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회] [괴담대회]도쿄의 한 호텔 새벽 두 시 객실 전체 TV에 방영된 방송.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8 23:12:35
조회 19867 추천 396 댓글 19
														

주의: 본 녹화자료에는 각종 잡음과 혐오스러운 장면이 포함되어 있음 


(현대적으로 어레인지한 신나는 분위기의 일본 전통 음악. 화면에는 "XX 호텔 특별 방송-사기와라 콤비!" 라고 크게 적혀 있다)


(화면 전환)


(신나는 음악)


남자 1: 네! 안녕하십니까~ 세계에서 온 손님 여러분! 오늘 밤 XX 호텔의 특별 기획으로 이 자리를 맡게 된 사기와라 콤비입니다~ 


(박수와 환호 소리)


남자 2: 하로 에부리완 프롬 어....... 에브리 와루도! 위 아.........


남자 1: 어이 뭐 하는 거냐 영어도 못 하는 게. 자막 다 띄워준다고.


(웃음 소리)


남자 2: 엑, 왜 말을 안 해 주는 거야 피디 자식........


남자 1: 아니 당연한 거라고. 우리가 영어로 코미디 할 수 있을 리가 없잖냐.


남자 2: 에? 나는 된다고?


남자 1: 에 진짜?


남자 2: 응, 나는 말이지 아버지가 미국에서 일하실 적에 같이 살아서 말이지, 아주 유창하게 한다고.


남자 1: 아까는 엄청 더듬더니 저 자식........(관중 웃음) 그럼 "우리는 사기와라 콤비입니다." 해 봐.


남자 2: (엄청나게 폼을 잡으며) 위 아 사기와라 콤비즈!


(관중 환호)


남자 1: 아니 엄청 쉽다고 왜 환호하는 건데? (관중 웃음) 시기와라랑 콤비 빼면 번역할 건 두 단어 밖에 없었다고! 분위기 휩쓸려서 아무 거에나 "오~" 해주지 말라고 너희들!


남자 2: 그럼 좀 더 어려운 거 시켜봐!


남자 1: 음...... 그럼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절대 객실 밖을 나가시면 안 됩니다." 해 봐.


남자 2: 아니 뭐야 그 뜬금없는 문장 선택은! (관중 웃음) 기분 나쁘게! 위 아 사기와라에서 갑자기 너무 바뀌었잖아!


남자 1: 그치만 사실인 걸.


남자 2: 아 그래? 


남자 1: 응, 지금부터 24시간 동안 객실 밖을 나가선 안 돼.


(남자 둘이 무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본 채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런 소리도 다른 변화도 없는 상태에서 그대로 일 분이 지난다)


(남자 둘이 다시 움직인다)


남자 1: 에 그건 그렇고 말이죠~ 요즘 들어 사실 고민이 있달까....... 


남자 2: 에? 무슨 고민? 혹시 여자 문제~? 


남자 1: 사실....... 그래. 요즘 마음에 드는 여성 분이 있는데 말이지.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네.


남자 2: 임마 그런 건 식은 죽 먹기지! 여자를 꼬실 땐 말이야, 이 기세가 중요한 거라고!


남자 1: 음 잘 모르겠는데. 


남자 2: 야 그럼 너가 여자 역할 한 번 해 봐. 내가 직접 보여줄게. 


남자 1: 아 그래.


(남자 1이 과장되게 여자 흉내를 낸다. 관중 소소한 웃음)


(남자 2가 방금 남자 1을 발견한 척 연기하며 다가간다)


남자 2: 아 저기, 안녕하세요. 


남자 1: 꺄악 꺼져! (뺨을 후려친다)


(관중 웃음)


남자 2: 아니 뭐냐고! 이러면 못 꼬시지!


남자 1: 응? 못 꼬셔?


남자 2: 당연하지! 아무리 그래도 여자 쪽도 최소한 들어볼 용의는 있어야 꼬시기가 성립하는 거 아니야! 


(관중 웃음)


남자 1: 그거 이상하네. 내가 꼬실 때는 들어볼 용의 없던데.


