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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어 카인드 오브 사츠바츠 나이트 1 (도망쳐라! 레오파르드)앱에서 작성

oo(73.165) 2021.09.21 09:33:59
조회 971 추천 9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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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산성비가 부슬부슬 내려 츠치노코 스트리트의 상징적인 존재인 다케다 신겐의 상을 조용히 부식시키는 극히 흔한 네오사이타마의 밤이었다. 스트리트 갱과 야쿠자의 항쟁이 기반옥 지대에서 일어나, 사이버 가마를 멘 페케로파 컬트의 데모대가 말려들어 불행한 사상자를 내고 있었다.


구경 좋아하는 하층 시민들의 시선과 하늘을 나는 네오사이타마 시경 참치 제펠린의 한자 서치라이트가 스트리트에 쏟아지는 옆에서 닌자 복장을 한 남자가 네온가 위를 남모르게 날아다니고 있었다. 남자의 눈은 중독자처럼 핏발이 서있고 보이지 않는 사냥개를 두려워하듯 연방 뒤를 돌아본다.


남자의 이름은 레오파르드. 소우카이야 말단 닌자다. 레오파르드는 오이란 하우스가 가득찬 50층짜리 빌딩의 옥상을 달려나가 등롱을 박차고 옆 건물 벽으로 옮긴다. 그는 양팔에 긴 다이아몬드 티타늄 손톱을 장비하고 있어 수직으로 깎아지른 벽으로도 야생의 레오파르드처럼 능숙하게 오를 수 있다.


“하악-! 하악-! 하악-!” 레오파르드의 숨은 거칠다. 닌자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흐트려져있다. 등을 노출시키는 것은 위험하고, 가능한 한 빨리 벽을 다 오르고 싶은 것일 것이다. 그의 초조감을 비웃듯 회색 벽에서 난 오이란 간판이 카툰을 방불케 하는 말풍선으로 ‘고즈넉한 가을인’ 이라고 경구를 울리고 있었다.


“하악-! 하악-! 하악-! 아악!” 초조한 마음이 레오파르드의 손끝과 균형을 잃게 만든다. 벽에 손톱 자국을 남기면서 그는 꼴사납게 2m 정도 미끄러졌다. 그 직후에 카카카캇 날카로운 소리!  한순간 전까지 레오파르드의 등이 있던 자리에 네 장의 수리켄이 꽂힌다! 새옹호스!


“저주받아라, 저주받아라!” 레오파르드는 조그맣게 욕을하며 벽을 박차고 뛰어내린다. 적은 아직 자신을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일본에서 4는 죽음을 의미하는 불길한 숫자이며, 4장의 수리켄에는 냉철한 살인의 은유가 담겨져 있다. 식은땀이 뒤늦게 손바닥에 번지고 위가 납덩이처럼 무거워졌다.


레오파르드는 공중에서 교묘하게 몸을 뒤틀더니 등롱이 있는 빌딩 쪽 벽에 손톱으로 달라붙었다. 두 건물 사이엔 타타미3장 정도의 거리가 있다. 한층 더 벽을 차 반대편의 빌딩으로. 다시 벽을 차 원래의 빌딩으로. 손톱과 다리 힘을 활용한 연속 점프로 수직으로 깎아지른 콘크리트 메갈리스*를 빠르게 뛰어내린다.
*고대인이 세운 거석등을 뜻하며 고인돌이나 스톤헨지등을 생각하면 된다.


“놈은……놈은 누구냐……혹시……혹시……!” 20층 부근에서, 반대측의 빌딩에 적당한 유리창을 발견한 레오파르드는 뛰어들기 선수와 같이 기세 좋게 다이브 한다. 다이아몬드 티타늄 손톱에 강화유리는 창호처럼 가볍게 깨졌다.


“아이에에에!” 갑작스런 닌자의 침입에 놀라 방 주인이 비명을 지른다. 어두운 실내에는, 전면에 랜 케이블이 이어지고 있었다. 100개는 있다. 케이블 색상도 파랑 빨강 흰색 등 다양하다. 아마, 방의 주인은 해커일 것이다. 관찰과 상황 분석을 순식간에 진행하면서 레오파르드는 앞구르기로 착지의 충격을 죽였다.


