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자취 시작할듯 - 니트족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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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이번엔 진짜 자취 시작할듯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0.11.15 00:04:11

조회 135 추천 0 댓글 1

난 반히키로 8년을 놀면서 보냈고, 이렇게 되기 전에도 부모랑 사이가 안좋았다.

부모 중 한쪽이 성격 진짜 괴팍하고 사람 피 마르게 하는 스타일임.

무조건 자기 말만 옳고 남이 뭘 해보려고 하거나, 하면 짜증부터 내고 폭언 쏟아낸다. 예전엔 술까지 먹고 심하면 물건 던지고 그랬음. 재작년에 건강 조진 뒤로 죽을까봐 술 끊더라. 덕분에 자는 척하면서 언제 조용해지나 뜬눈으로 밤 새우는건 안하게 됨.

그런데 최근 1년 사이엔 티비 보다가 본인 마음에 조금만 안들어도 씨발, 죽어, 강아지한테 물어 죽여, 찢어 죽여 이러니까 사람이 미칠 것 같더라.

티비 보다가 저러는건 양반이고 뭐 하다가 갑자기 심사 뒤틀리면 물건 집어 던지듯이 두면서 욕 하는 게 일상임.

웃긴게 낮에는 비교적 조용함. 근데 부모 중 다른 한쪽이 퇴근하고 귀가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저짓거리 시작한다. 주말에 사람들 집에 있을 땐 하루종일 저럼.

며칠 전에 또 죽어죽어, 씨발, 악마 이러고 있는데 결국 나도 폭발해서 화장실 가다가 당신이나 죽어라고 쏟아냈다.

이 뒤는 안봐도 뻔하지? 아무리 그래도 부모인데... 소리는 안 했으면 좋겠다. 부모 중 다른 한쪽 죽을까봐 내 손으로 경찰 부른 뒤로 저 인간에 대한 모든 긍정적인 생각은 안 하기로 했다. 어차피 저 인간도 몇 년전에 나한테 자살하라는 소리 했는데 솔직히 뭐 어쩌라고...

구구절절 늘어놨지만 요약하면 이번엔 자의반 타의반으로 진짜 나갈 것 같다. 내일 부동산 가기로 함.

무 스펙이라 당장 취업은 못할 것 같고 내년 4월 목표로 자격증 따려고 한다. 빡대가리라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이 사이에 알바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보게. 내가 양심 뒤진 쓰레기 새끼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4월까지 돈 까먹는 짓은 못하겠더라...

쓰고 보니까 난 진짜 쓰레기다. 내년이 마지노선인데 이번 기회로 제발 정신차리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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