남자 2: 엥? 그런데 꼬셨다고?


남자 1: 응.


남자 2: 좋아, 그러면 내가 여자 역할 할 테니까 너가 어떻게 했는지 보여줘 봐.


남자 1: 그래.


(남자 2가 더욱 과장된 여자 연기를 한다. 관중 웃음)


(남자 1이 남자 2를 처음 발견한 듯 다가간다)


남자 1: 아 저기......


남자 2: 뭐야 저리 꺼ㅈ........


(남자 1이 칼을 꺼내 겨눈다. 칼에는 피와 어떤 짐승의 깃털이 묻어 있다. 관중 웃음)


남자 2: 뭐뭐뭐뭐뭐야 이 녀석...... 이거 진짜 칼이야?


남자 1: 당연하지? 가짜 칼은 찌를 수 없으니까 꼬시기가 성립이 안 된다고?


(관중 웃음)


남자 2: 아니 니 녀석 칼을 이렇게 함부로 겨누면 어떡해! 위험한 놈이네 이거!


남자 1: 그치만 너가 보여달랬잖아~ 


남자 2: 아니 아니 그래서 이렇게 협박해서 납치했다는 거야 설마?


남자 1: 아니 그런 짓 당연히 안 하지 니 녀석 위험한 녀석 아냐! (관중 웃음) 


남자 2: 그럼 뭔데? 


(화면이 노이즈가 걸리며 잠시 지직댄다)


(화면이 돌아온다. 두 남자는 1초 여간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다 다시 만담을 시작한디)


(스튜디오 뒤 편에서 어떤 여자가 기어나온다)


남자 1: 바보야! 물질은 어디까지나 사랑으로 가는 수단일 뿐이라구? 일단 칼을 쓴 다음에 "아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가마지라 산에서 일흔 아홉 굴 중에, 히치노시 공주님의 열 일곱째 동굴."


남자 2: 아~ 그거 꽤나 먹힐 멘트네? 


(여자가 스튜디오 바닥을 기어다닌다. 만담 콤비는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남자 1: 그러니까 그 분이 제발 좀 살려달라고 하시더라고.


남자 2: 아니 그건 역시 협박한 거잖아! (관중 웃음)


(여자가 무대를 벗어나 관객석으로 향한다. 이후 카메라에는 잡히지 않으나 기어다니는 소리가 점점 더 커진다)


남자 1: 그건 아니라고? 내가 그래도 "아 제가 당신이 좀 마음에 들어서, 대화를 좀 해보고 싶어서요~" 했더니 "코쿠노시 왕자님은 산과 강을 넘나드네. 그 분의 날랜 발은 별바다를 휙 가르네." 라고 해주셨다고?


남자 2: 이야~ 그건 완전 고막지의 잉어가 물 뿜으며 뛰 오르고, 왕자님의 벼린 칼이 피도 없이 베어 갈 때. (관중 웃음)


(기어다니는 소리가 카메라에 점점 가까워지다, 갑자기 관중들이 일제히 폭소한다. 웃음 소리는 만담의 진행과 무관하게 계속 들린다)


남자 1: 축제가 열리리라 축제가 열리리라, 극락일체세계 지천에 널리리라.


(화면이 완전히 암전된다. 관중의 폭소 소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진다. 그 상태로 3여 분간 유지된다)


(화면이 다시 켜지면서 웃음 소리가 멈춘다. 카메라는 관객석을 비추고 있다. 사람을 포함 아무 것도 없다. 화면이 몇 번 전환하며 아무도 없는 관객석을 비춘다)


(카메라가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


남자 1: 혼인의 축제에선 찡그린 얼굴 전혀 없으리.


남자 2: 야~ 그건 그렇고 슬슬 외국 손님들에게 일본식 개그를 제대로 좀 보여줘야겠네? 


남자 1: 응? 아까부터 하던 거 아니었어?


남자 2: 바보냐 임마 아까부터 영어 번역을 하느니 여자를 꼬신다느니 쓸데없는 짓만 하고 있었잖냐. 아마 지금 보고 있는 관객들 "뭐야 저 일본놈들은.......?" 하고 있었을 걸? 


