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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AoM 프리시즌4 라이엇 오브 신틸레이션 #6 (完)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8 01:18:01
조회 470 추천 14 댓글 14
														

(* 로 표기된 것은 역자의 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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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오브 신틸레이션 (Riot of Scintillation)


6



"진척의 한계가 도래했도다." 사페우치 CEO는 온후한 웃는 얼굴의 관자놀이에 푸른 혈관이 솟아난 상태로 도게자를 하고 있는 본부장의 머리 앞에서 좌우로 오가고 있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음이라...... 그러한 이야기를 지금 하는 것일세." "하지만 지금, 바로 지금 퍼슈에이더=상이...... 아, 아니, 제가 고용한 에이전트가, 결과를 낼......!"


"결과라는게 이것이야." 사페우치 CEO는 UNIX 모니터를 골프채로 가리켰다. 타부챠 스크램블 교차로. '세계를 가슴에'. 당당하게 빛나는 것만 같은, 자신감이 흘러넘치는 사페우치 CEO의 얼굴 옆에 'FUCK' 그리고 복숭아. 최초의 검은 낙서는, 또 한번 불청객의 불완전한 페인팅과 섞이여 비참한 양상이다. "흐음!" 도게자 본부장의 정수리를 스윙이 스쳐지나간다. "이제는 기업 투쟁이야."


우하향 주식 차트가 리얼 타임 감시 카메라 영상에 겹쳐진다. "대립중인 기업이나 헤지펀드는 이때다 싶어 낚서 문제를 구실로 우리 회사의 주식에 숏을 치고 있네. 어찌하여 교차로 높은 곳의 작업 허가가 떨어지지를 않는가? 그건 바로 이런 연유야. 대머리독수리들은 우리 회사의 날개를 붙들어 돈을 쥐어 짜낼 계책인것이지......"


"아, 아......!" 도게자한 본부장은 벌벌 떨었다. 사페우치 모리도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주식 발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 타이밍에 이 폭락. 기대하고 있던 캐쉬 확보가 불가능해지면, 회사가...... 망한다......! 라이벌 기업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았다.


그 순간, 단말에 통신이 왔다. 『모시모시. 본부장공』 "퍼, 퍼슈에이더=상!?" 파직파직. 모니터를 비집고 나오듯 다른 라이브 중계창이 표시되었다. 그곳에는 편광 크롬 코트 닌자 복장을 입은 방심할 수 없는 닌자가 카메라 쪽을 보고 있었다. 중앙에는 벌거벗은 마른 멸치 같은 쵼마게(*) 청년이 묶인 채 꿇어앉힌 상태로 놓여 있었다. 『범인이다.』

(* 일본 상투)


"아, 아이에에에" 『건방지게도 이 애송이는 닌자여서...... 크크크...... 즐거워졌다고. 프로세스를 하는 것이.』 퍼슈에이더는 카메라에 돌로 된 떡찧는 방망이를 보여주고서 천천히 핥은 뒤 청년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아이에에에에-!" 이시다키 압슬 고문(*)이다! 『으음- 좋은 목소리군! 카라테가...... 바짝 조여온다......!』

(* 원문은 イシダキ. 일본어 石抱き에서 온 표현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는 압슬이라고 부르는 고문 방법으로, 꿇어앉힌 뒤 무릎과 허벅지에 벽돌이나 무거운 물체, 내지는 사람이 올라가 압박을 가하는 형벌이다)


『용서해주십쇼오!』 『동기를 말해. 말해보란 말이다. 우선 이름.』 이시다키 압슬 위로 체중을 더한다. 『끄악-! 가, 가젤점프입니다!』 『그래, 가젤점프군. 자네는 닌자가 되어 분위기를 탄 끝에 높은 곳에 올라가 행패를 부렸다지. ......그렇게 된 일인가?』 『아이에에에! 그렇습니다!』 『라고 하는군.』


