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그토록 강조하든 것이, 좋은 쿼터백을 키워내기 위해서는 좋은 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실은 매든게임이 아니라서 금방, 많이 굴리기만 한다고 경험치 쌓이는 것이 아니라,

1) 좋은 쿼터백 코치가 풋워크나 패싱메카닉 잘 가르쳐주고,

2) 성실한 선배 쿼터백이 생활리듬이나 훈련루틴 보여주고,

3) 우수한 오펜시브라인이 디시전타임 단축할 때까지 시간 충분히 벌어주고,

4) 경험을 쌓고 좋은 습관을 들일 때까지 헤드코치와 단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해줘야 함.

그런데 몇몇 팀들은 그 조건들을 단 하나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최상위픽 쿼터백만 데려오면 다 브래디나 마홈스까진 아니어도 무슨 최소 조시 알렌은 될 줄 안단 말이지. 그런데 그게 얼마나 어려운데.

준비되지 않은 신인 쿼터백을 성급하게 출전시키는 것을 "늑대들에게 던져준다"라고 표현하는데,

기본기도 덜 갖춘 유망주들이 오라인 뚫리고 쌕맞으면서 자신감 무너지고 몸 망가지는건 둘째치고,

당장 플레이 만드는데만 급급하느라 온갖 나쁜 버릇만 들면서 결국은 이도저도 않게 되어버린다.

그간 클리블랜드나 시카고, 제츠가 딱 그래왔다.

이번에 시카고가 케일럽을 뽑게 될텐데,

케일럽 뽑았다고 좋아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유망주를 잘 키워낼 환경을 만드는 것에 전력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