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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행성개척지구 [타이탄] 외계 생명체 조우 기록

블루워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2 13:51:13
조회 6517 추천 133 댓글 12
														


※ 본 시리즈는 PC에서 읽기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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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318년 XX월 XX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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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람 권한 승인이 완료되었습니다 -


- 열람자 : 근로자 번호 NDL-002 맥스 테일러



본 데이터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존재하는

개체들에 대한 정보를 그랑버드 주식회사의

직원과 근로자 분들의 직,간접적인 접촉 경험

및 희생에 의해 얻을 수 있었던 데이터 입니다.


어디까지나 관찰되어지고 밝혀진 내역에 대해서만

서술하고 있기 때문에, 본 데이터에 나오는 내용과

상이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으며 미처 수집하지 못한

개체들의 특성은 존재할 수 있음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1. 제 4차 지면 탐사 보고서


실시 일자 : 2302년 02월 28일

탐사 인원 : 데이비드 케일 과장 외 8명의 근로자

귀환 보고 : 사망 2, 부상 2, 정신감염 1, 실종 1


본 행성의 개척 초기 단계에 있어서 인류에게 위해를 가할

외부 생명체를 숙지함과 데이터 수집을 최우선으로 할 것.


개척지구 인근을 시작으로 약 100km 반경을 수색.


새로운 생명체 5종을 발견.


생명체에 대한 위험 평가는 인류에게 물리적, 혹은 

정식적으로 위해를 가하는 정도와 타 유기체에 대한 

적개심 및 호전성 기타 사항들을 종합하여,

0점부터 5점까지 산출할 것.



- 크라이쿨 (2.5)


9개의 길고 날카로운 칼같은 발톱을 가진 앞발로 타이탄

지면을 쓸고 다니는 유기체로 몸 길이 1.3m 정도이다.


타이탄에 있는 생명체들의 대부분은 시각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으로 판명.


퇴화된 시각 대신 주변의 진동을 탐지하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보이며, 4차 조사를 나왔던 당시 조사 팀의

발걸음이 내는 진동을 감지하고 접근. 이후 근로자 1명의

왼쪽 발목을 절단하는 부상 사고 발생.


해당 근로자는 적절한 치료 조치 후 수성으로 전출.


사고 발생 직전 프리메라가 낮게 으르렁거리는 행동을

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프리메라들의 외계 생명체 탐지 시

해당 행동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음.


대처 방안 - 프리메라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난 직후

반경 10m 이내를 둘러보고 지면이 쓸려나가는 듯한 움직임이

포착될 시에는 잠시 발걸음을 정지하고 해당 현상이

보이는 곳을 응시할 것. 발자국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면


크라이쿨은 이내 다른 곳으로 사라질 것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접근 시에는 주어진 LX-02 레일건으로 요격할 것.

그것들의 외골격은 인류가 가진 화기로 충분히 대응 가능하단

것이 금회차 조사에서 확인 됨.


(발목 절단 사고 발생 직후 해당 개체를 LX-02 레일건으로 사살)



- 타이탄 센티피드 (2.0)


길이 6.5m 정도의 길이를 자랑하는 거대한 지네형태의 개체로

따로 해당 개체를 자극하지 않는 이상 별다른 적개심은

없는 것으로 판명됨. 크라이쿨과 마찬가지로 시각 개념이 없으며,

외갑 골격의 강도는 LX-02 레일건으로 부술 수 없다.


해당 개체를 공격하지 않는 이상은 바로 옆에 있어도 별다른

위해를 가하지 않지만, 타이탄 센티피드의 머리에 해당되는

부분에 LX-02 레일건 사격을 가한 근로자의 경우, 산 채로

잡아먹히는 사망 사고 발생. 시신 수습 불가.



- 튀포에우스 (2.5)


약 80cm 크기의 거대한 뇌에 4쌍의 날개와 1쌍의 꼬리가

달린 형태의 유기체로, 중앙에 있는 뇌에서 보내는 뇌파로

다른 생명체들과 정신적 감응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됨.


튀포에우스 등장 직후 프리메라들이 눈에 띄게 불안 증세를

호소하거나, 일부 개체의 경우 교감 신경의 싱크로가 고장나

바닥을 뒹굴며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 발생함.