남자 1: 에 그거 안타깝네. 곧 엄청 고통스러울 텐데.


남자 2: 응. 그러니까.


남자 1: 뭐 그럼 제대로 만자이를 해보자고. 


남자 2: 그 전에 말이지. 기왕이면 만자이가 뭔지도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자고.


남자 1: 아 그거 좋네. 여러분, 만자이란 건 말이죠, 본래 음악가들이 연주를 하다 중간중간 자기들끼리 농담을 주고 받은 걸 "어,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해서 점점 더 농담을 주고받던 게 늘어나 마침내는 만담 주고받기를 메인으로 해버린 게 만자입니다. 


남자 2: 보통 보케와 츳코미로 역할이 나뉘는데요, 쉽게 말하면 보케가 뭔가 웃기고 멍청한 잣을 하는 쪽, 츳코미가 그걸 "엑, 말이 안 되잖아 그거." 하고 반응을 해주는 쪽입니다. 무대에서 직접 이 자식 웃기는 짓 한다고 반응을 해주면 더 웃을 수가 있거든요. 야, 예시로 너가 보케를 한 번 해 봐.


남자 1: 그래, 뭔가 멍청한 짓을 하면 되는 거지? 


남자 2: 응, 그렇지 그렇지.


남자 1: 앗! 머리에 이가 있다! 가려워! (머리를 긁기 시작한다)


남자 2: 그럼 이제 제가 츳코미를 거는 거죠. 뭐 하는 거냐 이 녀석 이가 있으면 머리를 감으라고!


남자 1: 가려워! 가려워! 


남자 2: 뭐냐 이 녀석 엄청나게 긁어대네! 그럴 힘이 있으면 머리 감으러 가겠다!


남자 1: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남자 2: 아니 샴푸라도 줄 테니까 화장실 가라고? 이 자식 지금쯤 "완전 허접이네" 하면서 계속 놀고 있을 거라고? 


남자 1: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가려워! (머리에서 피가 나기 시작한다)


남자 2: 우왓! 이 녀석 엄청나게 긁어댄다!


남자 1: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살점이 무대 바닥에 떨어진다. 두개골이 보이기 시작한다)


남자 2: 우오! 엄청나게 긁는다! 더 긁어라 더 긁어라 더 긁어라 더 긁어라.........


남자 1: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 (두개골 조각이 깨진다. 뇌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남자 2: 야! 진짜 해냈다! 손톱으로 두개골을 깼어! 대단하잖아 니 녀석!


남자 1: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가려워. (긁는 동작을 계속한다. 뇌는 헤집어 꺼내져 바닥에 떨어진다)


남자 2: 아니 그쯤 되면 이는 이미 다 죽었다고....... 얼마나 가려웠던 거냐 니 녀석.


남자 1: (얼굴 부분까지 떨어져 나가, 아랫턱 아래 부분까지만 남는다) 햐! 이제 좀 시원하다! 


남자 2: 뭐야 너 어떻게 말하고 있는 건데!


남자 1: 뭐 그게 만자이란 것 아니겠어? 


남자 2: 그야 그렇지. 아무튼 이제 쇼를 닫을 시간이네.


남자 1: 아 그렇네. 손님 여러분! 저희 사기와라 콤비가 마지막으로 선물을 드리고 가겠습니다! 첫째, 이 방송 시작을 시점으로 24시간 동안은 객실 밖을 나가지 말 것!


남자 2: 둘 째, 직원이라며 누군가가 노크를 할 경우엔 노크가 두 번일 경우 열어줘도 되지만, 세 번일 때는 절대 열어주지 말 것!


남자 1: 에 그럼 한 번일 때는? 


남자 2: 뭐 한 번 두드리는 놈한테 걸렸으면 이미 늦었지.


남자 1: 아아 하긴 그렇지. 셋 째는 화장실 사용은 좋지만 거울에 립스틱으로 "엄마 보고 싶어요" 라고 적혀 있을 경우 바로 문을 닫고 "미안해 아가야" 세 번 외칠 것!


