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들어가면서
11월에 큐슈를 한바퀴 돌면서 너무 좋아서 또 돌고 싶은 마음에 준비했던 여행
(재류외국인을 대상으로 패스를 파는 게 가장 크긴 했지만).
호텔이랑 신칸센만 1달 전에 미리 예약해놓고
출발하기 3~4일 전부터 시간표를 자세하게 짜기 시작했어.
1주일 예보로는 큐슈에 1주일 내내 비가 온다고 되어있었지만,
다행스럽게 출발하기 이틀 전에 첫날에만 비가 오고
그 이후로는 쭉 맑음으로 바뀌어서 여러모로 운이 많이 따라줬던 여행.
1. 나고야에서 큐슈로
회사가 오전까지만 근무라서 전날에 짐을 미리 싸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쾌속열차로 오사카까지 바로 갈 계획이었는데..
시가현에 눈이 역대급으로 내리면서 재래선 열차를 운행할 수 없는 상태..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신칸센을 타고 신오사카역으로 갔어.
연말연시연휴라서 사람들로 가득 차있던 신칸센
눈이 워낙 많이 내려서 신칸센도 천천히 운행하던 상황.
여유있게 출발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늦게 탔다고 생각하면 지금 생각해도 진짜 아찔해
신오사카에서 가고시마주오로 가는 신칸센 미즈호를 탔어
가고시마에 밤 늦게 도착했고, 근처 호텔에서 씻자마자 바로 취침.
2. 가고시마
가고시마를 11월에 이어서 두번째로 갔는데..
그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흐리거나 비만 내리는 날씨..였어ㅠ
미리 예보를 봤기에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걸로 계획을 짰어
유용하게 써먹었던 가고시마 시티뷰 버스
2-1. 유신후루사토관
유신후루사토관
메이지유신의 주역들이 가고시마(사쓰마번) 출신들이 많아서 그걸 기념하는 곳이었는데,
예전부터 외국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문물들을 접해서 그런지 시야가 확 트였던 사람들이더라.
살아가면서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음
구경하고 나오니 사쿠라지마가 어느정도 보이지만.. 제대로 보이지는 않는 상황
2-2. 이인관(異人館)
다음으로 갔던 곳은 센간엔(仙厳園) 근처에 있는 이인관(異人館).
센간엔을 가고 싶었지만 날씨가 흐린 관계로 다음을 기약하며 포기..
개인적으로 레트로한 감성을 좋아해서 나쁘지 않았던 시간이었어.
원래는 다른 곳에 있었는데 현위치로 건물을 옮긴거라고 하더라
이진칸에서 나오니까 비가 조금씩 내렸음.. 흐리다고만 했는데..
비상용으로 가방에 있던 우산을 꺼내서 쓰고 돌아다녔어
점심도 먹지 않았던 상태라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빵을 점심으로 때웠어.
어디를 갈까 하다가 수족관이나 가야겠더라. 비가 꽤 내려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ㅠ
2-3. 가고시마수족관
날씨가 맑으면 저 배를 타고 사쿠라지마로 가려고 했는데..
흐린 관계로 배를 바라보기만 했던 순간
어딜 갈 때 노면전차가 있으면 꼭 타려고 하는데
내가 샀던 1일권에 노면전차도 포함되어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탔어
가고시마역에서 사쿠라지마를 배경으로 찍어봤던 사진
2-4. 방황 그리고 저녁
비가 오니까 다니기도 불편하고 사진도 예쁘게 못찍을 거 같아서 기차나 타고 다니기로 했어.
가고시마주오역에서 신칸센 800계를 타고
신야츠시로역에서 하차
쿠마몬 랩핑 열차를 타고 야츠시로역까지 갔다가
재래선으로 쿠마모토역으로 간 후에 가고시마로 돌아갔어.
가고시마에 왔으면 돼지고기를 먹어야겠다 싶어서 평점이 높은 가게로 갔어.
가고시마에 친구가 있어서 같이 갔음
때깔부터 비싸보이는 가게
나는 돼지스테이크를 시켰고
친구는 가고시마 향토 요리인데(이름 까먹었다..)
학교 급식으로도 나오면 다들 좋아한다고 그러더라.
조금 줘서 먹어보니까 맛있긴 했어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끝나버린 첫째날.
하지만 둘째날부터의 예보는 계속 맑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
푹 쉬면서 체력이나 충전해야겠다고 생각했음
3. 니치난
가고시마에는 흐리거나 비가 온다고 하는데..
바로 옆에 있는 미야자키는 맑다는 날씨 예보가 이날까지도 믿기지가 않았음
가고시마에서 미야자키로 가는 길에 기차 안에서 봤던 사쿠라지마 그리고 일출
미야자키 날씨가 예보대로 진짜로 맑았어.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진짜 맑더라.
11월에도 미야자키에 있을 때는 맑은 날씨의 연속이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음.
사진은 미야자키역 옆에 있는 아뮤플라자 옥상에 있는 전망대
버스를 타고 우도신궁으로 가는 중에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이쪽 해변을 옆에 끼고 다니는 도로는 렌트카로 드라이브를 꼭 해보고 싶더라.
11월에 갔을 때도 처음에 보자마자 감탄을 했을 정도로 너무너무 예쁜 곳이야.
남큐슈로 여행을 간다면 여기가 추천 1순위
(아오시마에서 우도신궁, 선메세니치난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도로야)
버스에서 하차 후에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나니까
맑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있는 작은 마을을 보니까 다른 세상에 온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
어떤 게이가 말해준 것처럼 센과 치히로에서 터널을 지나는 느낌이랄까.
날씨가 진짜 맑고 좋더라. 해안가라 바람이 조금 쎄긴 했지만 춥지는 않았어
확실히 남쪽에 있다는 걸 실감했던 순간.
우도신궁부터는 다른 글로 올려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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