튀포에우스의 정신 교감은 프리메라보다 더욱 발달된 구조로

일방적으로 상대방의 정신을 열어젖히고 반 강제적인 감응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타이탄의 여타 생명체나 프리메라 뿐만 아니라 우리들

인류에게도 동일하게 적응되는 사항으로, 우리의 뇌가 보고

듣고 느끼고 기억하는 일체의 것들을 그것들에게 고스란히

헌납하게 된다. 특히나 격한 감정에 휩쓸려서 정신적인 면이

약해진 이들이 그것들의 타깃이 되며, 금회차 조사 당시

심신미약 상태의 근로자 1명과 정신 교감이 이어지게 됨.


이는 결정적으로 튀포에우스에게 인류에 대한 데이터를 

공유하게 되는 사태를 초래하고 말았다. 튀포에우스와의 

교감 이후 해당 근로자는 온 몸의 신경이 레이저로 

지져진 듯 불에 타버려 식물인간 판정.


대처 방안 - 이오에서 사용하던 차폐 시약을 투약할 경우

해당 개체들의 정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음이 확인됨.


프리메라의 불안 및 발작 증상 역시 차폐 시약으로 완화 가능.


그 외에 물리적인 공격은 하지 않으며 하늘에서 날아다니며

끊임없이 정신 교감을 시도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위협을

가하지 않기에 2.5의 위험도를 부여.



- 체르니 파보우크 (3.0)


온 몸이 새까맣고 8m는 족히 넘는 다리를 5쌍 가진 개체.

몸 전체 길이는 웬만한 건물 크기와 견줄만 하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멀리서도 해당 개체가 접근하는 것을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으나, 움직임에 있어서 일말의 작은

소리조차 나지 않는 무음 상태로 이동을 하기에, 주변 경계를

소홀히 했다가는, 그것의 접근을 허용하고 말 것.


체르니 파보우크는 타이탄 내의 상위 포식 개체 중 하나로

생명체끼리 조우가 적은 타이탄에서 눈에 띄는 유기체는

모두 자신의 '먹이'로 인식하고 있으며, 일말의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것들을 모조리 빨아들여 집어삼키는 식의 사냥을 한다.


본 생명체 조우 당시 인근 엄폐물에 몸을 숨긴 채 숨을 죽이고

움직임을 멈췄었지만, 숨을 참지 못한 불운한 근로자 1명이

해당 개체에게 발각되어 산 채로 섭취당하는 사건이 발생.


대처 방안 - 해당 개체에 대한 데이터 부족 및 대항 경험 전무로

현재로썬 움직임을 멈추고 엄폐하는 것 외에는 대처 방법 없음.



- 그리스 앙헬 (4.0)


사망자 2명 부상자 2명이 발생한 상황에서 개척기지로의

귀환 과정에서 조우한 개체들로, 다른 개체들에 비해 자세한

정보를 얻지는 못했으나, 짧은 시간동안의 조우에서

인류에게 있어 매우 위협적이였기에 4.0의 위험도를 부여.


당시 탐사팀과 본부와의 무전 교신 내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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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알파팀 데이비드라 알리고, 2명째 사망자가 나온

현 시점에서 본부로 퇴각중이라 알림."


"수신 양호."


[희미한 노이즈 소리가 들려온다]


"앞으로 본부까지의 거리 20km. 부상자 2명으로 인해

이동 속도가 저하되는 점 양해 바란다."


"그 외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


"이상없...... 잠시만.."


"알파팀. 무슨일인가 송신 바람."


[희미하던 노이즈가 선명해진다]


[치지직 거리는 소리]


"프리메라가...몸을 떨면서 낮은 울음소리를 낸다..

도무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


"뒷 부분은 노이즈가 심해서 잘 들리지가 않는다.

다시한번 응답 바란다."


".......##### ..... 아......하늘########

----###갈## ..... 대체.. 저건?!"


[이후 무전기 너머 여성의 한숨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린다]


괴성, 공포에 질린 듯한 고함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노이즈, 한숨소리, 웃음소리와 섞여 들려왔다.


"..... ######   차##약# 사##라! ... #### .. "


데이비드 케일 과장으로 추정되는 외침을 마지막으로

무전기의 교신이 끊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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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데이비드 케일 과장은 만신창이가 된 채 4명의 근로자들과 함께 귀환에 성공.


프리메라들은 모두 궤멸함. 이후 그의 보고서에서

그날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하 그의 보고서 中 발췌)


프리메라는 제 자리에 달라붙은 양 움직이질 못했다.

