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0일
이 날은 모리오카를 떠나서 센다이 숙소에 들러서 짐을 내려놓고 아이즈와카마츠를 갔다 올 예정
오늘도 역시나 하야부사를 타고 센다이로 ㄱㄱ
아마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탄 열차가 무엇이냐 하면 1위가 하야부사고 2위가 코마치나 카가야키, 우에노도쿄라인 중 하나일 듯
센다이역 도착
삿포로를 떠나 대략 1주일만에 맛보는 대도시의 향기
역시 인구 100만의 대도시는 달라
일단 짐 내려놓으러 숙소 먼저 감
이건 밤에 체크인할 때 찍은 건데 센다이에서 2박을 지낼 캡슐호텔 토포스
숙소는 가격을 1순위, 역에서 가깝냐를 2순위로 보는데 센다이는 역에서 가까운 비즈호가 잘 없음
삿포로에서도 한번 얘기했는데 주요 역에 싼 비즈호가 없는 도시들이 좀 있음 센다이, 삿포로, 도쿄(도쿄역), 오사카(우메다역), 미야자키, 쿠마모토 등등
그런 도시에서는 비즈호보다는 캡슐을 더 선호하는 편
암튼 프런트에 짐 맡겨두고 다시 센다이역으로
센다이에서 아이즈와카마츠로 가려면 코리야마로 가서 반에츠사이선으로 갈아타야됨
도호쿠 신칸센 타고 코리야마역 도착
근데 우리말로는 고리야마라고 표기하는 거 같은데 일본 발음하고는 좀 동떨어진 거 같아
실제로는 코오리야마로 발음하더라
1시간에 한대 정도면 로컬선은 아니지
아이즈와카마츠행 반에츠사이선
이거타고 1시간 좀 넘게 가니까 거리가 좀 있는 편
아이즈와카마츠는 도쿄에서 가나 센다이에서 가나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 거 같음
닛코부터는 확실히 도쿄에서 가는 게 가까운데
2시간 만에 도착한 아이즈와카마츠역
신기하게 역 앞에 정류장이 있는 게 아니라 아예 길 건너에 따로 버스터미널이 있는 아이즈와카마츠
일본에 익숙한 사람은 하카타 버스터미널, 한국에 익숙한 사람은 잠실광역환승센터랑 비슷한 거라 생각하면 될 듯
건물 안에서 버스타는 그런 거
원래는 버스타고 바로 츠루가 성으로 가도 되지만 난 중간에서 점심 먹을 거라 신메이도오리에서 내림
아마도 와카마츠의 중심가
점심 먹으러 ㄱㄱ
5분쯤 골목골목으로 걸어가면 오늘의 점심을 책임질 타키노에 도착
아이즈 지방의 향토요리 왓파메시
정확히는 모르지만 저 그릇에 밥과 반찬들을 한번에 넣고 쪄낸 요리려나?
생긴 거보다 맛 없어
맛 없다기보단 사실 심심한 맛
대다수의 우린 그걸 맛 없다고 하지만 또 심심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마냥 맛 없다하긴 그럼
밥 먹고는 산책 겸 츠루가 성까지 걸어감
걸어서 15분 정도만 가면 되니까 마을 보면서 가기 좋음
가다가 좀 추워서 어느 초등학교 앞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먹고 가기로
오시루코를 속는 셈치고 먹어봤는데 왤케 맛있음?
이 날 이후로 중독돼서 거의 열흘 가까이 매일 먹음
이거 츠루가성 소학교인데 '가'가 빠진 줄 알았더니 카쿠죠 소학교라 읽는 거더라
그 와중에 150주년이나 됐네 1870년대에 개교한거임?ㄷ
어느새 츠루가성 입구 도착
얼핏 보이는 천수각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음
하긴 아이즈번의 성이었을텐데 아이즈번 정도면 메이저 아닌가? 클만한 거 같음
포토존도 따로 있음
아마 이때는 천수 내부는 못 들어가고 저 길쭉한 곳에서 뭔 전시회했을거임 근데 별로 안 땡기더라
사실 일본 천수들 전망대 대용으로 들어가는 거 아니었음?
대신 요기서 차 한잔 하기로 함
내가 원래 이런 거 안 하는데 버스 시간이 너무 많이 남더라고ㅋㅋ
차랑 이름 모를 만쥬
점원이 설명도 해줬는데 이젠 기억이 안남...
근데 만쥬 맛있었음
차는 뭐 나는 녹차보단 홍차가 타입이라 녹차는 거기서 거기 같음
차 한잔 먹고 힘내서 다음일정으로 ㄱㄱ
와카마츠 관광 버스인 하이카라상 정류장
센다이의 루푸루 센다이나 히로시마의 메이프루프처럼 관광지 순환 버스임
하이카라상 타고 이이야마 도착
백호대 관련 유적지들이랑 사자에당이 있음
물론 산 좀 타야됨
저 옆에 에스컬레이터 타면 편하긴 하겠지만..?