깨진 유리 조각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보다 빠르게 레오파르드는 사내에게 달려간다. 다이아몬드 티타늄 손톱을 UNIX 모니터가 발하는 녹색 빛으로 번쩍이며 협박했다. “고속 IRC 단말을 내놔” “아이에에에에!” 남자는 패닉에 빠져 실금할 뿐이다. “빨리 해, 안 내놓으면 죽인다!” “아이에에에에에!”


남자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아무 말도 못하는 듯 여섯 손가락 중 하나로 책상 위를 가리킨다. 역시 이 남자는 해커다. 타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위험한 사이버네틱 수술을 해 손가락을 하나 늘린 것이다. 책상 위에는 레오파르드의 기대대로 불법 개조된 스고이테크 사의 최신형 IRC 트랜스미터가 있었다.


“잘했어” 레오파르드는 왼팔에 장비된 다이아몬드 티타늄 손톱으로 해커의 심장을 찌른다. “아이에-에에에에!!” 나무아미타불! 레오파르드는 IRC 단말기를 낚아채더니 시큐리티락이 걸린 문을 차부수고 방을 탈출했다.


레오파르드는 한 손으로 고속 IRC 단말기를 조작하며 분진이 쌓인 복도를 달린다. 여기는 폐상가건물인듯 하다. 중범죄 교도소의 독방동처럼 가운데 부분은 계단과 통층 구조이고 천장은 붕괴돼 있다. 이따금씩 한자 서치라이트 불빛이 하늘에서 비쳐들며 하이쿠를 방불케 하는 신비로운 실루엣을 그려냈다.


바람처럼 복도를 빠져나와 중금속 산성비의 빗방울에 젖은 계단을 뛰어내려가면서 레오파르드는 IRC 단말기로 소우카이넷 데이터베이스에 로그인한다. 자신을 쫓아오고 있는 적이 누구인지, 이것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징……놈의 특징……!) 레오파르드는 30분전에 일어난 일을 생각해 낸다. 뉴비인 그는 엘리트부대인 식스게이츠로부터 마루나게*받은 시시한 조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스고이타카이 빌딩 옥상으로 향했던 것이다. 거기서 본 것은…… 소우카이야 소속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지고쿠헬을 방불케 하는 닌자였다.
*하청이란 뜻으로 보통 하급자에게 일을 떠넘기는뜻으로도 쓰인다


빗속에서 서로를 인식한 뒤 검붉은 닌자 복장을 한 적은 섬뜩할 정도로 조용히 오지기를 했다. 그리고 “도모”라고 아이사츠 해, 이름을 댔다……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적의 이름을 듣지 못했다. 우시미츠 아워의 종소리와 동시에 적의 한쪽 눈이 붉게 빛났다. 그걸 본 그는 공포에 질려 달아났기 때문이다.


#SOUKAI_NET -SYSTEM_BOT : 항상 신세지고 있습니다
#SOUKAI_NET : LEOPARD : 닌자검색중점
#SOUKAI_NET - SYSTEM_BOT : 닌자의 특징을 입력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SOUKAI_NET : LEOPARD : 검붉은 닌자장속. 극히 높은 신체능력. 사냥개같은 집념, ‘忍’, ‘殺’이라고 새겨진 멘포로 입가를 가리고있다
#SOUKAI_NET : SYSTEM_BOT : 검색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좀처럼 검색 리스폰스가 돌아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살아난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레오파르도는 계단을 뛰어내리면서 안도를 느끼고 있었다. 적이 소우카이야 소속의 닌자가 아니라고 알면 소우카이넷을 통해 구원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다. 저 사위스러운 식스게이츠 일행이 이렇게 믿음직스럽다고 생각될 줄이야.


