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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번역] 역사의 주체는 국가가 아닌 민족

ㅇㅇ(218.239) 2023.05.18 16:51:59
조회 203 추천 2 댓글 2
														

우리 민족의 주체성은 과연 우리역사에 있어서 어떤 의미를 표출하는 것인가. 최창규 교수 (서울대정치학) 는 최근 연세대에서 『역사실천주체로서의 한민족』의 주제로 가진 아가페· 클럽 창립10주년 기념강연에서 한국사의 영원한 주체는 국가 아닌 민족이었음을 지적, 한민족은 위기 때마다 역사의식으로 민족주체성을 확인, 민족사의 일관성과 영원성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교수의 강연내용이다.


우리가 오늘 한민족의 주체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바로 긴 역사동안을 살아온 민족의 생명력을 찾기 위해서이다.


어느 개별민족에서나 그 주체의 모습을 확인시켜주는 주된 내용은 그 민족이 쌓아온 전통이나 역사이다. 여기서 한민족의 주체성문제는 4천년 역사실천주체로서의 한민족이라는 초점에 수렴하게 된다. 특히 오늘이라는 상황과 전통이라는 내용사이에서 4천년래 최초로 역사단절을 경험해온 우리에게는 민족사의 일관성·영원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사는 부단히 그것을 쌓아온 동일주체인 민족에 의해 재창조될 때만 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역사의식의 재창조라는 민족적 규범 속에서 단절된 역사의 계승이라는 임무와 함께 역사를 뛰어넘어야 하는 무거운 이중과제가 주어져 있다.


하나의 민족이 가는 현실이 더 없이 어려울 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민족의 노력은 대략 그 민족이 걸어왔던 역사를 끌어내어 다시 창조하는 역사재창조의 형식을 취한다. 그래서 우리는 민족사의 이대측면을 강조하게된다.


첫째는 한국사의 경우 역사의식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역사경험이 풍부하고, 둘째는 위기에서 동원된 역사의식의 재창조는 그것 자체가 이미 통일민족국가라는 민족주의적 상황과 연결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국사의 주체는 국가가 아니고 민족이었다. 한국사에서 국가적인 상황을 전제로 할 때 적어도 다음과 같은 주체성(주권)의 제약 내지 단절을 부인할 도리가 없다. 즉 ①대원 복속관계(주권의 제약) ②대청주종관계 (주권의 제약 내지 박탈) ③대일 식민관계(주권의 상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민족사의 주체를 민족적 측면으로 회복할 경우 민족사의 입장은 정반대로 바뀌고 만다.


즉 대원관계에서는 민족적 저항심과 역사의식의 작용으로 피지배민족으로서는 오직 고려만이 국가적 독립을 상실치 않는 방향으로 역사를 이끌었으며 대청관계에서는 그것을 극복하려는 민족의식과 역사의식이 북벌론 등에서 적극화하여 후기엔 저항민족주의 의식으로 성장되어갔다.


대일 식민지 관계에서는 의병이나 3·1운동과 같은 저항력으로 국가상실 속에서도 민족은 살아남은 역사의 연속을 보였던 것이다.


이같이 민족적 측면에서 볼 때 다난한 속에서도 민족사의 내용은 그만큼 한민족의 역사경험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이것을 극복할 수 있었던 역사「에너지」의 부단한 창조를 하였다.


오늘날 70년대의 세계사적 상황은 비 서구화 즉 일방적으로 밀려왔던 서구세로인한 동서불평등의 후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물리적으로 강대한 민족이나 약소한 민족이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새로운 민족주의 시대를 의미하고있다.


오늘날 한민족은 새로운 역사단계에서 창조적인 역사주체로서 발휘될 역사기능이 사상적으로 확인되어야할 위치에 있는 것이다.


통일된 민족으로서의 역사경험과 민족이란 측면에서 한번도 주체성을 잃어버린 적이 없었다는 우리민족사의 영속성이 새로 오르게되는 세계사적 민족주의시대를 이끌 수 있는 실질적인 저력인 것이다.


한민족의 주체성 「아가페·클럽」창립 10주년 기념 최창규 교수 강연 | 중앙일보 (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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