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878412?sid=102
홍준표가 대구광역시장이 된 이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사라진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논의가 어제 갑자기 부활하였다.
개인적으로 행정통합에 찬성하여
이 논의가 부활한 것이 매우 기쁜 입장이지만,
중국 청두 한번 다녀오더니 한순간에 반대 입장을 완전히 갖다버리는 대구광역시장의 모습에
뜬금없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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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쉽게 생각하면 된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라는 2개의 광역자치단체가 있다.
이 광역자치단체 둘이 하나로 합쳐 단일한 광역자치단체를 만든다는 말이다.
대구는 1601년 경상감영이 옮겨온 이후로 경상도 행정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구한말 경상도가 남북으로 쪼개진 이후 경상북도의 수부이자 심장부 역할을 계속 하던 도시였다.
(이런 역사 때문에 일제시기 부산이 인구를 앞질러도 도시의 위상은 대구가 안 밀리거나 더 높은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전두환 정부 시기에 '직할시'라는 행정구역으로 떨어져나와
민주화 이후 그대로 '광역시'라는 광역자치단체가 되었다.
통합이 성사되면 대구가 '경북 대구'였던, 직할시 이전 시기의 경상북도가 돌아온다.
2. 다시 불붙은 행정통합 논의
행정통합 논의 자체는 이철우 경상북도 지사가 이전에 제안한 적이 있었으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취임 이후 공개적으로 반대하여 무산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매일신문에서 주최한 대구경북 발전결회에서
그 홍준표 시장이 공개적으로 이 논의를 다시 꺼냈다.
이번에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제안한 통합은 '경상북도'를 대구에 흡수하여,
통합된 광역지자체를 '대구광역시'로 하자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지도 전체가 '대구광역시'가 된다는 것이다.
이 안에 대해,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찬성입장을 밝혔다.
3. '통합 대구광역시'가 되면?
결과적으로 득일지 실일지는 여기서 논하기 어렵다.
다만, 눈에 띌 정도의 변화는 쉽게 생각할 수 있다.
대표적인 변화를 하나 말하자면, 경북의 여러 산업, 명소가 대구의 이름 아래에 묶일 것이다.
독도가, 울릉도가, 경주가, 문경새재가, 영일만이, 하회마을이, 범우이불백화점이 '대구'의 명소가 된다.
구미공단이, 영일만의 그 중공업이 '대구'의 산업이 된다.
이는 대구라는 도시의 브랜딩, 관광 산업 창출 등에서 압도적 이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광역시와 도라는 쪼개진 행정구역이 만든 여러 혈압요소들도 한번에 해소될 것이다.
경산시는 이제 대구와의 연담화를 눈치 볼 필요도 없이 더 가속화할 것이다.
경산에게 통합은 그러라는 신호나 다름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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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사실 경상북도든 대구광역시든 나는 상관없다.
'특별자치' 이딴 잡다한 명칭이나 갖다붙일 생각 안하면 그만이니까.
다만, 그냥 '대구광역시'라고 하긴 좀 아쉬운게 있다.
대구시민도 경북도민도 '경상도'라는 정체성 만큼은 확고하게 가져왔고, 또 가지고 있다.
우리는 평생을 '경상도'라는 이름과 함께 살았다.
통합하면 경주도 상주도 품게 되는 '경상도' 그 자체인 도시가 될 것인데,
개인적인 사견으로 그냥 '대구광역시'이렇게만 할게 아니라
'대구경상광역시' 이런 식으로 '경상'은 좀 살려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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