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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핫산)닌자 슬레이어 1부 - Death of butterfly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8 23:06:35
조회 1392 추천 13 댓글 6
														



제 1부 네오 사이타마 염상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벽에는 전자 등롱이 네개 달려있었다. 그 중 하나, 피로 적셔진 수리켄이 꽂혀있는 불운한 등롱이 단말마처럼 빠직대며 불꽃을 튀기었다.

마루에 구르고 있는 것은, 세 쌍둥이같은 클론 야쿠자들의 시체.



이 살육의 현장의 한 가운데 서있는 건, 검붉은 닌자 장속의 사내. 닌자 슬레이어다. 

그는 자신의 왼쪽 어깨에 명중한 화살을 뽑아내어, 용솟음치는 분노와 함꼐 오른손의 악력만으로 이를 부러뜨렸다.

"독인가......!" 상처의 주변이 저려오며, 마치 어깨가 열배는 부풀어 오르는 듯한 감각이상과 열기가 그를 덮쳤다.



"이젠 그 팔을 생각한 대로 움직일 수 없나보군, 닌자 슬레이어=상!"

모습이 보이지 않는 소우카이 닌자, 나이트셰이드의 목소리가 행랑으로부터 울려왔다. "포기하고 돌아가는 게 어떠냐!"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장지문을 열고, 나아갔다. 독으로 인한 고통은 오히려 그의 분노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 뿐이었다.



사악한 소우카이 식스게이츠 중 한명, 나이트셰이드는 고급 요리점 '달마'의 4층을 도죠로 개조하여, 자신의 거처로 삼고 있었다.

이 사실을 밝혀낸 닌자 슬레이어는, 적이 혼자 자택에 있는 것을 확인한 뒤, 그의 숨통을 끊기 위해 뒷문에서 침입하였던 것이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SWAT 특수부대같은 발걸음으로 어두운 복도를 나아간다. 이마에선 비내리듯 땀이 흘러, 이를 오른 손으로 닦았다.

복도의 토벽에는 「연어」「포테이토」「맛있다」「오이」와 같은 단어가 서예로 써진 반지(*1)가 걸려있으며, 또한 나팔꽃이 자란 항아리가 놓여져 있다.

이 층이 고급 요리점이었던 시절의 흔적이다.



"모습을 드러내라, 나이트셰이드=상. 그대가 얼마나 잔꾀를 굴린다 한들, 그것은 나의 분노에 기름을 붓는 행위일 뿐이다!"

닌자 슬레이어의 목소리가 복도에 메아리쳤다. 나이트셰이드의 웃음소리만이 되돌아왔으나, 그는 거듭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결국 복도의 끝에 이르렀다.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으로 눈 앞의 장지문을 열었다.



"이 무슨.......막다른 길이라니.....!" 닌자 슬레이어가 발을 들인 곳은, 다다미가 깔린 사각진 작은 방이였다.

이는 축의-깔기라고 불리우는 패턴으로, 열두 장의 다다미로 구성되어 있다. 사방이 벽으로 막혀있으며, 각각의 벽에 사자, 나비, 게이샤, 오징어의 훌륭한 수묵화가 그려져 있었다.



더 이상 열고 앞으로 나아갈 장지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이트셰이드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습을 드러내도록 해라, 나이트셰이드=상....!"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서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걸음걸이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이마의 땀을 오른손의 수갑으로 닦으며,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중심부에 도달했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 나이트셰이드가 후방의 '사자' 벽 중앙부분을 소리도 없이 회전시키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얏-!" "끄악-!" 나이트셰이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 조용히 다가가, 비스듬히 베어가르는 듯한 가라테 춉을 먹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바로잡은 뒤, 등 뒤의 적을 향해 죽음의 투척무기인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하지만 나이트셰이드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사자가 그려진 비밀문을 회전시켜 다시 사라져버린 것이다.

표적을 잃은 수리켄은 불운한 사자에게 꽂혀서 허탈하게도 멈췄다.



왼쪽 어깨가 납덩이처럼 무겁다. 닌자 슬레이어는 고통스러운 듯 미간을 찌푸렸다. 

이 곳은 적의 거처다. 그 어떠한 비열한 트랩이 설치되어 있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발을 돌리지 않았다.

살의를 불태우며, 오른손에 수리켄을 쥐고서 발소리 하나 내지 않는 정밀한 걸음걸이로, 다시 방의 중심부로 나아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마침내 방 중심부에 도달했다.

.......바로 그 순간이였다. 나이트셰이드가 후방의 '게이샤' 벽 중앙부분을 소리도 없이 회전시키면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얏-!" "끄악-!" 나이트셰이드는 닌자 슬레이어의 등 뒤에 조용히 다가가, 비스듬히 베어가르는 듯한 가라테 춉을 먹였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바로잡은 뒤, 등 뒤의 적을 향해 죽음의 투척무기인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하지만 나이트셰이드의 움직임은 재빨랐다. 게이샤가 그려진 비밀문을 회전시켜 다시 사라져버린 것이다.

표적을 잃은 수리켄은 불운한 게이샤에게 꽂혀서 허탈하게도 멈췄다.



나무아미타불! 적은 '사자'의 벽 뒤에 숨은 것이 아니었단 말이더냐!? "으음-.....!"

