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2015년 말~ 2016년 초에 BBC에서 방영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드라마다.
3부작이고 수작이니 덕후들은 꼭 보도록 해라.
1.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은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
전집을 다 읽을 거면 반드시 출판순서대로 읽는 게 좋음.
애거서 시리즈는 작중에서 전작 스포일러를 막 하는 편임.
이어지는 이야기도 아닌데 등장인물들이 쓸데없이 전작 범인을 주절주절 회상함.
다행히 입문자에게 많이 추천되는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살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스포일러도 없고 그것만 읽으려면 그냥 셋 중 아무거나 먼저 읽어도 됨.
게다가 황금가지 양장판은 번호를 출판 순서대로 안 하고 뒤죽박죽 섞어놔서 황금가지 전집 번호순으로 읽으면 안 됨.
가장 막장인 게 포아로가 등장하는 마지막 작품인 커튼이 총 79권 중 14권에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
내가 어릴 때 구버전으로 1권부터 순서대로 읽다가 14권 보고 당황했었음.
이거 지금 생각해도 화남.
그 문제를 의식해서인지 몰라도 리커버판에는 번호 표시가 없다.
2.
황금가지는 2000년부터 13년에 걸쳐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79권을 양장으로 완전판을 내놓았음.
그런데 2013년에 양장판 완전판 완결을 다 내놓고 또 2015년부터 반양장으로 리뉴얼을 내놓기 시작함.
문제는 양장판 절판된 권부터 반양장으로 리뉴얼을 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현재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는 양장 전집도, 반양장 전집도 없음.
전집이 크기가 다른 양장 반양장이 섞여 있는 게 상관없다면 나와있는 대로 섞어서 사거나, 아니면 양장 전집 중고를 사는 방법도 있다.
아님 해문판 사든지.
나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양장판을 다 못 모은 상태에서 반양장으로 리뉴얼 되어버리는 바람에
리커버된 반양장판은 다 사고, 원래 갖고 있던 겹치는 양장판은 팔고 그런 식으로 모으는 중임.
일단 그냥 있는대로 다 사놓은 다음 나처럼 리뉴얼 될 때마다 구판 팔고 신판으로 갈아끼워넣어주는 것도 방법.
구 양장판
리뉴얼 반양장
디자인은 둘 다 괜찮은데 반양장이 더 세련된 느낌이다.
양장은 고전적인 매력이 있긴 한데 좀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치고 너무 어둡고 음침하지 않았나 싶음. (해문판이 더 음침하긴 함.)
반양장은 아쉬운 건 책 앞면이 해문과 비슷한 빨간색인 것. 나라면 해문판과 다르게 아예 다른 색으로 했을 거.
빨간색이 무슨 애거서 크리스티의 상징인가? 왜 다 빨간색으로 하는지 의문임.
게다가 속도가... ㅅㅂ
반양장을 5년 동안 총 79권 중 겨우 35권 내놨음
리뉴얼도 10년 동안 내놓을 판임.
3. 황금가지판 리뉴얼 현황 및 등장인물 별 시리즈 정리
회색은 2020년 4월까지 반양장으로 리뉴얼 된 목록 총 35권
하늘색은 황금가지에서 2019년 안에 반양장으로 리뉴얼 예정이라고 했던 목록
근데 거의 안 돼있음. 어쨌든 먼저 리뉴얼되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목록이니 참고하라고 놔둠.
원제가 빨간색은 푸아로가 나오는 작품
원제가 민트색은 마플양이 나오는 작품
원제가 보라색은 토미&터펜스 부부가 나오는 작품
참고로 애거서 시리즈에 꾸준히 나오는 캐릭터들은 쟤네뿐 아니고 새터스웨이트랑 배틀 총경 등등이 있다.
★은 애거서 크리스티 본인이 선정한 10대 작품
□는 황금가지 에디터스 초이스 세트
♧는 황금가지 푸아로 셀렉션 세트
세트래 봤자 그냥 똑같은 책인데 박스에 담겨온다. 별 의미는 없음.
뒤에 or하고 쓰여있는 것은 해문판이나 다른 출판사 제목.
다 제대로 적혀있지는 않고 다른 버전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 용이를 위해 남겨놓음.