그저 낮은 울음소리를 내지르며 두려움에 떨었고,


어느새부턴가 하늘에서는 탄식 섞인 듯한 한숨소리가

메아리쳐 들려왔다. 무의식적으로 하늘을 쳐다본

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언제나 짙은 대기로 인해 뿌연 하늘이 무언가 초월적인

힘에 의해 뻥 뚫려서 그들의 머리 위로 우주가 펼쳐져

있었고, 하늘에는 녹슨 갈색 빛을 띈 토성이 보였다.


그리고 그 기괴한 장소를 배경삼아 하늘 위를 자유로이

날고 있는 '그것' 들....  크기는 2미터 남짓에 짙은 

회색빝의 신체를 띄고 있었으며, 커다란 날개를 펼쳐

날개짓을 하며 활공하는 그것들이 현재 이 위기상황을

만든 원인 제공자들일 것임이 분명했다.


그것들은 몹시도 불길했다.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더

보다가는 무슨 사단이 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에


하늘을 올려다보지 말고 가지고 있는 차폐 시약을

투약할 것을 지시했다.


아쉽게도 대열의 후미에 있던 근로자들은 나의 명령을

제대로 전파받지 못한 듯 했다. 그 두 사람은

멍하니 하늘에 있는 그것들을 쳐다보기 바빴다.


그 중 한 명을 덮쳐서 머리를 지면에 쳐박아버리고

이내 낮은 포복 자세로 나의 두 눈과 두 귀를

틀어막고 무릎과 팔꿈치를 사용해 사력을 다해

본부를 향해 기어갔다. 그렇게 1시간을 기어가니


어느샌가 하늘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하늘에서 들리던

웃음소리와 한숨소리가 멎어들었다.


내가 구하지 못했던 다른 한명의 근로자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필시 그것들에 의해 매료되어

어디론가 끌려갔음이 분명하다 ...  (이하 생략)





2. 제 5차 지면 탐사 보고서


실시 일자 : 2302년 04월 15일

탐사 인원 : 앤드류 홉스 주임 외 15명의 근로자

귀환 보고 : 사망 16명


지난번 탐색한 방면과 반대 방면으로 인원 증강과

대규모 무장을 한 팀을 꾸려서 탐사 진행.


새로운 생명체 2종을 발견.


생명체 발견 이후 탐사를 이어나가던 도중


전회차 탐사때 조우한 개체와 재회.


팀장 앤드류 홉스 주임을 포함한 16명 전원 사망.


금회차 조사 이후로 해당 개체에게 '그리스 앙헬'

이라는 이름이 붙여짐.



- 유보우 (0.5)


네온 빛을 낼 수 있는 갑충 종류로 추정되며,

크기는 3~5cm 정도이다.


그것들이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적인 불빛과

유사한 빛을 내는 원리는 차후 채집하여 샘플을

직접 해부 및 관찰해야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 M_4077 (2.0)


- 해당 개체에 대한 정보는 열람 권한이 필요합니다 -





3. 제 8차 해상 탐사 보고서


실시 일자 : 2302년 07월 07일

탐사 인원 : 데이비드 케일 과장 외 10명의 근로자

귀환 보고 : 전원 복귀


개척지구에서 이어진 강의 지류를 타고 흘러 가

타이탄 최대의 바다라 불리는 크라켄 해 탐색.


약 7종의 수중 생물을 조우하였으나


인간에게 적대적인 이들은 없었기에 별달리 기술하지 아니함.





4. 제 12차 지면 탐사 보고서


실시 일자 : 2303년 3월 11일

탐사 인원 : 퍼시벌 키예프 차장 외 8명의 근로자

귀환 보고 : 3명 부상


타이탄 극지 지역 탐사를 목적으로 출발하였으나,

극지 도달 40km 전 인근서 체르니 파우보크를 조우.


과거 4차 지면 탐사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움직임을

멈추고 엄폐를 시도. 탐사인원 전원이 엄폐에 성공을

했으나, 엄폐 위치가 좋지 않았던 3명의 근로자의 경우

체르니 파우보크의 다리에 의해 신체 일부분이 짓눌리는

사고가 발생하여, 극지방 탐사를 포기, 이후 무사 귀환.





5. 제 15차 지면 탐사 보고서


실시 일자 : 2303년 5월 9일

탐사 인원 : 짐 잰킨스 주임 외 20명의 근로자

귀환 보고 : 전원 실종


새로운 생명체로 추정되는 것을 1종 발견.


문서 상으로는 생명체로 추정된다고 기술하긴 했으나,

해당 개체에 대한 데이터가 지극히 적어 판단 불가.