닌자 슬레이어는 사방의 벽을 차례차례로 노려봤다. 사자, 나비, 게이샤, 오징어...

....각각의 벽에 회전식 비밀문이 달려있다. 아마도 내부에서 이어져 있으며, 다음엔 어디에서 공격해 올지 예상할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는 수리켄을 버리고, 오른팔만을 들어 가라테를 취했다. 왼팔은 이미 감각이 없다. 

다음번이 마지막 기회이리라. 다음 공격을 되받아치지 못한다면, 자신의 처자식의 복수는 끝나버리는 것이다.

"어디냐.....나이트셰이드=상......!" 닌자 슬레이어는 핏발선 눈으로 사방을 차례차례로 노려본다. 하지만 적은 숨소리 하나조차 내지 않는다!



그 순간이었다. (((.....망설이지 말게. 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악한 닌자 소울의 존재를 감지하는 걸세.))) 

드래곤 겐도소의 가르침이 후지키도의 뇌리에서 울렸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것은 자네의 안에도, 적의 안에도 있다네. 닌자 소울을 감지해 내게나....비로소 거기에 적은 있을지니)))



"이얏-!" 닌자 슬레이어의 혼신의 가라테 춉 찌르기가, 나비가 그려진 벽을 관통했다!

"끄악-!" 벽 건너편에서 장절한 비명! 복수의 수도는 이 회전문에 등을 밀착시킨 채 잠복하고 있던 나이트셰이드의 가슴팍째로 벽을 관통한 것이었다!

망가진 주스 급수대처럼, 선혈이 뿜어져나왔다!



"아밧! 네, 네 이놈.......닌자 슬레이어=상.....!" 나이트셰이드는 눈을 부릅뜨며, 자신의 가슴팍 한가운데를 뚫고 나온 사신의 팔을 보았다.

닌자 슬레이어는 더욱이 찌른 팔을 깊숙히 비집어 넣었다. 나이트셰이드는 신음했다. 등 뒤로부터 벽에 꼬챙이처럼 꿰여버려 이미 옴싹달싹 할 수 없는 상태였다.



"도-모, 나이트셰이드=상,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있는 대로 전부 말해주실까.......!" 벽 너머에서 지옥에서 올라온 듯한 목소리가 울린다.

"말할까 보냐....식스게이츠를 얕보지 마라....!" 피를 토하면서도 나이트셰이드는 이를 거절했다. 이에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을 뿌리까지 비집어 넣었다.

가슴팍을 한층 더 파괴당한 나이트셰이드는 참지 못하고 신음했다.



"아밧-! 아, 알겠다......무엇이 알고싶냐....!" 

죽음을 각오한 나이트셰이드는 교묘하게 입을 놀리며 시간을 끌면서, 손 가까이에 있는 IRC 단말을 조작했다. 라오모토칸에게 보고를 하기 위해서.

하지만 헛된 일이었다. "이얏-!" 가슴팍에서 나온 사신의 오른팔이 그 IRC단말을 쥐어 악력만으로 그것을 분쇄한 것이다.



"이럴......수가....!" "그대의 잔꾀는 나의 분노에 기름을 부을 뿐이라고 말했을 터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는 벽을 향해, 어린 아이도 알고 있을만큼 유명한 일본의 코토와자를 언급했다.

"나비는 혼을 저승으로 나른다고 하지, 그대의 패배다. 단념하고 하이쿠를 읊어라, 나이트셰이드=상."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오른팔을 기세좋게 뽑아낸 뒤, 방 중심부에서 잔심을 행했다.

큰 구멍이 난 '나비' 벽 건너편에서 유달리도 큰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끄악-!"

비밀문이 회전하여, 지지대를 잃은 나이트셰이드는 힘없이 마루에 쓰러져 그대로 폭발사산했다! "사요나라!"



이렇게 하여 가공할 식스게이츠의 베테랑 닌자, 나이트셰이드를 무찌른 닌자 슬레이어.

하지만 적은 라오모토를 향한 강인한 충성심 때문에 그 어떤 비밀도 뱉지 않았다. "반드시, 어딘가.....!"

닌자 슬레이어는 독으로 인해 흐려져가는 시야 속, 실내를 다시 한번 둘러본 뒤, 숨겨둔 두루마기와 UNIX를 발견했다.



자신은 해커가 아니다. 그는 두루마기와 UNIX를 번갈아 노려본 뒤, 마키모노를 집어들었다.

UNIX엔 무시무시한 바이러스나 함정이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방금 전의 전투를 떠올렸다.

도어락 UNIX를 주먹으로 파괴했을 때, UNIX에 설치되어 있던 무시무시한 독화살이 사출되어 어깨에 명중했던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두루마기를 품안에 넣은 뒤, 피범벅이 된 손으로 장지문을 열고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갔다.

등 뒤에 닌자의 시체는 이미 남아있지 않고, 구멍이 뚫린 나비 회전벽만이 허무하게 삐꺽이고 있었다.

사신은 휘청이면서 복도를 걸었다. 꽃꽂이된 나팔꽃에 헤진 닌자 장속이 스쳐, 꽃잎이 툭 하고 떨어졌다.



「데스 오브 버터플라이」 끝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평범한 단편같지? 다음부터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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