쨔잔 이걸 돈을 받네요
250엔은 너무 날강도 아님?
심지어 편도자나 새끼들아
날강도로부터 ㅌㅌ해서 사자에당 먼저 보러감
근데 가는 길에 이런 동굴이 있음
설명을 대충 읽어서, 또 시간이 오래 지나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백호대가 여기로 숨었다던가 했을 거임
백호대가 뭔가 하면 이것도 대충 아는데 보신전쟁 때 아이즈번의 소년병이었는데 아마 아이즈 성이 신정부군한테 함락되었다는 구라인지 진실인지를 듣고 자결한 부대?
충성의 상징으로 여겨진다고 함
내전의 개념이 희미한 한국인한테는 잘 안 와닿는 이야기 같긴 함
또 기어기어 올라가면 사자에당 발견
건물 자체는 좀 특이하게 생겼네 정도?
들어갈 수 있어서 내부 관람도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뭐지
궁금하면 구글로 찾아보셈
백호대의 할복 장소라고 함
근데 기왕 할복한 거 공동묘지로 쓰자한건가
그보다 이걸 가묘라 그러나 이런 건 보통 절에 많지 않음?
그래도 여기 풍경은 좋음
와카마츠시 전경
다시 조금 지미한 하이카라상을 타고 아이즈와카마츠역으로
근데 이거 지폐 료가에가 안되더라 동전도 신500엔 밖에 없어서 걍 내고 가려는데 기사 아저씨가 착해서 걍 100엔이랑 10엔 있는 거 다 내고 가라고 하더라
보통 지폐 받고 영수증 써줘서 버스 본사 가서 잔돈 받으라 하던데
저녁은 여기서 안 먹고 바로 윗 도시인 키타카타로 가서 라멘 먹을 거임
아이즈의 마스코트캐릭터인듯? 포포베라고 하나봄
하마가 모티브인가
키타카타행 반에츠사이선
뭔가 귀여운게 프린팅된 열차
하지만 내가 탈건 이 별거 없는 보통열차
근데 이런 시골 치고 깔끔한 열차네
오직 라멘만 먹으러 온 키타카타역
5시밖에 안됐지만 어둑어둑+다니는 사람없음
원래는 나마에라는 곳을 가려했는데 뜬금 야스미라 적당히 돌아다니다가 문 연 곳 들어감
연말이라 그런가 다들 쉬는 거 같더라
그래도 대도시면 31일 1일정도만 쉴텐데 소도시라 더욱 그런 듯
기본 라멘을 시켰는데 쇼유 베이스인데 좀 맛이 옅어
키타카타 라멘이 면이 특이하던가 그랬을텐데 잘 모르겠음
그래도 기본적으로 라멘이니만큼 맛은 있음 특색이 있냐하면 그건 잘 모르겠고
코코미겠지? 헛걸음하지 않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야간모드라 그렇지 사진보다 더 어두웠는데 사람도 차도 안 다녀서 유령도시 같았음
같은 반에츠사이선인데 한번에 가는 건 없고 아이즈와카마츠에서 한 번 갈아타야되더라
키타카타 -> 아이즈와카마츠 -> 코리야마
코리야마에서 다시 신칸센 타고 센다이 복귀
바로 숙소 돌아와서 체크인
이 때 있었던 캡슐 호텔들이 전반적으로 좋았음
여기도 티비밑에 물건 올려둘 수도 있었고 락커도 커서 저기에 아예 기내캐리어를 넣어놨음
세탁기가 가까운 것도 합격 아닌가
저거 전자렌지가 아니고 무슨 자외선소독기던데
숙소 외관에도 써있듯이 인공온천이라 대욕탕도 있었음 난 온천을 좋아하지 않아서, 오히려 싫어한다해도 될 정도라
대욕탕은 있음 좋고 없음 말고인데 이런 거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더라
지금 보니 나름 노천탕도 있는데 난 탕에 안 들어가서 샤워만 해서ㅋㅋ
하여튼 캡슐치고 시설이 좋았음
오늘 일정도 이걸로 끝
본격적으로 연말연시에 돌입하는지라 전반적으로 관광지가 한산했음
이 날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츠루가 성이랑 이이야마에서 본 와카마츠의 전망
기차 이동 시간이 길어서 걸은 거리는 얼마 안되긴하는데 신메이도리에서 점심 먹고 츠루가 성까지 산책 겸 걸어가는 건 좋은 거 같음
어차피 밥집 죄다 신메이도리 쪽에 모여있고 츠루가 성은 무조건 갈 거니까
그럼 11일차는 이걸로 마치고 12일차 릿샤쿠지와 마츠시마로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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