"......" 도게자한 본부장은 눈을 치켜 떠 사페우치 CEO를 보았다. 홍조를 띤 그의 얼굴은 무표정하여 다음 반응이 어떨지 읽어낼 수 없었다. 『저, 저느은, 진심 무적이 되었으니, 뭘 해도 괜찮을 거라고......』 『그래서 낙서란 말이지. 기탄없이 말해 봐...... 단어들도.』 『교차로에서, 잘난듯이 짜증나는 사장 같아 보여서......』


『자네 혼자서 이 정도로 효과적으로 사페우치 모리도콤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악행을 떠올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만?』 퍼슈에이더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체중을 더했다. 『끄악-!』 『낙서를 해보는게 어떨지 제안해 준 착한 어른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나?』 『끄악-!』 『어떤 사문(회사 문양)을 달고 있었을까나?』


『그만...... 그마안-! 아이에에에에!』 『ASAP! ASAP일세, 가젤점프군!』 『끄악-! 아이에에에에!』 푸슝. 노이즈가 일어나 '잠시 기다려 주세요' 라는 정지 화면이 표시된다. "무엇인가, 이것은!" 사페우치 CEO는 신음했다. 본부장은 고개를 들었다. "주, 죽이지는 말라고 말해두었습니다. 앞으로 심문하여 해결을."


"......후욱......" CEO는 의자에 엉덩방아를 찧듯 주저 앉아 손수건으로 뺨을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어...... 어떠신지요." 본부장이 조심스레 물었다. CEO는 허공을 응시하며 말했다. "좋을대로 하게나. 어차피 범인을 잡아서 어떻게 될 레벨의 이야기가 아니게 된 상황이다. 문제는 내쪽에서 해결했다." "에?"


그는 손안의 키를 조작했다. 다른 장소의 라이브 영상이 교차로 라이브 영상과 나란히 놓였다. 철컹푸슉-. 빌딩 옥상의 귀면와가 전개되어 어떠한 종류의 포대가 드러난다. "네오 사이타마 교외, 바라쿠 구(區). 단거리 탄도포를 빌렸다." "에......?" "교차로에서 우리 회사를 바보 취급하는 타 기업들은 아픈 꼴을 보게 될거다." "설마."


"발사 시퀀스에 들어간다. 고의로 ASAP 개수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면...... 우리 회사에도 그 나름대로의 '자세'가 필요하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네." "아이에에에......" 도게자한 본부장은 실금하며 이에서 딱딱 소리를 내며 벌벌 떨었다. 그리고 그 순간...... 교차로 꼭대기 라이브 영상에 비추어진 광경에도 이변이 일어난 것이었다.



◆◆◆



"완전 빌어먹을 업무로군." "그런 말 마. 다른 지사에서는 숲속에서 악령과 싸우고 있는 놈들도 있다고." "악령? 자극적인데." KATANA 대원은 타부챠 교차로 빌딩 옥상에서 농성하며 장갑 관절부에 ZBR를 주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상상도 안돼. 돌았구만." "치안부대는 카치구미. 평온만세."


"그렇긴 해도...... 경비를 이렇게 엄중하게 해서 우리들까지 불려온 건 실제 KATANA 제2치안부대의 브론즈브라이트=상이 살해되었기 때문이지?" 큐이이. 그들 뒤쪽에서 <철거미>가 주사광을 뿜는다. "뭐어. 범인은 현장으로 돌아온다고도 하고......" "그러니 평온한 현장 같은 건 없는 거야."


"그 빌어먹을 놈이 돌아올까?" "모르지. 어느 정도 경비를 해보지 않으면 상사의 상사에게 보고할 수도 없으니." "치안부대를 죽인 닌자 앞에 간판에 낙서하는 녀석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는 어떻게 된거야?" "글쎄, 허풍쟁이 요타모노겠지." 그때였다. 상공에 참치 체펠린이 접근. 뇌신 서치라이트가 그들을 비추었다.


