 딸을 데리고 도망쳐 도쿄에서 생활하는 싱글맘 다카요. 그녀에게 도착한 임대료 체납 독촉장. 강제 퇴거까지는 열흘밖에 남지 않았는데 친정도, 대부업체도 그녀를 외면한다. 궁지에 몰린 다카요가 매달린 곳은 SNS로 고객을 모집하는 불법 개인 사채업자 미나미. 간신히 돈을 빌려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변변찮은 일자리 하나 구하지 못해 대출금은커녕 이자와 공과금 내기에도 빠듯한 상황.


그런데 이 미나미라는 사람, 유난히 친절하다. 대출금 변제일을 유예해주는가 하면 육아 고민이나 한부모 가정의 고충과 같은 개인적인 상담까지 해준다. 그와는 별개로 돈 드는 일은 자꾸만 생기고 친절함에 반비례하듯 대출금은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만 가는데…….


일본은 물론 국내에도 영화화가 진행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시가 아키라 작가님의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를 읽었습니다. 이 책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금융권에 발을 딛게 된 싱글맘 다카요가 수수께끼의 대부업자 미나미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룬 작품입니다.


일단 알라딘에서는 추리, 미스터리 장르로 이 작품을 분류해놓긴 했지만 읽는 내내 그런 요소들은 거의 없다고 느꼈어요.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라기보다는 작중 소프트 사채라고 부르는 고금리 소액대출에 관한 이런저런 사례 모음집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평범한 사람을 사채의 늪으로 끌고 가기 위한 사채업자들의 노하우와 꼼수들이 그나마 흥미로운 지점이었어요. 이게 은근 디테일하고 현실성이 있어서 나도 혹시?”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라는 제목도 이런 지점을 염두에 둬서 붙였다고도 생각해요.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아주 무난한 1부를 지나면 2부부터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저는 2부로 들어서면 훨씬 충격적인 이야기가 등장할 거라 생각했는데 2부 또한 아주 무난한 스토리가 이어져서 살짝 당황했네요. 설명하기 난해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일상 물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생활의 달인? 직업의 뒤편? 기대했던 속도감 있는 스릴러는 아니었지만 뭐 이런 소설도 나쁘지는 않네 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으려고 했는데. 이 책의 문제의 지점인 마지막 장이 시작되며 생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결말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단 하나 뭐 어쩌라고였습니다. 출판사도 작가도 제목으로 노골적으로 어필하고 있었던 충격적 결말은 일단 놀라긴 했지만 정말 뭘 어쩌라는 건지 황당하기만 하네요. 이 부분 하나만으로 앞에서의 담백한 사회 고발적 소설의 의미가 오락으로 휘발되어버렸다는 인상이 들었습니다. 작가가 작품이 너무 밋밋하다고 생각이 들었을까요? 별점 반점을 단독으로 깎아버린 결말에 저는 과유불급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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