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는 목까지 오는 길이의 단발머리로 추정된다

오둥이 중에서 목까지 오는 길이의 단발머리는 요츠바 뿐이다

포니테일 짤을 보면 머리를 뒤로 묶더라도 앞머리 길이는 유지되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장발인 애들은 앞머리 길이가 가슴까지 오고 숏컷인 이치카의 경우 앞머리가 좌우 비대칭이라서 신부의 목까지 오는 앞머리와 일치하지 않는다

한편 오둥이들의 머리모양 디자인은 과거, 현재, 미래 3부분으로 나눠져서 정해져 있고 머리모양이 과거, 현재, 미래를 나누는 기준점이자 상징이기 때문에

이런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에 해당하는 머리모양이 결혼식 때까지 바뀌지 않고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미래모습은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인데 과거, 현재, 미래의 연결성을 단절시키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요츠바의 경우 현재의 단발머리에서 뒷머리를 묶었을 뿐으로 뒷머리를 풀면 미래에도 여전히 단발머리일 것이다

나머지 자매들도 모두 현재의 모습에서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으로 현재모습과 미래모습이 큰 위화감 없이 연결되고 있다

미쿠, 니노, 요츠바가 가장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니노는 원래의 장발로 돌아갔을 뿐이고 미쿠도 가르마를 바꿨을 뿐이며 요츠바는 뒷머리를 묶는 변화를 보여줄 뿐이다

만화이고 캐릭터의 개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이전과 연결되지 않는 환골탈태적인 변화는 있을 수가 없다

이 말은 다시 말하자면 머리 모양은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다

장발머리만 올림머리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 단발머리라고 해도 뒷머리는 올림머리가 가능하다

요츠바가 미래에도 단발머리 길이를 유지하고 있다면 미래에도 위와 같은 올림머리에 가까운 머리모양을 할 수가 있는데 아래 신부의 머리모양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신부의 경우 앞머리는 목까지의 길이고 뒷머리는 위와 같이 올림머리를 하고 있다

현재 단발로 자른 니노의 머리와 비교해봐도 신부의 머리모양이 단발머리와 가장 유사함을 알 수가 있다

물론 니노는 미래에 다시 머리를 기르고 앞머리도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미래에는 요츠바가 유일한 단발머리다

35화 포니테일 짤에서 알 수 있듯이 장발인 오둥이는 머리모양을 바꾸더라도 앞머리 길이는 가슴까지 오도록 유지된다

개성이 중요시되는 만화라는 장르이기 때문에 머리모양을 바꾸더라도 캐릭터의 개성을 해치지 않도록 최소한도로 바꾸는 것이다

작가가 신부의 머리모양으로 한 명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꼬아놓는다면 이런 분석이 아무런 의미도 없겠지만 현재 보이는 것으로만 판단해봤을 때 신부는 역시 앞머리를 따로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단발머리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장발인 이츠키의 경우 뒷머리를 올리더라도 앞머리가 길게 가슴까지 내려오고

장발인 미쿠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신부의 앞가르마는 위짤에서도 보듯이 요츠바의 머리로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

작가가 신부의 외양으로 독자들이 오둥이들 중 한 명을 쉽게 특정할 수 있도록 내버려뒀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신부의 머리모양은 독자들에게 있어서 맹점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머리카락 색깔은 눈에 띄는 요소이기 때문에 한 명을 특정하지 못하도록 별다른 의미없게 오둥이들 머리색의 중간값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머리모양의 경우 올림머리라는 약간의 페이크만 주더라도 머리 모양은 쉽게 바꿀 수 없다는 간과하기 쉬운 힌트를 숨긴 채 독자를 미스리드 할 수가 있다

즉 머리모양이라는 힌트는 허술한 장치가 아니라 나중에 완결이 나고 다시 돌아보더라도 왜 이렇게 쉬운 힌트를 깨닫지 못했는가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며 독자의 허를 찌를 수가 있는 효과적인 장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만화는 후타로가 오둥이들이 비슷해서 서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장치로 이끌어가는 만화다

오둥이들 중에 예전에 만난 사진의 아이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눈치챈 후타로는 35화에서 처음으로 오둥이 각자를 구별하려고 시도한다

이 때 처음 나온 말이 "사랑이 있으면 구별할 수 있다"라는 만화의 근간이 되는 말이다

이 말은 나중에 신부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벤트인 종키스 이벤트에서도 핵심 대사로 나오게 된다

35화로 돌아가서 다시 살펴보면 같은 머리모양을 해보라는 후타로의 주문에 오둥이들 모두가 포니테일 머리모양을 하는데 후타로는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정답을 모두 틀린 후타로를 보면서 니노는 머리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해주는데

이 조언은 나중에 육상부로부터 요츠바를 구출하는 이야기에서 제대로 활용된다

육상부 부장은 요츠바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머리 길이가 다른 것으로 가짜 요츠바를 구별해낸다

하지만 35화에서 머리모양에 대해 조언한 니노가 요츠바처럼 단발머리로 머리모양을 바꿔서 요츠바 구출에 성공한다

니노의 단발화는 심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머리모양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치카가 말하는 것처럼 오둥이들은 가발을 쓰지 않는 한 머리모양이 모두 다르다

더불어 불꽃놀이 에피소드에서도 이츠키와 미쿠가 다른 머리모양을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도 아무 의미없이 넣은 장면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자애가 머리모양을 바꿨으면 일단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러브코메디의 법칙인 것이다

독자들도 미래의 오둥이들의 바뀐 머리모양에 좀 더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이와 같이 머리모양은 이 만화에서 중요한 장치로서 활용되고 있다

결론 : 머리모양을 보면 신부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