『경고. 귀공들을 카타나사의 전투부대로 간주합니다. 이 지역은 중립중점지대로, 통상 치안 장비를 넘은 무장은 협정 위반. 또한 우리들은 평화적인 구두경고를 위해 온것이긴 하지만 귀사의 태도에 따라서는 불가피하게 자위적 공격을 행사할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무라라고?" "제정신인가?"


"바보녀석, 여기서 무사 갑옷 입은 바보들에게 얕보여서 어쩌자는 거냐." "그건 그 말대로지." KATANA 부대는 일어서서 라이플을 장비했다. 철컥큐이이-잉. 강철로 된 거미, 철거미가 소리를 내며 일어나 참치 체펠린을 위협적으로 록온했다. "보라고. 거미군도 그렇게 말하고 있어." "좋았으."


한사람이 강제 IRC 통신기를 향해 소리쳤다. 『우리들은 이 장소에서 사원에게 위해를 가한 사이코패스 살인귀에게 대응하기 위해 당연한 수준의 무장으로 와있슴다! 협정건은 엣또, 위쪽 인간 밖에 모르는 일이라 현장에 있는 우리들은 알바가 아님다!』 『연수입이 적은!』 참치 체펠린의 눈이 빛났다.


이윽고 짚라인이 아래로 뿜어져 나오고, 그것을 타고 체펠린에 격납되어 있던 파워드 무사 갑옷을 입은 아시가루(*) 사원이 강하해 왔다. 거기에 더해 참치의 머리 부분이 전개되어 안쪽의 귀면와가 드러난다! 하지만 총격은 시작되지 않는다! 먼저 손을 대는 쪽의 패배다. 양자, 서로 노려본다! 그리고...... 그 순간! "이얏-!"

(* 최하급 무사)


교차로에 인접한 빌딩의 측면, 트라이앵글 리프(삼각차기)를 구사하여 색깔 있는 바람들이 위로 올라온 것이다! "회사 문장 코드 없음." "무슨 일이지!?" 그 자리에 있던 무장 사라리만들은 반사적으로 총기를 그쪽으로 향했으나 망막 HUD 표시의 빈약한 정보에 의아스러워했다. 하지만 그 움직임! 틀림없이 닌자다! "이얏-!"


"와, 왔다! 살인귀......" "아니, 뭔가 이상한데......?" 닌자의 외모는 사전에 공유된 살인귀 닌자의 정보와는 맞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닌자가 양손에 든 것은 스프레이 캔이었다. "이얏-!" 인접 빌딩으로 뛰고, 박차서, 올라간다! "이얏-!" 공중에서 몸을 비틀어...... 간판에 스프레이 분


『저것은 귀사의 닌자인가!』 『귀사의 닌자겠지!』 『제3세력!?』 『요로시상?』 『소우카이야인가?』 『귀사!』 『귀사!』 분위기가 들뜬 양사의 공격적 통신이 난무하는 와중, 태연자약하게 공중의 닌자는 비스듬히 꺾여 내려가듯 간판에 분사를 실시하는 것이었다. 간판에는 밑그림 같은 페인트가 남아있다. 그 자리에......!


SPLAAASH! SPLAAASH! 색채와 색채가 충돌하고, 흩날리는 파티클은 빛나서 네온의 환상을 만들어 낸다. 복숭아 꽃이 흩날리는 모습을 무장 사라리만들은 멍하게 보았다. "뭐지?" "괴이쩍은......" 『화력중점. 압도적 무력을 적기업에게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중점인』 철거미는 전자 마이코 음성을 내며 닌자에게 록온했다.


"그렇다!" "바로 그거야!" KATANA 부대는 너도나도 닌자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기업간 직접 전투는 자칫 기업 분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그렇기에 시위행동으로서 최적의 방법은 변명할 필요가 없는 범죄자 따위에게 압도적 화력공격을 대립중인 메가코퍼레이션에게 보여주어 '이렇게 되고 싶으십니까?' 라는 점을 전달하는 것이다. 오무라의 전사들도 마찬가지로 닌자를 정조준했다.