12.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1920)♧
33. 비밀결사 (The Secret Adversary, 1922)
39. 골프장 살인사건 (The Murder on the Links, 1923)
45. 포와로 수사집 (Poirot Investigates, 1924)
28. 갈색 양복의 사나이 (The Man in the Brown Suit, 1924)
26. 침니스의 비밀 (The Secret of Chimneys, 1925)
05.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The Murder of Roger Ackroyd, 1926)★□
25. 빅 포 (The Big Four, 1927)
40. 푸른 열차의 비밀 (The Mystery of the Blue Train, 1928)
35.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 (The Seven Dials Mystery, 1929)
41.부부 탐정 (Partners in Crime, 1929)
23. 신비의 사나이 할리 퀸 or 수수께끼의 할리퀸 (The Mysterious Mr. Quin 1930)
Giant's Bread
24. 목사관의 살인 (The Murder at the Vicarage, 1930)
29. 시태퍼드 미스터리 or 헤이즐무어 살인사건 (The Sittaford Mystery, also Murder at Hazelmoor, 1931)
16. 엔드하우스의 비극 (Peril at End House, 1932)♧
6. 열세가지 수수께끼 or 화요일 클럽의 살인 (The Thirteen Problems, also The Tuesday Club Murders (영국에서는 1932년에 출판되었고 미국에서는 1933년에 출판되었다))★
34. 에지웨어 경의 죽음 or 13인의 만찬 (Lord Edgware Dies, also Thirteen at Dinner, 1933)♧
77. 죽음의 사냥개 (The Hound of Death, 1933)
03. 오리엔트 특급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34)★□
Unfinished Portrait
76.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The Listerdale Mystery, 1934)
22.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or 부메랑 살인사건 (Why Didn't They Ask Evans?, also The Boomerang Clue, 1934)
21. 파커 파인 사건집 (Parker Pyne Investigates, also Mr. Parker Pyne, Detective, 1934)
36. 3막의 비극 (Three Act Tragedy, also Murder in Three Acts, 1935)♧
30. 구름속의 죽음 (Death in the Clouds,also Death in the Air, 1935)♧
44. ABC 살인 사건 (The A.B.C. Murders, also The Alphabet Murders, 1936)□
64.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Murder in Mesopotamia, 1936)♧
38. 테이블 위의 카드 (Cards on the Table, 1936)
37. 뮤스가의 살인 (Murder in the Mews. 1937)
32. 벙어리 목격자 (Dumb Witness, Poirot Loses a Client, 1937)
13. 나일 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1937)□
31. 죽음과의 약속 (Appointment with Death, 1938)♧
20. 에르큘 포와로의 크리스마스 or 크리스마스 살인 (Hercule Poirot's Christmas, also Murder for Christmas, also A Holiday for Murder Hercule Poirot, 1938)
리가타 미스터리 (The Regatta Mystery and Other Stories, 1939)
46. 살인은 쉽다 or 위치우드 살인사건 (Murder is Easy, also Easy to Kill, 1939)
0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or 열 개의 인디언 인형 (Ten Little Niggers, also And Then There Were None, also Ten Little Indians, 1939)★□
47. 슬픈 사이프러스 or 삼나무 관 (Sad Cypress, 1940)
52.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or 애국 살인 (One, Two, Buckle My Shoe ,also An Overdose of Death, also The Patriotic Murders, 1940)
54. 백주의 악마 (Evil Under the Sun, 1941)♧
50. N 또는 M (N or M?, 1941)
27. 서재의 시체 (The Body in the Library, 1942)□
42.다섯 마리의 아기 돼지 or 회상 속의 살인 (Five Little Pigs, also Murder in Retrospect, 1942)□
10. 움직이는 손가락 (The Moving Finger, also The Case of the Moving Finger, 1942)★
04. 0시를 향하여 (Towards Zero, 1944)★□
Absent in the spring
17.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Death Comes as the End, 1944)
61. 빛나는 청산가리 or 잊을 수 없는 죽음 (Sparkling Cyanide, also Remembered Death, 1945)
43. 할로 저택의 비극 (The Hollow, also Murder After Hours, 1946)
