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가 여기 다시 올 지 안 올 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글 한 번 남겨 봄

레드가 나무위키 운영회의에서나 더시드위키에서 토론하는 모습 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음. 사람이 결코 나쁜 사람도 아니고, 머리도 잘 돌아가는 사람인데 스트레스 같은 것 때문에 그걸 못 살리고 있는 것 같아.

나도 해 봐서 알지만 나무위키 관리자라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님. 어느 누가 그 자리를 1년 넘게 앉아 있었다 다는 것을 알고 나도 충격 많이 받았음. 무보수 봉사직인데 하는 일은 은근히 많고... 반달 한 번 들어오면 말 그대로 전쟁통이고... 이런 상황이면 어느 누가 와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까 싶음. 이런 상황에서 자기 뒷담화를 하고 있으면 나라도 화가 바로 났을 성싶음. 사회에서도 고통 받고 나무위키에서도 고통 받는데 디시 어디서 나를 깐다? 부처도 번뇌로 가득 차서 목탁으로 대가리 부수었을 거임.

근데 그런 스트레스를 엄한 사람에게 푸는 것은 결코 옳지 못하다. 디시도, 그루터기도 아닌 곳에 가서 '이 사람 싫어요!'라고 말하면 누가 공감을 해줄까. 차라리 디시 운영하는 곳에 가서 이러이러하니 임시조치 해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나무위키 갤러리에서 나 너무 까서 힘드니까 고소 으름장만 놓겠다고 사측에 요청하던가. 나무위키에서도 임시조치는 나무위키에서만 받아. 이걸 다른 사이트로 끌고 가서 불판을 키우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못했어.

이 상황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관리자 잠시만이라도 그만두는 거야. 취미가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도리어 주고 있는데 그걸 유지하는 게 맞을 까 싶다. 그래도 나무위키 관리자를 하고 싶다면 2주만 휴가 내겠다고 그루터기에 글 쓰고 잠시 내려 놓던가, 아니면 사표내고 몇 개월 뒤에 다시 돌아와도 되잖아.

레드 보면 나도 공감되는 면모가 있어서 그럼. 나는 몇 개월만에 터졌는데 레드는 1년 넘게 버틴거 보면 나보다 더 대단한 거지. 암튼 글 길게 썼는데 레드 정도면 세 줄 요약 없어도 잘 읽어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