……그 때! 붕괴된 천장 부분에서 검붉은 그림자가 번개와 같은 속도로 뛰어내려 어두운 복도를 달려 나가는 레오파르드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 닌자는 새삼스럽게 오지기를 하며 저주스러운 이름을 댄다. 이와 똑같은 이름이 놀란 나머지 바닥에 떨어뜨린 IRC 단말기에도 검색결과로 확실히 표시돼 있었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입니다” 적은 강철 멘포의 슬릿으로부터 증기와 같은 숨을 내뿜으면서 무자미한 목소리로 단언했다. 불법 약물 샤카리키 태블릿 섭취로 흥분한 레오파르드의 뉴런이 자신이 네오사이타마의 사신과 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도모, 닌자슬레이어=상. 레오파르드입니다……” 소우카이야의 닌자는, 반사적으로 아이사츠를 돌려준다. 무너진 천장에서 간간이 스며드는 한자 서치라이트 불빛이 드러난 철골과 발판을 갈비뼈처럼 떠오르게 한다. 두 닌자는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하고 조용히 마주 섰다.


무시무시하게 긴장된 텐션. 죽음의 정적이 주위를 덮는다. 불법 거주자들 중 누군가가 빌딩 음향시스템실을 점거하고 있을 것이다…… 성인을 죽이라고 노래하는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밴드 ‘카나가와’의 가공할 모독 튠이 녹슨 대형 환기팬의 회전음에 섞여 희미하게 들려왔다.


[…제49장/영혼은 비상하는 부디즘의 암흑 정복시대로/너무 외로운 쿄토산맥의 차가운 비가 나의 불사인 육체를 식히고/놀란 물소들이 비탄의 울음소리를 내는 중에/눈알을 문 송장까마귀는 높이 난다!/피 젖은 마사카리를 내리치고/쇼토쿠태자의 목을 절단해라!/나는 그 피를 제단에 바쳐…]


[……로드 붓다의 목을 절단한다!] 녹슨 참치 나이프끼리 문지르는 듯한 귀에 거슬리는 블랙 메탈 보이스가 절규를 외쳤을 때, 우연히도 대형 환기팬이 중금속 산성비를 튕기며 불꽃을 튀긴다. 그게 신호였다. 두 닌자의 그림자가 동시에 난다! “이얏-!” “이얏-!”


지상층에서 블랭킷을 뒤집어쓰고 자고있던 젊은 불법 거주자들이 카타나처럼 날카로운 기합소리를 듣고 눈을 뜬다. 이들은 눈을 비비며 통층부위의 복도를 올려다보지만 닌자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두 사람은 공중에서 번개처럼 교차한 뒤 2초 전까지 상대가 서 있던 위치로 착지했다.


양측 모두 곧바로 전방 공중제비를 하고 몸을 비틀어 뒤를 돌아 다시 상대와 마주선다. 주 짓수의 자세를 취해, 서로의 대미지와 역량을 한순간에 헤아린다. 닌자슬레이어의 소매가 약간 찢겨진 반면…… 레오파르드가 양팔에 장착하고 있던 손톱은 점프 펀치로 파괴되고 있었다! 달인!


“바보같은!” 레오파르드가 눈을 부라린다 “다이아몬드 티타늄 손톱이라고!?” 닌자슬레이어는 살인 기계처럼 맹렬히 대시하며 흐르는 듯한 카라테를 때려박았다! 무서움! 가드를 거뜬히 빠져나와 랜스킥이 명중! “이얏-!” “끄악-!” 레오파르도의 갈비뼈가 무참히 파괴되었다!


이미 카라테 차이는 압도적. 베이비 서브미션이나 마찬가지. 레오파르드는 복도에서 통층으로 다이브해 야생 고양이과 맹수처럼 회전하며 지상층 코케시마트 자리에 착지한다. 적은 괴물이다. 도망칠 수밖에 없다. 약물의 힘으로 통증은 느끼지 않지만 폐에서 들리는 역겨운 소리가 레오파르드를 불안하게 했다.


'Wasshoi!” 검붉은 그림자가 날았다. 복도 난간을 박차고 나라쿠 어비스의 사신처럼 도약해 ‘뵤키*는 기분 문제’ ‘신선한 두부’ ‘실제 싸다’ 라고 무기질적인 극세 고딕체로 쓰인 간판을 연속으로 뛰어넘어 유기된 두부 디스펜서 회랑을 달리는 레오파르드 앞에 착지했다.
*뵤키 닌자 야마이 닌자에서 알수있듯이 병을 뜻한다


“도모, 레오파르도=상. 닌자에게……죽음을!” 닌자슬레이어는 일체의 자비를 보이지 않고, 카라테를 내지렀다. 레오파르드 역시 카라테로 응전한다. “이얏-!” “이얏-!” “이얏-!” “끄악-!” 다시 가드를 돌파당해 레오파르도의 왼팔이 카라테춉으로 절단된다!


