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은 얼마 남지 않은 종말을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결국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소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그렇다면 완전히 실패한 작품이다.

내가 기대한 내용은
무서움을 참기 위해 각자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겉으로는 평소 일상을 보내고 있다가
결국 가벼운 성격의 캐릭터(광수느낌?)가 '어차피 멸망하는데 이런 일 해봤자 뭐하냐구요!' 말 한마디가 기폭제가 되며 
사람들은 결국 추악한 본성을 드러내며 사건사고, 우여곡절을 겪지만 

마지막에 가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우리 인생은 헛되지 않았지?', '사랑했어요. 여보.', '즐거웠다 친구들아' 같은 말을 하며
진부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주며 종말을 받아들이는 결말을 보고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뭘 얘기하고 싶은지도 모를 내용으로 진행되는데 
여주인공은 못생겼고, 유아인은 말투만 들어도 졸리고
애들 미국행 비행기 태우겠다는 지랄 말곤 걍 모든 사람들이 끝까지 평온하게 일상 보내다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무슨 인신매매단 참교육하러 가는 모습만 보여주고 끝나는 게 말이 되냐?

최소한 내가 말한 결말로는 끝냈어야 했다 시발 감독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