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남부제3교도소 이송 희망자 안내문 ]

[ 강원남부제3교도소 7하5방 신입 수용자 녹취록 ]

[ 강원남부제3교도소 7공장 완성조 신입 수용자 녹취록 ]

[ 강원남부제2교도소 신규 이송자 - 칭호번호 1412번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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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후헤헤.. 저녁 맛있게 먹었죠..?

아까 완성조에서 일 해보니까 어때요? 할 만 하죠? 헤..

제 이름은 정민이에요.. 94년생이고.. 어.. 완성조 들어온지는 3년 정도 됐고, 지..징역은 아직 많이 남았어요..

얼굴이 여기 들어올 상은 아닌데.. 어쩌다 여기 들어온거에요?

아까 얘기 들어봤는데, 저랑 몇 살 차이 안 난다구요..

헤헤.. 근데 형이어도 여기선 제가 방장이에요.. 헤헤..

이 방 규칙 알려준대로 안 하면 허.. 험한 꼴 봅니다..

우선 아침에는 내가 먼저 씻을거에요.. 아.. 아침만 되면 배가 아파서..

그 다음 여기 프랑수아 가스통 아저씨. 이 아저씨는 외국인이라 냄새가 너무 심해..

마지막으로 형이 씻어요.. 형.. 형은 막내잖아..

씻고 아침 점호할 때는 2번까지만 해요..

통 아저씨가 한국말을 잘 몰라서.. 헤헤..

작업장 출역 나갈 때 창문들 다 열고 나가요.. 안 그럼 답답해..

출역하면 완성조 규칙 잘 지키고.. 동재 형 말 잘 들어요.. 심기 거스르지 말고..

근데 동재 형 말 너무 신뢰하지 마. 알아서 걸러 들어요.

그리고 소지 형들한테 밉 보이지 마요.. 공장 돌아가는 건 다 아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족구할 때 반장님한테 점수 좀 내줘... 안 그럼 내기 못 할 수도 있어요..

퇴역하고 저녁 점호 할 때도 번호는 2번까지만 부르고...

저녁 먹은 다음 샤워도 아까 그 순서대로 해요..

바..밤까지는 TV 보고 책 보면서 시간 때우고.. 화장실에서 몰래 운동도 해도 돼요.. 헤..

통 아저씨랑 운동 같이 하면 좋아할 거에요.. 닭다리 주면 위험할 때 한 번은 지켜줄거고..

소등 및 취침 방송 나오기 전에 미리 이불 깔고..

안대는 껴도 되고 안 껴도 돼요.. 난 더워서 못 끼겠더라고..

응? 안대 벗으면 큰 일 나는거 아니냐고요? 누가 그래? 교칠 아저씨가?

푸헤헤! 그거 구라에요.. 지.. 지네들끼리 이상한 짓 하려고 프헤헤..

신참인 형한테 안대 못 벗게 하려고 한 말이야.. 혀.. 형은 좀 순진한 구석이 있네요..

교칠 아저씨 그래서 갔잖아.. 헤헤.. 더.. 더러운 새끼였어.. 예찬이만 불쌍하지..

가끔 자다가 문이 드르륵하고 열릴 때가 있는데,

그 때는 눈 절대 뜨지 말고 벽에 직원 호출 벨 누른 다음 이불에 몸 숨겨요.

그리고 무슨 소리 들려도 그냥 무시하고 자.

무슨 일이길래 그러냐고? 이 씨발. 그게 왜 궁금해? 시키는 대로만 해요. 시키는 대로만.

흠흠... 요.. 욕해서 미안해요.. 근데 제가 말한 거를 형이 안 지키면 나도 위험해질 수 있어요..

우리 둘 다 몸 성한 채로 나가야 하잖아요.. 협조 잘 해줘요..

어.. 또 뭐 있지.. 이..일단 중요한 건 이 정도인데, 또 있으면 말 해줄게요..

아, 분리수거나 방 청소는 역할 나눠서 하니까 아침에 이불 개면 바닥만 쓸어줘요.. 이제 진짜 끝..

헤헤.. 이제 같은 방 됐으니 잘 지내 봐요.. 다.. 다치지 말고.. 통수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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