“끄악-! 끄악-!” 팔꿈치부터 끝을 잃은 레오파르드는 선혈을 뿌리며 공중제비하며 두부 디스펜서를 들이받는다. 스모토리를 본뜬 디스펜서의 레버가 우연히 당겨져 썩어서 점액상태가 된 두부가 레오파르드의 왼팔 상처에 쏟아졌다. “아이에에에에! 아이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카이샤쿠 해주마” 닌자슬레이어는 낮고 무거운 소리를 내면서 다가온다. 카이샤쿠란 움직이지 못하게 된 적에게 잔학한 절명공격을 가하는 쿠 데 그라스*의 일종이다. 어떻게든 피하지 않으면. 레오파르도는 남은 힘을 다 쥐어짠다. 몸을 일으켜 짧게 달려가, 카라테 드롭 킥을 내지른다!
*coup de grace 실제 부상당한 적에게 행하는 마무리일격을 뜻한다.


“이얏-!” 닌자슬레이어도 UNIX와 같은 반응 속도로 이것에 응해 비스듬히 45도의 폼폼 펀치로 격추를 시도한다. 나무아미타불! 레오파르드의 고간이 파괴되고 만다! 그러나 그 순간 레오파르드는 공중에서 자세를 비틀어 내밀어진 닌자슬레이어의 주먹을 양 발바닥으로……찼다!


“이얏-!” 펀치의 물리적 파괴력을 무릎 스프링으로 흡수할 뿐만 아니라, 그 힘을 점프대 대신 사용하여 레오파르드의 몸은 비스듬히 뒤쪽으로 캐논볼처럼 날랐다! 고우랑가! 이것이 레오파르드의 비장의 카드! 그가 닌자 소울의 빙의로 얻은 것은 보통 사람의 3배에 가까운 각력이었다!


“우오오오옷-!” 시속 300km가 넘는 엄청난 속도! 레오파르드의 몸은 코케시 마트의 창문을 뚫고 그대로 밤의 네오사이타마로 사라졌다. “우카츠*!” 닌자슬레이어가 중얼거리며 다시 추적을 시작한다. 불법 거주자들은 아연한 얼굴로 서로 속삭인 뒤 담요를 덮고 정신없는 잠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우활 어리석은 실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곳은 어두컴컴한 고층 아파트의 한 방. 그 분위기는 이상하다. 이 방에는 복도도 거실도 부엌도 없다. 텅 빈 원룸에 네 다스 정도의 타타미가 깔려 있다. 온통 짙은 유기농 센코*의 향기가 배어, 발을 들여놓은 자들은 자기도 모르게 오지기 하지 않을 수 없는 신성함이다.
*선향을 뜻한다


폐템플 자리에 아파트 건설 계획이 솟아올라 본당이 그 방에 밀어 넣어진 것일까. 촛대로 만들어진 길 끝에는 보라색 커튼이 드리워져 있었고 투핸디드 소드를 쥔 전투적 붓다상이 엄숙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 위에는 ‘인과응보’라고 쓰인 쇼도가 액자에 장식돼 있다.


방의 중앙에는 에도시대에 주조된 것으로 보이는 청동제의 큰 종이 쓸쓸히 서 있다. 둥근 리벳투성이의 종의 측면에는 사슴 피닉스 드래곤 잉어 같은 성수의 모습과 함께 이 사찰의 이름 ‘헬소드 템플’을 뜻하는 장엄한 한자가 예의바르게 위에서 아래로 몰드돼 있었다.


종에 등을 기댄 채 주저앉아 어깨로 숨을 쉬는 닌자의 모습. 레오파르드다. 네오사이타마 빌딩가의 어둠을 피해 다니던 그는 우연히도 이 폐템플을 고층 맨션의 중층부에서 발견하고 쇠창살로 된 창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소우카이야로부터 지급받은 응급 킷을 사용해, 지금 막 지혈을 끝낸 참이다.


