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먹고살기도 빠듯하다보니

진짜 MBTI충 안믿었는데 MBTI부터 20대 중반에 INFP였다가 이제는 ISTP나오더라

예전에는 중경삼림 보면서 금성무가 지 옛날친구들한테 전화돌리는거보고 눈물 한방울 찔끔 나오고 사랑의 유통기한 드립보면서 가슴매이고 그거 프사로하고 그랬는데

다시보니까 

'지랄 염병 똥을싸고 있네'라고 스스로 생각들어서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더라

소위말해 누한 영화들도 보다가

'아니 씨발 근데 이걸 봐서 뭐하지? 여친도 없고 뭐 쓸데가 있나?'라는 생각들면서 차라리 딸을치게되더라.

그냥 눈에 보이고 결과가 명확한 축구보는것 같은 감성보다 이성, 문과보다 이과적인 취미에 눈이가고

영화를 보더라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면서 머리풀수 있는 영화, 몇년전만 하더라도 경멸하던 영화를 찾아보게되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홍상수를 좋아하던 내 친구도 이젠 범죄도시4보면서 

"와 씨발 김무열 연기잘하네"라면서 깔깔대는 모습이 딱 내 모습이더라.

나이들면 이렇게 탈누하게되는 사람들 되게 많은듯

결국 누한 영화라는 매체도 어느정도 경제적으로 풍요한 자들의 진보놀이같은게 아닐까?(사실 이건 핑계같다)

박찬욱의 헤어질결심이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영화가 별로여서가 아닌, 대한민국 사람들의 힘든 삶과 지친 마음을 보듬어줄수 없는 공능제 영화여서가 아니었을까?

결론 : 난 좆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