현 인류의 기술력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 혹은

초월적인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소견을 남김.


- 극지의 존재 (?)


외형 확인 불가.  실존하는 존재인 것인지

혹은 초현실적인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불분명.

다만 짐 잰킨스 주임의 탐사팀과의 마지막 교신으로

짐작컨데, 대부분의 유기체들과의 정신 감화 및

복속, 세뇌 등의 지배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됨.


아래는 잰킨스 주임의 마지막 교신 내용 중 일부 발췌



- - - - - - - - - - - - - - - - - - - - - - - - - - - 


"팀 찰리. 현 상황 보고 바람."


"여기는 찰리팀 잰킨스라 알리고, 현재 타이탄의 북쪽

극지까지는 약 5km 남짓 남은 상황이다."


"별다른 이상은 없는가?"


"아직까지는 그러하다. 14회차 탐사 때 이 근방에서

다양한 외계 생명체들이 날뛰어댔던 것에 비하면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고 생명 반응이 없다.

프리메라 또한 안정적으로 활보중이라 알림."


"수신 양호. 계속 전진하도록."

.

.

.

"본부.. ? 본부.. ? 응답 바란다.. 비상사태 A_07에

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반복해서 알린다.

비상사태 A_07에 준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술렁거리는 본부 인원들의 소리가 녹음 됨)


"아아 .... 아아아... 머릿속에 무언가가 속삭인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 프리메라들이... 전부 일어나서 두 발로 서서..

우리를 ...."



"자세한 정황을 보고 바란다."



"҉ગ҉미҉ ҉미҉천҉한҉ ҉유҉⌝҉ᥣ҉체҉인҉ ҉우҉ય҉થ҉ ҉본҉질҉을҉ ҉파҉악҉한҉ ҉ュ҉분҉께҉̆҉̈҉서҉도҉ ҉우҉ય҉와҉ ҉맞҉닿҉으҉매҉.҉.҉.҉ ҉하҉나҉가҉ ҉될҉ ҉수҉ ҉있҉음҉ન҉ા҉ ҉감҉⋌҉˫҉합҉પ҉다҉̆҉̎҉.҉"


(이후 정신 오염이 전이될 수 있기에 강제로 교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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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 31차 해상 탐사 보고서


실시 일자 : 2309년 9월 12일

탐사 인원 : 데이비드 케일 차장 외 4명의 근로자

귀환 보고 : 실종 2명


새로운 수중 생명체 2종 발견.


- 귀갑부유해파리 (1.0)


몸 길이 약 12m의 거대한 크기에 연분홍빛 반투명한

몸체를 지닌 해파리로, 드넓은 크라켄 해의 바닷속을

유유히 헤엄쳐다닌다. 지면으로 올라오는 일은 극히

적으며, 별다른 접점이 없기에 인간에게 위해를 끼칠

영향력이 적다고 판단되기에 위험도 1.0 부여.


- M_4078 (4.0)


- 해당 개체에 대한 정보는 열람 권한이 필요합니다 -


M_4078로 인한 정신 지배로, 스스로 타이탄의 바다에

뛰어든 근로자 2명은 그대로 실종. 생사유무 확인불가.


.

.

이상으로 현재까지의 타이탄 탐사 데이터였습니다.

열람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로파 때와는 확실히 달랐다. 해킹에 대한 방화벽

자체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튼튼했기에 열람제한이

걸린 문서의 경우는 굳게 닫힌 문마냥 잠겨있었다.


사색이 된 표정을 짓고있는 백금발의 사내는

경악을 넘어 해탈할 지경에 이른 듯 했다.


"하... 하하.. 도망친 그 끝에 낙원은 있을 수 없는건가?

정말이지... 기가 찰 노릇이군."


언제나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제멋대로 살아왔고

오로지 단 하나. 생물이라면 본능적으로 행하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여기까지 온 그였다.


앞으로 전출 가능한 날짜까지 2개월 남짓.

물론 그동안의 노련함과 행운이 그를 보살펴줬기에

다양한 행성에서 겪었던 위협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으나, 이번만큼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그를 현실로 되돌려 놓은 것은

난데없는 노크소리와 함께 찾아온 동료 근로자였다.

.

.

"이봐 맥스. 호출이다."


"호출? 누가?"


"그래.. 데이비드 부소장님으로부터."


'데이비드 케일....'


도대체 그 작자가 지금 자신을 부른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부소장의 호출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골치아픈 고민들을 뒤로한 채 그 남성

맥스 테일러는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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