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난해해도 이해해주길 바람

이 작품을 이해하려면 배경이 되는 워즈워스 라는 시인부터 알아야 한다

워즈워스는 18~19세기 자연 시인인데, 지구는 하나의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개체이며

인간이 자연의 숨결(=산들바람)을 마시면서 자연의 생명력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 생각했음

이런 워즈워스의 생각은 과학이 발달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언뜻 보면 시적 상상력 같지만,

최근 자연을 기계론적으로만 보기를 거부하는 과학자들이 등장함으로서 신과학 이라는 사상이 생겨남

자연을 기계론적으로 본다는건 자연이 일정한 기능만을 수행하는 조직으로만 본다는 것으로

지구가 인간이나 그 속에 존재하는 생물들과 어떠한 교류나 교통도 없이 이를 하나의 작동하는 조직처럼 보는 입장임

워즈워스는 지구가 인간과 상호 교섭하면서 인간이 우주의 중심에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인간 또한 우주의 모든 생물체와 똑같은 위치에 있다고 하는 반궤도 우위주의와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돌과 바위같은 무생물들도 지구라는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생명체라 생각했음

"강렬한 기계의 진동을"이라는 작품은 이러한 워즈워스의 사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임.

목성의 위성인 이오는 거대한 하나의 기계라는 설정이며, 우리가 인지하는 시각 체계로는 볼 수 없는 형태 (전자기스펙트럼)으로 존재함

여기서 두가지로 해석이 될 수 있는데,

하나는 마사가 투여한 약물로 보여지는 단순 환각증상이라는 것이고,

둘째는 이오가 정말 기계이며, 실제 버턴의 뇌에서 언어를 빌려 마사와 소통을 한 것임

실제 절벽에서 버턴의 발자국이 찍혀 있는것으로 보아 두번째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마사는 꺼져가는 생명을 뒤로하고 절벽으로 뛰어 자연속에 있는 생명력을 새로 얻는다.

이산화황으로 덮인 죽음만 가득한 위성인줄 알았던 이오는 무생물(=기계)이지만 동시에 생명체인 것임

작품의 주제는 정리하면 "죽음을 초월하는 생명력의 연계"라고 보면 될거 같다.

모든 자연의 존재, 바위, 열매 또는 꽃

길 위에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는 돌에게서 까지도

나는 도덕적인 생명력을 느꼈다. 나는 이들이 느낌이 있거나

또는 어떤 감각과 연계돼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의] 거대한 통합체는 [그 속에] 하나의 살아 있는 영혼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본 모든 사물은 내적인 의미를 가지고 숨쉬고 있었다.

-워즈워스 서시 내용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