닌자는 공중에서 빙글빙글 회전하면서 다음 발판을 찾는다. 그곳을 노려서 BRRRRTTT! BRATATATATATA! 가차없이 일제히 쏘아진 불꽃이 쏟아진다! ......하지만! "이얏-!" SMASH! 아래에서 튀어나온 검붉은 바람이, 닌자를 위쪽으로 걷어차 올렸다!


"이얏-!" 스프레이 닌자는 하늘 높이 날아 참치 체펠린에 매달렸다. 한편 스프레이 닌자를 걷어차 올린 검붉은 바람 또한 닌자였으며...... 손에서 훅 로프를 쏘아내어 KATANA 무장라인이 깔린 옥상으로 순식간에 도착했다! "이얏-!" "삐각-!" 철거미에게 날아차기!


"가가각, 가가가가삐가가가" 철거미는 옆으로 쓰러져 삐걱이는 소리와 노이즈를 일으키며 일어나려고 했다. 검붉은 닌자는 불타는 팽이를 방불케 하듯 빙글빙글 소리를 내며 회전하여 착지했다. "무슨" "이 녀석!?" KATANA 부대는 어설트 라이플을 겨누었다. 닌자는 불타는 눈으로 되받아 쏘아본다......!


이 닌자는...... 당연히, 독자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실 것이다...... 닌자 슬레이어는, 회전 쪼그린 자세에서 역회전하며 일어나 수리켄을 투척했다! "이얏-!" "끄악-!" "끄악-!?" 던져진 수리켄이 어설트 라이플에 꽂혀 불꽃이 흩날려 재밍(탄걸림)을 일으킨다!


큐이이이이! 철거미가 자세를 회복하여 전자 탄환으로 닌자 슬레이어를 겨낭한다! ZDOOOOM!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높이 공중제비하여 전자 탄환을 회피! 지평선 끝의 별이 되고 마는 전자 탄환! "이얏! 이얏-!" KBAM! 되던진 수리켄이 철거미의 고나절부에 명중! 파괴!


......『어이!』 공중에서 균형을 잡은 닌자 슬레이어의 뉴런에 타키의 통신 음성이 울려 퍼졌다. 『몇번이고 강조하겠지만, 알겠지, 절대로 필요 이상으로 귀찮은 일은 일으키지 마. 아무런 메리트도 없어!』 "당연하다. 그런 일을 해서 뭐가 된다는 거지. 조용히 보고 있어." 닌자 슬레이어가 응답했다.


『조용히 보고 있으면 터무니 없는 짓을 하는 놈이 있다고.』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훅 로프를 급수 탱크에 걸고, 이번에는 오무라 쪽의 옥상으로 활공했다. "오무라!" "이찌방(제일)!" 파워드 무사 갑옷들의 거센 공격! "이얏-!" "끄악-!" 맞서러 나온 한대를 붙잡아 또 다른 한대에 쳐박는다!


그리고 참치 체펠린! 한손으로 매달린 자나두는 아래쪽 닌자 슬레이어의 싸우는 모습에 혀를 내두르면서 그와 동시에 당초에 자신이 얼마나 무모한 챌린지를 하려고 했는지를 깨닫고 다시금 등골이 서늘해졌다. 하지만 이대로 관전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해야만 할일을 끝내야만 한다! "이얏-!"


작심하고 뛰어내린 자나두는 간판에 또다른 스프레이를 뿌렸다. 색깔이 폭발하고, 꽃이 지고, 희화화된 황금 구름이 주변에 떠돌기 시작했다. 이미 'FUCK 복숭아'는 온데간데 없다. 자나두는 간판에 새겨졌던 악의를 주먹으로 날려버리고 자신의 캐릭터로 덧칠한 것이다. 분홍색에서 하얀색, 금색.


"이얏-!" "끄악-!" "이얏-!" "끄악-!" 오무라 무사 갑옷을 걷어차 쓰러뜨린 닌자 슬레이어는 반대쪽 건너의 총격을 받으며 뛰어가 다시 KATANA를 상대했다. 자나두의 캔버스는 이제 간판을 벗어나 공기에 색과 모양새를 그려 나간다. 얼마나 어리석었단 말인가. 그는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감사했다.