즈바리 아드레날린을 주사한 덕분에 레오파르드는 팔뚝이 절단된 통증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약물을 사용해도 그의 심장을 움켜쥔 공포의 갈고리 발톱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忍’. '殺’. 라이트를 받은 강철 멘포와 거기에 새겨진 글씨가 그의 뇌리에 플래시백했다.


“하악-! 하악-!” 레오파르도의 입김은 거칠다. 눈은 튀어나올 듯 말 듯 부라리고 핏발이 서있다 “하악-! 하악-! 닌자슬레이어! 젠장! 놈은 미쳤어, 놈은 광인이야……” 이렇게 공포를 말로 하지 않으면 자신이 미쳐버릴까 봐 그는 불안해졌다.


“그래……스시…… 스시를……” 레오파르드의 한쪽 팔이, 허리에 매단 바이오 조릿대 터퍼로 뻗는다. 그안에는 무균 상태로 저장된 훌륭한 참치 초밥이 4개. 깨진 창문으로 몰래 들어오는 네온 불빛에만 의지하며 레오파르드는 그것을 잡아 입으로 가져간다. 손이 공포에 덜덜 떨리면서 쌀이 무너졌다.


떨리는 손으로 세개째 참치를 입 안에 쑤셔넣고 음미하기 시작했을 때……도어 너머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보통 사람이라면 도저히 듣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레오파르드가 가진 닌자 청력은 그것을 캐치해버린다. (((설마, 닌자슬레이어))) 너무 무서운 나머지  스시를 뱉어버린다.


레오파르도는 재빨리 종의 등 뒤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는 종의 표면에 귀를 대고 닌자 청력을 예민하게 한다. 복도의 소리가 벽, 바닥, 그리고 종을 통해 고성능 소나처럼 선명하게 전달된다. 방문 앞에서 심장 소리 3개.레오파르도는 안도했다. 적어도 닌자슬레이어는 아닐 것이다.


◆◆◆


헬소드 템플의 도어 앞에는 사이버웨어로 몸을 감싼 두 남자와 한 여자가 서 있었다. 그 중의 1명, 왼팔의 프로텍터에 소형 노트 UNIX를 마운트 한 남자는, 오른쪽 귀의 뒤에 설치된 바이오 LAN 단자로부터 특수 케이블을 늘려, 인터폰의 노출 소켓부로 직결시키고 있다.


[앞으로45초 후에 방벽 돌파. 공격 준비됐나?]라고 남자의 사이버 선글라스에 LED 문자가 흘렀다. 세라믹 카타나를 쥔 또 다른 남자의 사이버 선글라스에도 [라져]라고 붉은 글씨가 흐른다. [이 방으로 한계네]라고, 지폐 다발이나 소자가 담긴 보스턴백을 안는 사이버 오이란웨어의 여자.


이들은 흔히 ‘핵&슬래시’로 불리는 고층 연립주택만을 노리는 소규모 무장단체 중 하나다. 전자자물쇠를 돌파하는 해커, 거주민을 처치하는 슬래셔가 파티의 최소 구성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게 됐다. 이 파티는 아무래도, 교섭역을 하는 오이란을 더한 3인 편성인 것 같다.


펑 하는 흐린 폭발음이 인터폰 내부에서 울리고 문의 전자 자물쇠가 해제되었다. 동시에 문고리에 부착된 코케시형 디바이스가 가는 금속봉을 펴고 회전시켜 물리자물쇠를 해제한다. 해커와 슬래셔가 실내로 쏜살같이 들이닥치고, 오이란은 문 밖에 서서 출장 서비스를 가장한다!