51. 헤라클레스의 모험 (The Labours of Hercules, 1947)
48. 밀물을 타고 or 파도를 타고 (Taken at the Flood, also There is a Tide..., 1948)
77. 검찰측의 증인 (The Witness for the Prosecution and Other Stories, 1948)
The Rose and the Yew Tree
08. 비뚤어진 집 or 비틀린 집 (Crooked House, 1949)★□
15. 쥐덫 (Three Blind Mice and Other Stories,1950)
07. 살인을 예고합니다 or 예고 살인 (A Murder is Announced, 1950)★□
63.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or 바그다드의 비밀(They Came to Baghdad, 1951)
78. 빅토리 무도회 사건 or 패배한 개 (The Under Dog and Other Stories, 1951)
56. 맥긴티 부인의 죽음 (Mrs McGinty's Dead, also Blood Will Tell 1952)
65. 마술 살인 (They Do It with Mirrors, also Murder with Mirrors, 1952)
A Daughter's a Daughter
55. 장례식을 마치고 (After the Funeral, also Funerals are Fatal, also Murder at the Gallop, 1953)♧
74. 주머니 속의 죽음 (A Pocket Full of Rye, 1953)
62. 목적지 불명 or 죽음을 향한 발자국 (Destination Unknown, also So Many Steps to Death, 1954)
71. 히코리 디코리 살인 (Hickory Dickory Dock, also Hickory Dickory Death, 1955)
72. 죽은 자의 어리석음 (Dead Man's Folly, 1956)
The Burden
49. 패딩턴발 4시 50분 (4.50 from Paddington, also What Mrs. McGillicuddy Saw!, also Murder She Said, 1957)
09. 누명 (Ordeal by Innocence, 1958)★
78. 비둘기 속의 고양이 (Cat Among the Pigeons, 1959)
79.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The Adventure of the Christmas Pudding, 1960)
Double Sin and Other Stories
19. 창백한 말 (The Pale Horse, 1961)
53. 깨어진 거울 (The Mirror Crack'd from Side to Side, also The Mirror Crack'd, 1962)
57. 시계들 or 4개의 시계 (The Clocks, 1963)
58. 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or 카리브 해의 비밀 (A Caribbean Mystery, 1964)
68. 버트럼 호텔에서 or 버트램 호텔에서 (At Bertram's Hotel, 1965)
67. 세 번째 여인 (Third Girl, 1966)
11. 끝없는 밤 (Endless Night, 1967)★
60. 엄지손가락의 아픔 (By the Pricking of My Thumbs, 1968)
69. 할로윈 파티 (Hallowe'en Party, 1969)
66. 프랑크푸르트행 승객 (Passenger to Frankfurt, 1970)
The Golden Ball and Other Stories
70. 네메시스 or 복수의 여신 (Nemesis, 1971) (카리브해의 미스터리 후속이고 3부작 예정이었으나 작가의 죽음으로 여기까지만 나옴.)
59. 코끼리는 기억한다 (Elephants Can Remember, 1972) (출판 기준이 아닌 애거서 여사의 집필 순서상으로는 가장 마지막으로 쓴 푸아로 시리즈)
75. 운명의 문 (Postern of Fate, 1973) (출판 기준이 아닌 집필 순서상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쓴 장편)
Poirot's Early Cases
14. 커튼 (Curtain, 1975)♧ (집필은 1940년대.)
73. 잠자는 살인 (Sleeping Murder, 1976) (집필은 1940년대.)
Miss MArple's Final Cases and Two other stories
Hercule Poirot's Casebook
Miss Marple: The Complete Short Stories
Problem at Pollensa Bay and Other Stories
The Harlequin Tea set
01. 빛이 있는 동안 (While the Light Lasts and Other Stories, 1997)
*
중간중간 쓰여있는 영어 원제만 있는 건 단편들이고 단편집 어딘가에 다 들어가 있다.
그런데 각각 어디 들어가 있는지 찾기 귀찮아서 그냥 뒀음.
단편집들은 보는 순서는 별로 상관없다.
당시 영국 현지 단편집 출판도 중복 여러 개에 순서도 뒤죽박죽으로 나왔었다고 함.
단편까지 다 순서대로 보고 싶으면 해외 위키에서 대조해보고 찾아보길.
**
빛이 있는 동안은 미발표 유고작이다. 추리물이 아닌 것도 들어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황금가지는 기존 해문판이랑 차별화되는 완전판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이걸 1권에 넣어놓은 것 같다. 근데 재미가 없다.
***
올해는 애거서 크리스티 시리즈의 첫 스타트인 스타일스 저택이 나온지 100주년이라고 한다.
참고
황금가지 리뉴얼 관련 포스팅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881221&memberNo=19935397
황금가지 보고 있으면 반양장 전집 빨리 다 내놔라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