어째서 닌자 슬레이어는 자신을 도와준 것일까? 분명 그의 동료인 우키요는 자나두의 신변에 일어난 일을 단순히 걱정하여 도와주려 했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자나두는 그 이유를 직접 물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어봐야 대답하지 않을 것이며, 어째서인지 물어서는 안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나두는 다시 발판을 박차고 뛰어 양손의 스프레이로 원을 그렸다. 페인트는 다 떨어지려는 참이었다. 아아, 끝나버린다. 금색 구름 속에서 자나두는 약간 쓸쓸함을 느꼈다. 회심의, 기사회생의 작품이다. 하지만 끝내면 다음으로 향하는 것이다....... "이얏-!" 자나두는 마지막에 XANADU 태그를 넣었다. 복숭아의 환상이 둘로 갈라지고, 안에서 비너스가 탄생했다.


비너스는 사페우치 CEO의 뺨에 손을 얹고 윙크했다. 사페우치 CEO는 수줍게 웃었고, 이윽고 두 사람은 서로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고우랑가, 라는 문자가 하늘에 떠오르고 무장 사라리만들은 너무나도 믿을 수 없는 일에 총기를 내려놓고 멍해져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을 보았다. 날아오는 불꽃의 화살을 그는 응시했다. 나무삼...... 저것은 네오 사이타마 교외에서 이 간판을 파괴하기 위해 발사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다. 간판은 물론이고 주변에 전개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 세력들에게조차 피해를 미치는, 자포자기적인 공격이었다.......



◆◆◆



"이 무슨...... 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사페우치 CEO는 중계 모니터 너머로 지금 막 일어난 초자연적이기까지 한 사건을, 입을 반쯤 벌린 채 보고 있었다. "착탄 30초 전이와요." 전자 마이코 음성 경고가 CEO에게 현 상황을 인식시킨다. "그렇지! 파괴...... 하는 것이지, 그래." CEO의 눈이 먼곳을 보는 듯 하여 본부장은 의아해했다.


"아무튼 이것으로 해결" 사페우치 CEO는 팔짱을 끼고 모니터를 지켜본다. "해결...... 해...... 아이엣!?" 검붉게 타오르는 잔상을 남기는 닌자가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미사일을 향해 갔다. 그리고 팔을 힘차게 휘둘러 불타는 밧줄과도 같은 무언가를 사출했다. 미사일이 되돌아간다. "뭣!?"


닌자를 기점으로 불타는 밧줄로 연결된 미사일은 새틀라이트 회전을 시작했다. "무엇이지, 저것은!" "맙소사!" 본부장은 기겁한 나머지 모니터에 몸을 내밀어 CEO의 얼굴을 자신의 얼굴로 밀어내며 그것을 보았다. "대체 이것은......!?" "이게 무슨 일인가......!"


해머 던지기 선수와도 같이 뱅글뱅글 그 자리에서 회전하는 속도가 끝도 없이 올라간다. 그것은 마치 도넛 모양의 잔상을 그리는 원이다. 마침내 검붉은 닌자는 미사일을...... 해방시켰다! 미사일은 머나먼 방향! 성층권을 향해 비상! 머나먼 곳에서 폭발을 일으키며,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고우랑가!


"아...... 바보같은." 사페우치 CEO는 머리를 감싸고 무릎을 꿇었다. 본부장은 황급히 UNIX 설비로 향하여 정보수집을 시도했다. 현장의 상황은? 간판에 접근한 비기업 존재는? 문자열이 폭포수처럼 흐르는 와중, 검붉은 닌자 복장의 외견 정보는 '닌자 슬레이어'라는 단어를 추출하려다 에러가 발생하여 글자가 깨져 사라졌다.


