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료&번역] 에코 파시즘의 길 (1)

ㅇㅇ(218.147) 2020.06.20 17:17:23
조회 479 추천 9 댓글 1
														


출처 : Pentti Linkola - Can Life Prevail? : A Perspective on the State of the World, or The ABC of the Deep Ecologist — Part One



만인을 위한 철학


반복은 교육의 어머니다. 태양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생물권(biosphere)을 고려한 몇몇 기초적인 이슈들로 돌아가보고자 한다. 어쨌든, 인내심이 필요하다.


첫번째 요점: 세계의 해석은 단순하다(simple). 우리가 단순함을 추구하려고 할 때 언제나 상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하는 기이한 경향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이들은 이 세계를 그러한 방식으로 더욱 흥미롭게 여기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생각하는 사람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며 따라서 혼란을 선호하지 않는다. 사고는 환원이자, 가지치기이다.


두번째 요점: 상대론자 (“한편으로는 이렇지만… 다른 한편으로는…”부류의 사람에 속하는 사람들 중 하나)는 틀렸다. 동일한 기점, 동일한 근간, 동일한 전제로부터 오로지 하나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각각의 것에는 오로지 하나의 진리만이 존재한다.


이 땅에서 단지 소수의 몇몇 중요한 문제들이 존재하며, 여기에 유의미한 등식은 거의 전무하다. 그리고 여기 이 세계에서 단 하나의 심각한 문제가 존재한다: 지구상에서의 생명의 빈곤화 – 생명의 풍만함과 다양성의 감소.


단 하나의 놀라운 과정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인류는 생존 공간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인류의 내부 분쟁들은 단지 그것의 여파가 생물권을 보존하거나 파괴하는 정도에 따라 부차적으로 관심을 끌 뿐이다.


이 세계에 니힐리즘을 위한 자리는 없다.


생명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척하면서, 지구상에서의 생명의 지속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현명한 자들이 있다. 아니면, 그들은 생명의 지속을 위협하는 한시적인 쾌락의 원천 (인간 세계에서의 인권이나 민주주의와 같이) 보다는 관심이 덜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유일한 진실은, 생명의 지속은 인간 개체를 포함한 온 생명체의 기초적인 토대라는 것이다. 생명의 소멸이 가시화될 때, 허무주의자조차도 자신의 태도를 바꾸려 할 것이다.


우리의 행성을 총체로서의 우주와 연관시켜 변변찮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애써 똑똑한 체하려는 사람들 또한 존재한다. 여기서의 유일한 진실이란, 그 어떤 동물, 인간조차도 우주의 가치를 이해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조화로운 우주(cosmos), 공허한 우주(space)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태양계만이 [우리가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실재다.


가장 주요한 문제들이 상대적인 중요성을 갖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생명의 지속에 대한 요구, 그 이상의 것은 없다. 기타 모든 이해관계들은 이것 이하의 문제들이다. 극한의 생태학자가 생명의 보존과 지속에 이로운 이러한 요인들을 강조할 때, 그의 주장은 언제나 그 밖의 것들 이상의 위치에 존재할 것이다.


인간의 쓸모 없는 전략


수 세기 전, 이미 인간은 자연계, 먹이사슬에 의해 조절되는 인구 평형상태로부터 탈피했었다. 인류는 더 이상 자연의 일부가 아니다. 인류는 기타 생명의 형태들과 더 이상 겨루지 않으며 – 과학 연구실은 이 모든 중요한 질병들을 패퇴시켰기에 – 더 이상 자연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 인류는 이 생물권의 완전한 군주이다.


다른 동물종과 같이, 인류는 세대에 걸쳐 자손의 출산을 관리하고 있으나, 다른 종들과는 달리 완전히 부적절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순조롭고 충분한 조율은 오로지 초기 인류 역사의 일부 기간에서나 실행되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 인간은 또한 천연 자원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나, 또 다시 전적으로 부적절한 방식으로 해 나가고 있다.


