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터미널에 붙여져 있던 미쿠 포스터
히로사키, 하코다테 둘 다 벚꽃 시즌이라 붙여뒀나보다
페리를 타고 내리면 아오모리 페리 터미널에 내리게 되는데
페리 터미널 건물 앞에서 버스 타면 아오모리 역까지 갈 수 있다
거기서 또 히로사키까지 전철 타고 가면 됨
페리가 약 4시간 정도, 버스 타면 30분 정도, 거기에 히로사키역까지 약 1시간 정도이므로
이동에만 5시간 반 넘게 써야된다
그러니 별 일 없으면 오전에 출발하는 게 좋음
나 같은 경우에는 살짝 늦게 출발해서 도착하니 이미 저녁이었다
히로사키 벚꽃축제는 히로사키 성, 그리고 그 성이 있는 히로사키 공원에서 열리게 되는데
히로사키 공원 내부에는 벚꽃축제에 맞춰 노점상들이 잔뜩 들어와 있었다
모처럼 축제 노점상들이 잔뜩 있기도 했고 저녁을 안 먹기도 해서
야키소바랑 타코야키를 사먹어봄
음..
사실 퀄리티가 낮을걸 알면서도 사먹는 게 축제 노점상 맛이긴 함ㅋㅋ
그리고 사실 진짜 예상치 못했던건데
하코다테에서는 만개해있던 벚꽃이 히로사키에는 좀 애매한 상태로 펴있었음
당연히 하코다테가 더 북쪽이어서 거기가 만개한 상태였으면 히로사키도 빵빵할 줄 알았는데
살짝 당황함
히로사키 성 춘양교에서 찍은 사진
사실 여기도 존나 밍밍했는데 라이트룸으로 이악물고 살림
그리고 여기는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곳이라 그런가 삼각대 박고 사진찍는 게 금지되어 있어서
어케하지 하다가 옆사람이 다리 난간에다 카메라 놓고 사진찍길래 나도 따라함
살짝 아쉬운 감상을 뒤로하고 다음 날 아침
호텔 조식 먹으러 갔는데 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답게 디저트로 사과를 가져다 놨는데
당도가 존나 높은 사과들 보면 꿀 발라놓은 것마냥 번들번들거리는데
여기 사과가 그랬음
존나처먹었다
낮에는 뭐할까 하다가 사과 공원을 가기로 함
가는 길에 본 길껄룩들
꼬리를 빨딱 세우고 다니노
사과 공원에 있는 사과 시계
대충 히로사키 성 근처에서 걸어오면 50분 쯤 걸릴 것
버스도 있긴한데 어차피 할 것도 없고 날씨도 좋아서 그냥 걸어옴
사과 공원에서는 이와키 산을 볼 수 있다
뭐 일본의 100대 명산에 선정도 되고 츠가루 지역의 후지산이라고도 불린다곤 하는데
음..갈 일은 없을 듯
이와키 산을 등지면 있는 사과바구니들 든 소녀상
좌우에는 세발자전거가 있는데
놀러온 어르신들 보니까 자전거에 앉으셔서 사진찍고 그러시긴 하더라
사과가 잔뜩 든 바구니를 들고 있는 소녀상의 얼굴
오만상 쓰고 뒤질라함
하긴 사과가 많이 들어있긴 했는데 저렇게 표현해놓은 게 좀 웃김 ㅋㅋ
사실 사과 공원은 사과 꽃이 피거나, 혹은 사과 열매가 맺히거나 했을 때 엄청 이쁜 곳이라
4월 말에는 가봤자 별 거 없이 휑한데
왜 갔느냐 하면
그냥 여기서 파는 사과랑 사과 들어간 술들 처먹으러 옴
특히 시나노 골드라고 하는 금색 사과는 굉장히 아삭아삭하고 껍질 쪽이 조금 더 단단해서 씹는 맛이 엄청 좋았음
돌아가는 길에는 사이쇼인 이라는 절에 들렀음
본당 내부까지 들어가서 구경할 수 있으나, 본당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기 때문에 바깥만 찍음
이런 쪽으로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가볼만 한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면 굳이 입장료 천 엔 내면서 들어갈 필요는 없는 듯..?
늦은 점심으로 먹은 카레
어떤 노부부 분들이 하시는 작은 건물의 2층에 있는 카페였는데
처음에는 카레들 가격이 평균치보다 높아서
와 씹 창렬이노..했는데
주문한 카츠카레(1700엔이 넘었음)를 먹어보니 가격이 어느정도는 납득이 됐었음
사과를 때려박았는지 단맛이 엄청 강했고 양도 꽤 많고 감자샐러드까지 있어서 코박고 처먹었다
그리고나선 살짝 꾸리꾸리한 날씨에서 다시 한 번 히로사키 성을 방문
음..여전히 좀 애매한 느낌이었음
주변에선 와~ 키레~ 하면서 사진찍는데
공감 하나도 안 됨
하코다테에서 만개한 벚꽃을 보고와서 그랬던 듯..
그 날 저녁에 다시 히로사키 성 춘양교를 찍으러 감
생각해보니 다리 위에선 찍었는데
다리를 찍는건 깜빡했기 때문
이 또한 다뒤진 사진을 라이트룸으로 열심히 살려놓음
나는 인스타 보정을 뭐라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 같다노..
히로사키 벚꽃축제는 여행 계획 짤 때부터 하코다테랑 묶어서 여행 초기 핵심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하코다테에 비해서 벚꽃이 덜핀 상태여서 진짜 아쉬웠음
아오모리가 한국에서 쉽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보니까 그 아쉬움이 더욱 컸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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