남자 2: 넷 째, 방 안에 불 켤 수 있게 하는 카드키 있지? 그거 반드시 늘 꽂아두고 불도 다 켜 둘 것! 다만 창문에서 뭔가 보라색 빛이 비친다면 카드키를 뽑아야 해! 명심해, 스위치 눌러서 다 끄기만 하면 안 되고 꼭 카드키를 뽑아야 해!


남자 1: 아 그리고 다섯 째로, 커튼은 낮이든 밤이든 계속 닫아놔. 아까 말한 보라색 빛은 틈새로만 잠깐 확인해야 돼. 그렇다고 창문을 직접 보진 말고 새어나오는 빛으로 파악하는 게 너한테 좋을 거야.


남자 2: 에, 그러고 보니까 우리 방금 이 중 둘은 반대로 말하지 않았나?


남자 1: 아아....... 듣고 보니 그렇네!"


남자 2: 뭐가 듣고 보네 그렇네냐 니 녀석 왜 진즉 알아채지 못한 건데! 이거 엄청 중요하다고! 지금 녹화 자료 보는 손님들한테도 다 적용되는 거라고!


남자 1: 어쩔 수 없다고! 나는 뇌가 공주님 식사 거리가 됐는데 어떡해!


(카메라가 전환되며 무대 바닥을 비춘다. 기어다니던 여자가 바닥에 떨어진 남자 1의 머릿 조각을 핥아 먹고 있다)


남자 2: 아, 그건 그렇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두 사람이 화면을 쳐다보며 부자연스럽게 웃는다. 웃음은 한참 지속된다)


남자 2: 아무튼 얼른 정정하자고. 에...... 반대로 말한 것들은 말이지, 바로..........


(방송이 꺼진다. XX 호텔의 안내 방송으로 전환된다)


XX 호텔: 죄송합니다 손님 여러분. 해커의 공격으로 호텔 측의 의사와는 무관한 방송을 방영하게 되었습니다. 방금 수신을 차단하는 데 성공하였으니 손님 여러분들 께서는 편히 주무시기 바랍니다. 보상금을 지급해 드릴 테니 모두 날이 밝는 대로 로비로 내려와 주십시오.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영상 종료.) 

추천 비추천

396

고정닉 28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5589 대회 거성빌라 수도관 누출 사고에 관한 기록. [28]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8 6757 123
13013 대회 <302동 주민들께 드리는 말씀: 이른바 "쓰레기 조 씨"에 대해서> [31]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7 17309 230
12917 대회 거성중학교 2학년 3반 교실의 "남는 공간" 탐사 일지 [15]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8538 115
12472 나폴리 실종된 정기수 씨의 유튜브 재생목록. [67]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2 14527 204
11938 나폴리 괴담은 어떻게 형성되는가?-괴기 체험자들의 인터뷰, 그리고 기억의 변형 [15]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8616 167
11936 잡담 황올을 먹으니까 아이디어가 막 샘솟네 [5]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9 735 12
11181 잡담 지금까지 쓴 거 모음 [5]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2 3450 27
10896 대회 지금 당신의 발 밑을 지나간 것들. [30]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8 15743 311
10894 잡담 대회에 올리려고 했던 게 소재가 살짝 겹치네 [2]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08 451 5
10152 나폴리 벽 속의 조선족들 [15]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08 9690 187
9829 잡담 솔직히 나폴갤 명작선 당연히 들어갈 거라 생각했다 [10]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9 3659 30
9605 나폴리 실종된 정선현 군의 방에서 그의 어머니가 발견한 편지들. [21]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3 10040 161
9437 나폴리 거성대교의 흰색 SUV에 대한 기록. [16]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17 9063 125
8959 나폴리 옛 심야방송 "일출을 기다리며" 녹화본 [18]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04 14971 281
8405 나폴리 [긴급] 원내에 이런 동화책 발견 시 즉각 회수 바랍니다. [8]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20 16211 297
8088 나폴리 9월 10일 모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내방송 녹취록 [11] 자라자라쟌쟌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9.12 13477 278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글쓴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