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여름방학때 펄프픽션을 첨 봤음
그 때 까지 헐리웃 블록버스터나 엄청 대중성 있는 작품 위주로 영화를 엄청 보다 보니까 전개가 다 예상 가능하고 어떤 연출이 나올지 본능적으로 알게 되어서 영화의 재미가 좀 떨어질 때 였음
그러던 중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펄프픽션을 소개하고 쿠엔틴 타란티노란 감독에 대해 설명을 해줬었음
대충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비디오테잎 렌탈샾 점원을 하다가 시나리오 쓰고 감독에 입문했다는 되게 무협지 주인공 스러운 감독의 스토리가 흥미로웠음
그래서 비디오 가게로 달려가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만 그날 3개 빌렸던거 같음
펄프픽션, 저수지의 개들, 재키브라운

펄프픽션을 첨 본 그날 이후로 누 한세계에 빠져들게 됨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이 엄청 누 해서 빠져들었다는게 아니고 이게 누 한 영화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입문서가 됨
그 날 봤던 3개의 작품에서 펄프픽션이 가장 재밌고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음
사무엘 잭슨과 존트라볼타의 주고 받는 대화씬들이 재밌기도 한데 알수 없는 묘한 긴장감을 유지시키면서 편집으로 이야기를 갖고 노는 감독의 연출, 황당하지만 재치 넘치는 전개로 배꼽을 잡고 웃을 만큼의 재미
엔딩 크레딧을 보면서 천재는 이런거구나 싶었음

그 후로는 감독들의 필모를 따라가는 영화 보기를 했음
스탠리 큐브릭의 필모를 따라가서 다 보면 홍상수로 넘어가서 쭉 다 보는 식으로 그담은 왕가위 그런식으로 거장의 영화들은 거의 다 보게 되었고
억지로 본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본거였기 때문에 보면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남
한창 빠져있을땐 대중성이 강한 상업영화에 도통 흥미를 못느꼈지만 그땐 힙한 나자신에 빠져있던 점도 있었었고 지금은 잘만든 영화는 다 보고 좋아하는 성향으로 바꼈음

영화의 세계에 깊게 빠져들게 만든 입문서가 된 펄프픽션이 갑자기 생각나서 썼는데 몇일 전에 어떤 누붕이가 펄프픽션으로 누한 세계에 입문했다는 글을 본거 같기도 하고 암튼 나에게 쿠엔틴 타란티노 최고작이 뭐냐고 물어보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펄프픽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