이제 인류의 다수는 천연 자원을 국경 없이 대량 판매하는 시장 경제가 주도하는, 새로운 역사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인류의 번식은 여전히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채, 인구는 가공할 정도의 살인적인 규모로 치솟았다. 인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 행성에서의 기타 모든 생명의 형태들을 대체해 나가며, 최종적으로 자기 자신마저 먹어 치울 운명으로 나아가는 발전 단계에 도달했다.


극한의 생태학자가 제기하는 반대


생명의 수호자인, 극한의 생태학자(Deep Ecologist)는 진보(progress)를 진화의 최종 목표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인간이 차지하고 있는 지배자의 자리를 거부할 것이다. 극한의 생태학자는 인간종 또한 이부분에 있어 보존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음에 주목한다: 그것은 겸손과 금욕의 자질이다. 이러한 자질들은 몇몇 인구집단에서 관습, 삶의 방식, 사고, 세계관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표현한다. 생명의 보호자는 이러한 자질들을 강화하여 완전한 파멸로 이끄는 진보를 멈추게 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늦추도록 하는 시도를 하게 될 것이다. 인간종에게 내재된 지속적인 원소들을 포함하는 것에 대한 최고의 예시는 극한의 생태학자인 자기 자신이다.


세상의 가장 위대한 사랑


극한의 생태학자는 진화를 자살행위와 같은 무언가로 여기지 않으며, 그보다는 끊임없는 비옥화(enrichment)의 한 유형으로서 바라본다 (세상이 멸망하기 전까지 감내하게 될 운명이다). 그것은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생태학적 지위를 메우며, 더욱더 유형, 종족의 다양성을 늘리고, 유기체를 더욱 늘려 나가는 것으로 이끌어낸다. 진화는 종의 절멸보다는 종의 분화에 의해 더욱 특징되며 (실패보다는 성공에 의해 더더욱), 삶에 더더욱 즐거움을 더해 나간다.


극한의 생태학자가 사랑하는 것은 이 모든 총체이다. 그 속에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 풍만함, 그리고 사랑이 존재한다. 극한의 생태학자는 기껏해야 국가 내지는 인류로만 한정되어지는 인간에 대한 기독교-휴머니즘적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 극한의 생태학자는 이것을 동종번식, 이기주의(egotism), 자위행위의 유형으로 여긴다.


생명의 수호자로 있기 위해 인간은 어떠한 위치에 존재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곧 흥미롭고, 눈부신 종으로서의 위치이다. 이 종의 생존을 위해 극한의 생태학자는 자신의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 그러나 수십억의 사람들은 위협을 표출할 뿐, 애정의 대상을 드러내지 않는다.


요동치는 다수의 무리에 속하는, 종으로서의 인류의 발전을 상상하는 것조차 미친 짓이 될 것인데, 그것을 받아들이기란 도저히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성적으로 인간은 이미 자신의 생명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자원들을 소비하는 거대한 포식자가 되었다. 그렇기에, 인류가 이 생물권에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은 숫자를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종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 인식은, 인구수의 제한을 강하게 외치고 있다. 수십억의 무리들 사이에서, 인간은 자신의 삶에서 가치와 의미를 박탈당한 채, 정체성을 상실하게 된다.



