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 좋아하게 됨
이전까지는 직업 특성상 휴가 사용이 자유롭지 않았음 그래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다가..
직장 상황이 바뀌어서 남들처럼 미리 휴가계획 세울 수 있게 되면서 무려 8년만에 해외여행을 가게 됨
난 원래 여행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고 한 번 맛 보니까 틈만 나면 해외로 튈 생각만 나드라
여행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거였어
2. 친화력 상승
확실히 일본인은 한국인보다 스몰토크를 잘 하는 것 같음
한국에선 어딜 가더라도 같이 온 일행 아니면 말 섞을 생각도 없거니와 누가 말걸면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보는 문화인듯(내 생각임)
근데 일본은 이자카야에서도 그렇고 식당에서도 그렇고 '처음 보는 사람'하고 대화하는게 굉장히 일상적인 느낌.
물론 친밀한 관계까지 가는 허들은 한국보단 훨씬 높지만 물꼬 트는건 확실히 낮은 느낌임
이게 너무 재밌었어서 한국 와서도 여기저기 말 잘 걸게되더라
글고 난 한국사람들 말걸면 싫어할 줄 알았는데 말걸어주면 은근 좋아하대
3. 언어 공부
애니, 드라마, 영화 등등으로 어렸을 때 부터 줏어먹은 일본어만 믿고 까불다가 진짜 호되게 당했다
오늘은 어디 어디 놀러갔어요? 라는 질문에 어디어디 놀러갔어요 까지는 되는데 거기서 뭘 했고 기분이 어땠고.. 이런거 대답 안 나옴.
그래도 리스닝은 되겠지 싶었는데 로컬들 프리토킹하는거 들어봐라 입에 모터달고 다다다다다 얘기하는데 진짜 하나도 안들림 ㅋㅋㅋ
유치원생한테 말하듯이 또박또박 느릿느릿하게 말해줘야 그나마 알아들어
그래서 절치부심해서 공부 시작했는데 이게 또 재미가 붙으니까 퇴근하면 일어공부하고 주말에도 일어공부함
그 상태로 일본가서 토크좀 해봤는데 그 전보다 확실히 더 잘 알아듣고 더 복잡한 얘기도 말할 수 있게 되니까 너무 뿌듯하고 재밌드라
지금도 하루에 단어나 표현같은거 2~3개씩은 단어장에 추가하는 정도로 공부하고 있음
이게 물꼬가 트이니까 영어도 제대로 공부해서 영어권 애들하고도 말 트고 싶드라 조만간 영어도 제대로 해볼생각임
4. 외국인 친구 생김
일본 친구 한 4~5명 정도 생겼는데 얘네랑 거의 매일 라인이나 인스타 DM 한통씩 주고받는 사이 됨
친구도 생기고 일본어도 계속 쓰게 만드니까 좋긴 한데 단점이 하나 있다면
일본 가면 얘네가 꼭 약속을 잡음... 얘네 만나는 일정때문에 일정이 타이트해지고 시간 관계상 계획했던걸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일본 1번 가면 될 걸 2~3번 가게 만듦 거기다 선물도 챙겨줘야해서 돈도 좀 깨짐
요약
1. 확실히 시야가 더 넓어진 느낌이고 이런저런 계획이나 목표가 생김
2. MBTI I였는데 E로 바뀌었음 (원래 40:60 정도였긴 했어)
3. 타국의 언어로 그 나라 사람들이랑 대화하는거 진짜 재밌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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