"이것은." 본부장은 깜짝 놀랐다. 수수께끼의 데이터 소실 현상에 대한 반응은 아니다. "무슨 일이지?" 사페우치 CEO가 나란히 섰다. 이들은 주가 차트 정보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낙서 파동 이후에 하락이 계속되던 주가가 바닥을 치고 단기간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었다.


원인은 아무래도 IRC-SNS를 통해 퍼진 비너스와 함께 따봉하는 CEO에 대한 소문이었다. 사페우치 모리도콤의 브랜드 훼손에 무리를 지어 와서 뜯어대던 숏 세력은 예상치 못한 순간적인 반등 상승에 휩쓸려 주가에 짓밟히고 있었다.


사페우치 CEO와 본부장은 멍한 표정으로 화면을 흐르는 문자열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럿 IRC 통신 호출이 UNIX 설비를 빛나게 하고 있었다. 마침내 CEO는 정신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퍼팅 골프를 시작하고, 본부장은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설비 앞 의자에 고쳐 앉았다.



◆◆◆



며칠 뒤, 키타노 스퀘어 빌딩의 피자 타키. 자나두는 창가 테이블, 침착하지 못한 기분으로 휴대 IRC 단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 문제의 간판은 그 뒤 금방 고소작업이 이루어져 사페우치 모리도콤의 간판은 리페인팅 처리되었다. 주가는 하락전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보였다.


사페우치사가 대립 기업에 의한 모종의 명예훼손 행위를 당한 것 같다는 정보가 네트워크를 떠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기묘한 그래피티에 대한 목격담이 한때 네트워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자나두가 주목받게 되는 일은 없었다. 그는 뉴런에 새겨진 자신의 작품을 뇌리에 떠올리며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주문하신 케모 콜라에요." 코토부키가 테이블에 콜라를 올려놓았다. 자나두는 코토부키를 보았다. "오오. 너는." "어머." 코토부키는 미소지었다. "자나두=상! 우연이네요." "기억해줘서 기쁘네. 닌자 슬레이어=상은 여기에 있는건가?" "으음......" "기다리지 마." 점주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없어?" "어포인먼트(약속)를 원한다면 나에게 요금을 지불해." "딱히 특별한 볼일이 있는 건 아니니 됐어. 예를 표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자나두가 콜라를 훌쩍이고 있던 중, 밖에서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보니 토이코와 요우나시였다. 자나두는 얼굴을 찌푸렸다.


"찾았다아." "최근 이 근처에서 어슬렁댄다는 소문이 있었으니깐." 토이코와 요우나시는 가게로 들어와 자나두의 테이블에 제멋대로 앉았다. "여기 피자집?" "한턱 쏴, 한턱 쏴." "하아!?" "너때문에 죽을 뻔 했다구." "맞아." 그때 벨이 울리고, 춋또 피자의 배달원이 들어왔다.


"안녕하심까, 춋또 피자임다만......" "오오, 그쪽 창가에 앉은 녀석 테이블에 두고 가." 점주는 엣찌 핀업에서 눈을 떼고 배달원에게 지시했다. 배달원은 어물어물 "에-또, 요금은......" "그 녀석한테 받아 가." "앗하이." 배달원은 따끈따끈한 피자를 내려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갔다.


여고생들은 서로 마주보더니 마침내 폭발했다. "꺄하하하하하!" "와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 "히-히-!" 점주가 일어섰다. "꼬맹이들, 웃지만 말고! 주문해!" "와하하하하!" "하하하하하!" 자나두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코토부키도 가게를 지켜보며 온화하게 미소지었다.



[라이엇 오브 신틸레이션] 끝





마무리 짓고나니 졸려서 오탈자 확인도 안하고 올립니다... 이상한 부분은 댓글로 팍팍 지적해주세오...

번역하면서도 참 좋았던 작품이라 나름대로 감상 같은 것도 적고 싶은데... 그건 내일...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diehardtales 가이드라인 (https://diehardtales.com/n/n96e186db18ff)

본 번역은 공식 번역이 아니며, 일체의 수익성 활동은 없다.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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