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폴리탄]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그림이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178) 2024.05.05 12:11:59
조회 2436 추천 25 댓글 3
														


이것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그림이다.

...

나와 K씨는 이상현상에 휩쓸린 사람들 중 하나였고
다른 사람들보다 특히 K씨는 인상이 좋고
모두에게 친절했기에 모두가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단, 한 사람만 빼고.

어쨌든, 모두가 좋아했기에 어쩌면 당연히
K씨는 우리 그룹의 리더가 되었다.
물론, K씨의 빠른 판단력과 좋은 감도
그 이유에 있었지만.

그 이상현상 속에서 탈출하기위해
나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 끝에 만들어진
규칙서로 사람들과 탈출을 감행했다.

물론, 규칙서가 있어도 쉽지는 않았다.
섬뜩한 어둠부터 닿아선 안되는 불빛,
규칙서 9번의 피눈물거미까지.

미지의 공포로 가득했고
우린 그 속을 나아가는 항해사였다.
같은 배를 탔던 입장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같은 배를 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배가 타이타닉과 같은 사고를 당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고 숨소리까지 조심하며
점점 탈출에 가까워지던 그때,
우리 배는 뜻밖의 상황을 마주했다.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큰 빙하를 마주쳤다.

그거 아는가?
타이타닉은 어쩌면 피할 수도 있었던 참사이다.
우리는 그런 참사를 피하기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모두가 한뜻 모아. 탈출하겠다는 그 한마음으로.

그런데 한 사람.
그 단 한 사람이 문제를 일으켰다.
그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K씨를 향해
큰 소리로 웃으며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그 중에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던 말은
"선장은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 이다.

그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K씨와 함께,
자세히 말해서는 살해 후 자살이었겠지만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모든 사람들은 그 날의 일을 잊지못하였고
탈출을 해도 그때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솔직히, 나는 K씨가 살아있다고 믿는다.
이상현상 속 어딘가에 살아있을거라고....

어쨌든, 우리 배의 선장이 없어지고
사람들은 모두 당황했고,
어떤 사람들은 비관 끝에 K씨와 같은 길을 갔다.

그러나 나는 끝까지
K씨의 몫까지 살기위하여 필사적으로 노력한 끝에,
이 이상현상을 마침내 탈출할 수 있었다.

탈출을 한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
떠나간 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
진짜 탈출한 것인지 믿지못하고
모든 것을 의심하다 결국 오염된 사람까지.

그리고 이상현상 대처 위원회의 개입으로
우리의 악몽은 마침내 끝이 났다.
조사 중에 나를 맡은 조사관은 나에게
클론이나 오염과 같은 정보들을 물어봤으나,
내 귀에 들어오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긴 조사 끝에 진짜 세상으로 우린 돌아갔다.
탈출한 우리는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길거리에서 가장 슬픈 그림을 보았다.
어둠 속에 서있는 두 사람이었다.
그 그림을 보고 나는 그때의 일이 떠오르며
갑자기 찾아온 공황장애, 저혈압으로
길거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잠시 뒤, 눈을 뜬 나는 눈 앞에 있는
풍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 눈 앞에 있던 사람은 K씨였다.
K씨는 나와 사람들의 추억을 기억하고 있었고
(자세히는 아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탈출한거같다고 했다.

그때는 정신이 없었고 K씨와의 재회로
그 일을 신경쓸 겨를이 없었으나,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나는 한가지를 깨닫고 말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그림 앞에서
세상에서 가장 의미없는 짓을 할것이다.


============================

네,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오전 ■시. ●●시의 한 유명 벽화 앞에서
흉기 난동이 일어났는데요.
가해자는 경찰에게 제압되기 전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고 합니다.