추천 비추천

9

고정닉 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1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9062 생각의 이새 끼들은 무슨 봇같은거 돌리나?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407 15
19061 일반 논리로 쳐발리니까 자삭하네ㅋㅋㅋ [1] 오헝오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76 3
19060 일반 한민족의 세계사적 진보에대한 기여를 뭐라하기 전에 [1] 오헝오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284 17
19059 일반 세계사적 진보 운운 특징 오헝오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6 161 7
19055 일반 세상이 다 망했는 데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1] ㅇㅇ(116.33) 03.24 450 21
19054 일반 좌우익 구분과 갈등 자체가 근대의 부조리라고 여기는 것이 파시즘 아닌가 blu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270 14
19053 생각의 사회적 지능 [3] ㅇㅇ(223.39) 03.24 231 2
19052 생각의 세상의 부조리함 앞에서 부족한 게 뭘까? ㅇㅇ(223.39) 03.24 194 11
19050 일반 AI시대에 노예가 되지 않을려면 보수와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124 7
19049 자료& 독일민족자유당의 선언문 및 강령 [1] 한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4 475 19
19047 일반 자본주의 복지제도 ㅇㅇ(218.237) 03.24 116 7
19046 일반 파시즘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나갤러(116.121) 03.24 172 0
19044 일반 가장 부러운 외모를 가진 사람 Adolf:Hit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364 18
19043 일반 책 한권 냈습니다. [1] 기갑식(121.148) 03.22 395 16
19041 자료& 기독교와 제국주의 [3]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2 338 10
19040 일반 앞으로는 민족주의만이 유일한가치고 살아남는다. ㅇㅇ(59.9) 03.21 276 15
19031 생각의 좌익파시즘하고 우익파시즘은 근본이 다름 [5] 나갤러(223.39) 03.18 495 18
19030 컨텐츠 소주 한 잔 [1] 김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56 4
19029 컨텐츠 Mewing 김전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127 5
19025 일반 여기다 물어봐도 되나 [6] ㅇㅇ(175.223) 03.17 211 0
19024 일반 평가 좀 [1] PUNGNAZI(106.101) 03.17 166 7
19023 컨텐츠 독일 국방군 복무신조 PzK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7 160 3
19013 일반 코코샤넬 ㅈㄴ 위인이었네 [1] 나갤러(165.194) 03.09 280 3
19012 질답 오마르센세 요새 어디가심? [5] 나갤러(220.86) 03.09 450 18
19011 질답 부끄럽지만 나치즘은 보수에 가까워 진보(좌파)에 가까워? [5] ㅇㅇ(221.147) 03.08 302 0
19009 일반 국민주권당 괜찮을려나 [8] 보수와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462 8
19008 일반 망갤 테스트 [2] ㅇㅇ(59.18) 03.05 316 10
19004 뉴스 민족문제연구회 페이스북 페이지가 개설되었스빈다. [3] 민족문제연구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286 10
19003 자료& 담배파이프가 어디 있냐는 질문에 대한 스탈린의 답변 [1] 마린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204 4
19002 자료& 공산주의는 동일한 보수를 말하는가에 대한 스탈린의 답변 마린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203 6
19001 컨텐츠 대한국인 단군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65 13
19000 일반 근데 보통 못생긴 애들은 ㅇㅇ(114.204) 03.03 227 5
18999 일반 바로 밑글 ze식gall러인데 먹이를 주고 있노 [6] 나갤러(220.90) 03.02 260 7
18998 일반 일본인들이 왜 일본제국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는게 [30] ㅇㅇ(220.82) 03.01 499 5
18997 생각의 요즘 드는 생각 죽칠(93.190) 03.01 161 5
18995 컨텐츠 현대세계에 대한 반란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292 11
18994 일반 3.1운동 105주년을 기념해 쓴 수필 [4] 보수와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1 250 10
18992 컨텐츠 다운폴 히틀러 성대모사 PzK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9 113 2
18991 질답 국제정세에 대한 스탠스가 궁금 나갤러(122.36) 02.29 76 0
18989 생각의 유물론은 반드시 배척되어야 하는 사상인가? [4] 슐레지엔177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8 303 1
18988 일반 근데 파딱 스스로 자원하신건가요? [3] ㅇㅇ(182.172) 02.28 158 0
18984 자료& 역사의 법칙과 인민의 역할에 대한 스탈린의 답변 [4] 마린스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223 1
18981 일반 공지의 "그 분탕"이였네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240 6
18977 질답 퇴폐문화란 무엇인가. [8]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888 24
18976 일반 내가 생각하는 동아시아 3자 관계 [3] 파트리오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270 4
18973 일반 오늘은 황도파 청년장교단이 2.26 혁명을 일으킨지 88년되는 날입니다 [1] Anticommunistacti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94 8
18972 컨텐츠 시대의 갓심 라괄센세이에게 사형당하는 영상.youtube PzK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67 7
18971 컨텐츠 마왕 2탄 PzKu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105 2
18968 운영 통피에 한정하여 부적합한 글은 삭제하겠음 민족주의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01 14
18967 일반 민족종교 중에 가장 나은 건 천도교임 나갤러(223.39) 02.26 257 1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