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여행 중에 맛있는 우동집을 찾아서 가고 있었음
우동집 가는 길에 근처에 뭐 볼거 있나 찾아보던 중 변기 박물관이 있길래 아직 배도 덜 고픈데 박물관 먼저 가기로 함
누구처럼 변기 좋아해서 간건 아니고 그냥 뭐있나 궁금해서 가봄 ㅋㅋ
입장료도 무료고 깔끔하게 여러가지 전시 잘해놨더라
박물관 들어가서 직원분한테 가이드북 있냐고 물어보니까 오디오북 주시면서 설명해주셨는데 진짜 신기했음
저거 그냥 일반 종이고 칩같은것도 없는데 숫자에 펜 갖다대면 음성이 나오더라 ㄷㄷ
원리가 뭔지는 몰라도 진짜 신기함
오디오북 안내받고 코인락커가 어딨냐고 물어봤음
코인락커가 바로 앞에 있는게 아니라 좀 이동해야 되더라
그 직원분이랑 같이 이동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말로 말거시더라 ㅋㅋ
한국말 엄청 잘하시길래 놀랐음
코인락커에 짐 넣고 관람하려는데 직원분이 비데 가리키면서 이건 한국말로 뭐냐고 물어보시더라
일본에서는 비데를 완전 다른 단어로 부르더라고ㅋㅋ
비데라고 알려드리고 관람 시작하는데 뜬금없이 접시들이 있는거임
그래서 아까 그 직원분한테 왜 접시가 있는거냐고 물어봤는데 원래 TOTO는 접시를 만드는 회사였고 변기나 접시나 같은 도자기로 만드는거다보니 변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런 설명을 들었음
그렇게 혼자 쭉 관람하고 나오는데 휴지 등 굿즈파는 샵이 있더라
굿즈들에 기타큐슈 캐릭터가 그려져있었는데
얘네들임.
내가 얘네 보면서 입이랑 코가 한글같다고 굿즈샵 직원분한테 말하니까 웃으시면서 그러네요 이러시더라 ㅋㅋ
그리고 그 직원분이 일본어로 에코를 합쳐서 적은거라는 설명도 해주심. 지식이 늘었다
뭐 환경을 지키자 어쩌고 이런 의도로 만들었나봄
굿즈샵 쭉 보고 박물관 나가려는데 갑자기 첨에 만났던 직원분이 다음엔 어디 갈 생각이냐고 물어보시더라?
그때 진짜 계획 없었고 다음에 어디갈지 우동먹으면서 생각하려고 했어서 고민중이라고 얘기했지
그러고 다음엔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라고 내가 물어봄 ㅋㅋ
그렇게 같이 지도보면서 여기여기 갔었다 여기 좋았다 이런 얘기를 나누기 시작함
얘기하고있으니까 옆에있던 다른직원분들도 오시더니 같이 대화에 합류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
직원분들끼리 여기가 좋지 않을까 이런 얘기 나누시더라 ㅋㅋㅋ
이건 직원분이 추천해준 장소 가는법 직접 검색하셔서 나한테 보여주심
이름이 코로나길래 내가 왜 이름이 코로나냐고 물어보니까 코로나 바이러스 전부터 코로나였다, 나도 코로나 걸렸었는데 아팠었다 이런 얘기를 해주심ㅋㅋ
그러다 나보고 일본에 언제 왔냐 혼자 왔냐 이런 질문하시길래 잡담도 나누고 직원 한분이 한국여행갔었던 얘기도 해주시고 재밌었음 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긴게 박물관 카운터에 모여서 어디가면 좋을지 뭐 이런 얘기를 나누고 있던거임 ㅋㅋㅋㅋㅋㅋ
그때 박물관 입장하던 사람들은 뭔 생각했을까 ㅋㅋㅋㅋ
진짜 한 30분정도 얘기했던거 같고 마지막으로 우동집 하나 추천받아서 그 우동집가려고 박물관 나가려는데 뭔가 그냥 나가기 아쉬운거야.
그래서 진짜 용기내서 지금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은데 사진 같이 찍어도 괜찮겠느냐 물어봤는데 다들 흔쾌히 수락하시더라
사진찍으라고 만들어놓은건지는 몰라도 마침 사진찍기 좋은 장소가 있더라
직원분이 손하트로 찍자고 하셔서 손하트 하고 찍었음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생각치도 못하게 좋은 추억 남기고 가서 너무 좋았음
사진 다 찍고 박물관 나가려는데 직원분들 전부 나오셔서 나한테 손흔들면서 인사해주시더라..
나는 그냥 박물관 관람객일뿐이고 짧게 이야기한게 전부인데 이렇게까지 인사해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기분좋더라 ㅋㅋㅋㅋ
진짜 직원분들이 서서 손흔들어주셨던게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임..
추천받은 명란우동도 맛있게 먹고..
코로나 어쩌고 가기전에 근처에 반딧불이 박물관이 있길래 거기먼저 가기로함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이 날 엄청 덥긴했어도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박물관이 엄청 작고 그냥 보기에 일반 건물 같아서 찾는데 좀 헤맸음..
70넘어보이는 노부부 두분이서 운영하시던데 할아버지가 안내해주시면서 일일히 다 설명해주시더라
사실 해외 여행이라는게 관광지 돌아다니고 맛있는거 먹는 재미라지만 현.지인들하고 대화하는 재미도 정말 크다
경험있는 사람들은 공감할텐데 외국어 제대로 못해도 그냥 외국인이랑 대화한다는거 자체가 정말 재밌음
상대방이 하는말 절반도 못알아들어도 그냥 내 말 알아듣고 대답한다는거부터 신기하고 그럼 ㅋㅋ
그래서 일부러 메스가 수컷보다 더 크네요, 코이츠라는 주로 뭘 먹나요 같은 질문 엄청 했음 ㅋㅋ
메스는 메스가키때문에 외웠다.. 수컷이 일본어로 뭔지는 까먹음
반딧불이 유충도 보고 암막커튼에서 반딧불이 빛나는것도 봤다
그냥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관람하니까 너무 재밌었음
그리고 추천받은 코로나월드 갔었는데 극장있고 빠칭코같은 게임기있고 그냥 내 취향은 아니라서 그냥 바로 나왔다..
고쿠라성 옆에있는 신사가서 대학원생(진)게이도 봤다 ㅋㅋ
내가 원래 리뷰,후기같은거 귀찮아서 절대 안쓰는 사람인데 이건 내가 나중에 봐도 재밌을거 같아서 써봤음
당장 몇년전에 여행갔던 기억들 사진봐도 가물가물한데 이렇게 글이라도 써놓으면 좋을거같단 생각들더라 일기쓰는 느낌도 나고.
일본여행에서 일본인들하고 대화하고싶어도 무턱대고 말거는것도 좀 그렇고 딱히 대화할 계기도 없어서 아쉬웠었는데 이렇게 오래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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