■■■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

제목은 어린왕자에서 영감받아서 한번 써봤어
내용 속에 패러디?같은 것도 하나 넣어봤는데
재밌었으면 좋겠네

반응 좋으면 나중에 해석본도 올려볼게
여러가지 해석 생각해둬서 한 3개쯤 될듯

재밌게 읽었으면 고맙고
피드백 환영!!!!!!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4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8046 규칙서 <헤르겔> 규소 생명체 변화 이상 현상 규칙서 [4] ㅇㅇ(58.29) 06.06 2056 60
18044 잡담 규칙괴담 쓰기전에 게임 보스 패턴 공략영상 보면 좋음 [1] ㅇㅇ(61.73) 06.06 344 9
18043 나폴리 점장님 이제 퇴근하십니까? [2] 옹기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011 108
18042 잡담 몇십년째 안죽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이가 있다?! ㅇㅇ(118.235) 06.06 332 2
18041 잡담 나의 디시 첫 시작은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16 17
18038 잡담 예전부터 예지몽 비슷한 걸 가끔 꾸는데, 오늘도 꿈을 꿨다. Bosc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47 3
18036 잡담 이거 나폴리탄 괴담같지 않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548 13
18035 잡담 이런 개꿀잼갤이 있었노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39 7
18034 연재 [제 16 특전사단] 73번 국도로 계속해서 이동하시겠습니까? [12] 나르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153 44
18033 연재 [제 16 특전사단] 새미로 빌리지 서쪽지역 가이드 [11] 나르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294 30
18032 연재 [제 16 특전사단] 신비창관 튤립관 생존자의 기억 [4] 나르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662 34
18031 나폴리 감각의 마비 즐거운사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46 15
18030 잡담 괴이 시설 탐사하는 시리즈가 있었는데 아는사람 있냐 [2] ㅇㅇ(106.102) 06.06 422 4
18028 잡담 공간 차지해서 ㅈㅅ... 아직 적는 중인데 저장용으로 올림 [6] ㅇㅇ(211.111) 06.06 352 12
18027 잡담 나폴리탄 괴담좀 찾아줘… [4] ㅇㅇ(121.186) 06.06 249 0
18025 잡담 나는 나폴리탄 못 쓰겠어 [1] ㅇㅇ(210.119) 06.06 152 2
18018 잡담 10위로 시즌 마감한 이탈리아의 한 축구 구단 [1] ㅇㅇ(114.205) 06.06 337 1
18017 연재 안녕하세요 악마입니다 [6] 슬러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888 48
18016 잡담 chat.gpt한테 글 평가했는데 ㅇㅇ(221.165) 06.06 367 4
18015 잡담 경험상 잘 만든 괴담은 쓸 때 느낌이 온다 [2] ㅇㅇ(121.163) 06.06 333 7
18013 잡담 약간 조선시대 느낌의 글 없나 [5] ㅇㅇ(118.235) 06.05 320 0
18010 기타 어느 병원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275 3
18008 연재 괴이들을 역으로 납치해봅시다. [4] 이도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2907 59
18007 연재 [제 16 특전사단] 본부중대엔 무슨 일이 있었나 [3] 나르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94 15
18006 연재 [제 16 특전사단] OO대대 본부중대 생활지침서 [9] 나르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697 22
18004 잡담 ai로 두줄괴담 만든 사람인데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231 1
18003 잡담 단월드가 뭐임? [3] ㅇㅇ(112.153) 06.05 365 0
18002 나폴리 저희 아파트에 괴이 발생한거 칸h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237 1
18001 잡담 중고로 산 기타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373 4
18000 잡담 이거 약간 나폴리탄 괴담 같다 ㅇㅇ(211.234) 06.05 2354 45
17999 잡담 약깜놀) 차원도약 시리즈 보고 생각난거 [1] ㅇㅇ(14.47) 06.05 394 3
17997 잡담 씹기괴해욥거배댜거쟏. [4] ㅇㅇ(175.201) 06.05 450 3
17996 나폴리 친애하는 나의 친구 패트리샤.. [5] 블루워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3267 75
17995 잡담 유머 반 진지 반으로 [1] ㅇㅇ(210.119) 06.05 240 6
17994 잡담 이걸로 동물원 컨셉 나폴리탄 '써줘' [2] ㅇㅇ(117.111) 06.05 1326 18
17992 규칙서 5대 안전 수칙 꼭! 지켜주세요 [2] 00000001(210.205) 06.05 529 4
17989 잡담 이거 아는 사람 있나 좀 도와주라 ㅇㅇ(1.222) 06.05 183 1
17988 연재 [제 16 특전사단] 신비창관의 호롱관 지침서가 없는 이유 [4] ㅇㅇ(122.36) 06.05 1623 33
17987 규칙서 *정보오염이란 글싸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397 0
17986 규칙서 제발 규칙서를 신용하지 마! 글싸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418 0
17985 잡담 방학 때 글 써보려는데 요즘 인기있는 주제 뭐있음? ㅇㅇ(221.165) 06.05 124 0
17982 연재 [제 16 특전사단] 신비창관 행동강령 [장미관] [8] ㅇㅇ(122.36) 06.04 1979 34
17980 나폴리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 ㅇㅇ(211.178) 06.04 269 7
17978 잡담 내가 미치지 않은게 맞을까? [3] ㅇㅇ(106.101) 06.04 319 9
17977 잡담 "천명이 들어가서 백명이 나오는 곳은 어디게요?" [20] ㅇㅇ(211.234) 06.04 5397 208
17976 잡담 저장 ㅇㅇ(39.127) 06.04 102 5
17975 잡담 내 정신은 죽었다. [3] ㅇㅇ(218.236) 06.04 1631 26
17974 잡담 매뉴얼 괴담 볼때마다 생각하는데 [3] ㅇㅇ(117.111) 06.04 289 2
17972 기타 두더지 함부로 쳐다보지마라 [1] 조용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974 17
17971 잡담 이걸 뭐라고 하지? 갑자기 단어가 기억이 안 남 [4] ㅇㅇ(211.111) 06.04 29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