슬래셔 역을 맡은 야마다의 정신 상태는 오늘 있었던 세 차례의 일가족 몰살을 거쳤지만 아직 플랫했다. 그는 오늘 18세의 센터시험 학생부터 위로는 70 전후의 노부부까지 모두 8명을 죽였다. 슬래셔의 역할은 냉정을 잃기 쉬운 살인광에게는 감당해낼수 없다. 냉혹한 도살자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냉정한 야마다마저도 이 상황에는 순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무아미타불! 설마 침입한 곳이 폐템플이었다니! [오늘은 물러날 때야, 그렇지?] 라고 쓴웃음을 짓는 야마다. 하지만 해커의 생각은 달랐다. [값나가는 렐릭이 있을 수도 있다. 태고의 카타나나, 스크롤 따위다]


[나무삼! 너 혼자 해!] 라는 야마다. [아아, 난 안티부디스트니까]라는 해커의 츠요시. 실내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된 츠요시는, 구둣발로 전투적 붓다상을 향해 나아가, 그 발밑에 놓인 대형 오퍼링 박스 안을 라이트로 비추었다. 무서움! 이게 무슨 모독적 행위인가!


츠요시는 사이버 글라스의 암시 기능으로 내용을 조사하지만 돈다발이나 소자는커녕 동전조차 들어 있지 않다. 붓다상이 가진 타오르는 불꽃 같은 투핸디드 소드도 옻칠을 한 목제로 큰 돈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츠요시는 침을 뱉으며 등뒤를 돌아본다. 도어 가까이에 있었을 야마다의 모습이 없었다.


츠요시는 당황해서, 사이버 글라스의 서치 모드를 ON 한다. 글라스의 액정면에 녹색의 써클이 나타나 타타미 위에 구르고 있는 야마다의 사체를 발견. 게다가 야마다의 목덜미에 박힌 작은 물체를 자동 줌. [분석 결과: 수리켄입니다]라고 표시된 직후, 종의 뒤에 숨은 한쪽 팔의 닌자가 달려들었다.


“아이에…!” 츠요시에게는 비명을 지를 여유도 없었다. “이얏-!” 레오파르드는 부러진 손톱으로 츠요시의 몸을 가슴에서 고간까지 위아래로 내리친다. 케블라 블루종*이 절단되면서 안에 입었던 안타이부디즘 블랙메탈 밴드 ‘카나가와’의 붓다 해부 티셔츠도 절단됐고 츠요시의 몸도도 절단됐다.
*몸통부분이 약간 짧은 점퍼와 유사한 옷으로 평탄이 브루종에 저지차림으로 자주 출몰한다


“나를 놀라게 하고……!” 이미 쇼크사한 츠요시의 목덜미를 잡아 올려 오퍼링 박스에 머리를 처박는 형태로 잔혹한 카이샤쿠를 한 뒤 레오파르도는 타타미에 주저앉아 호흡을 가다듬었다. 터퍼를 열어 마지막 남은 초밥을 입으로 가져간다. 스며 들어오는 네온빛이 참치를 일곱 빛깔로 빛나게 했다.


흠칫흠칫 경련하는 츠요시와 다나카*의 시체를 멍하니 바라보며 레오파르드는 생각했다. ((언제부터 나는 이렇게 되어버린거야. 어쩌면나는, 그날 밤에 죽었던 것이 아닐까?)))아이러니하다. 그도 예전에는 그곳에 굴러다니는 다나카처럼 슬래셔로 입신했던 것이다.
*야마다가 다나카로 되어있다 오타인지 이름이 야마다 다나카인지는 번역팀만이 알고있을 것 이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닌자가 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이 세계의 왕이 될 줄 알았는데……!))) 레오파르드는 마지막 스시를 맛보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츠요시의 피가 타타미 위를 흐르는 것을 보면서 그는 회상한다. 닌자 소울에 빙의된 그날 밤을



네오사이타마의 사신에게 쫓기는 소우카이야 말단닌자의 시점에서 쓰여지는 에피소드! 다만 비록 꼴사나운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한방에 폭발사산하지않고 의외의 상황판단능력을 보여주며 폼폼펀치를 유도해 탈출하는 기지까지 보여준다.


이 산시타의 국어 실력은 실제 처참 오타등이 있어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발견하면 담당자를 케지메후 수정중점 그리고 이미 같은 에피소드에서 주석으로 설명한 단어는 더 안하는 습성이 있으니 보면서 이게 뭐지? 하는 표현이나 단어가 있음 댓글 달아주면 다시 주석으로 달던가 댓글로 답해주겠음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다이하드 테일즈 번역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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