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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신간 리뷰』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호죠 기에

리키비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0 18:13:32
조회 526 추천 1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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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내를 위해 가모 도마는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적을 바랐다. 그녀의 가문 사람들은 한 사건을 계기로 저주를 받은 듯 차례차례 닥쳐오는 불행에 목숨을 잃고 있었다. 그 저주가 아내인 류젠 레나에 게도 이어질까 좌절하고 있던 가모에게 수수께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류젠 가의 저주를 한번 풀어 보시겠습니까? 원하신다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목소리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니 저주가 시작되었던 1960년대로 와 있었다.

과연 그는 류젠 가의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오랫동안 추갤러들을 애태워왔던 호죠 기에의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를 읽었습니다. 어제 오후에 배송되어서 읽기 시작했으니 거의 하루가 지나기 전에 450p를 독파해 나갔네요.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는 말 그대로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모래시계를 가지고 아내의 가문에 일어난 수수께끼의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 주인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얼핏 줄거리만 읽는다면 판타지처럼 느끼실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SF적 뒷배경을 가미한 특수설정 미스터리로 볼 수 있겠네요.


초반부에 설정을 쌓아가던 작품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 고전적인 본격 추리소설로 둔갑합니다. 책을 펴자마자 보이는 건물 전개도에서 느낄 수 있다시피 중반부까지 책을 읽으면서 특수설정도 잊고 아 오랜만에 본격을 읽는구나!”라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어요. 거듭되는 불가능한 살인 사건과 단서를 찾기 위해 필사인 탐정 그리고 혼란 속에 드러나는 가족의 비밀 등등 익숙하지만 식상하지 않은 빌드업을 더해가던 작품은 중후반에 작품 속 특수설정에 대한 뒷배경을 풀어주며 갑자기 속도감을 붙입니다. 이때부터 이야기를 끊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 해지더군요.


후반부 또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신간 소설에서 도전장을 받아보네요. 트릭을 깨트리는 과정은 별 코멘트를 달지 않겠습니다. 어서 읽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언급 드리고 싶은 건 역시 시간 이동이란 소재는 낭만적이라는 겁니다. 원래는 볼 수 없는 사람과의 만남과 기약 없는 이별은 이야기를 참 풍성하게 만드네요. 하지만 사람들을 이어주는 시공간을 넘은 선의와 인연은 책을 덮고도 긴 여운을 느끼게 해주네요. 한마디로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는 즐거운 독서경험이었습니다.


4.0/5.0 이 책을 우사추 매길 때 다시 언급할 예감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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