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에 있는 영화공간 주안은

2000년대 초반에는 MAC9 멀티플렉스 (상업)영화관이었다

당시 부천 MAD9과 더불어 THX 인증 극장으로 유명했으며

맥나인은 당시 1관(현재 기준으로는 4관)이 THX 인증관이었다

그러나 대기업 멀티플렉스 프랜차이즈의 강세로

개인운영 동네극장은 점점 쇠락하기 시작했으며

2006년에 맥나인은 결국 문을 닫고 말았다.

매드나인 역시 그무렵 MMC에 인수되었다가

2008년에는 9관의 THX 인증마저 중단되었고,

메가박스화되다가 2014년에 CGV 부천역 직영점이 되어버렸다

당시 위용을 떨쳤던 클립쉬 장비들은 리뉴얼되면서 변경되었다.

맥나인은 2007년 4월, 남구청에서 인수하여 9개관중 5개관을

그대로 영화관으로 활용하면서 예술영화 전용상영관이 되었다

현재 인천에는 제대로된 예술영화관이 드물고

인천CGV 아트하우스는 중형 스코프 상영관이면서도

마스킹 없이 비스타 영화만 거의 틀어놓는등 개념빠진 운영을

하고있는 관계로 영화공간 주안이 인천에서 유일한

예술극장의 희망이라고 할수가 있다

비록 THX 인증의 명성은 사라졌어도, 인천지역 멀티플렉스

예술영화관으로서 명맥을 잇고있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그러면 1관 방문한 후기를 써보겠다

1관의 좌석도는 대략 이러하다

1,3관은 비스타 비율이며 2,4관은 스코프 비율이다

컬쳐팩토리는 소규모 공연장으로 운영하는곳임

스크린은 9m 중반정도로 추정되는 비스타 비율이며,

상단 마스킹이 되어있다

옛스러운 느낌이 묻어난다

화질구지 ㅈㅅ

단차가 낮으며 스크린이 상단에 위치한 관계로

비스타 영화 볼때는 맨뒤로 가야 시선일치가 된다.

그러나 맨뒤열은 후방 스피커가 닿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비스타나 스코프나 명당은 E-F열이다.

당시에는 스타디움 좌석구조가 드문편이므로 어쩔수가 없다

그렇다고 영세하게 운영하는 곳에다가 단차 개선하라고

요구하기도 미안한 일이고.

영사기는 NEC NC1600C 2K 기종으로 추정된다

대략 크리스티 CP2000 '그 영사기'와 비슷한 시기인듯

동광극장에 있는 바코 DP100처럼 DCI 초기시절 기종은 아니다.

영공주 초기엔 필름영사기가 있었으나 철거된지 꽤 됐다

스피커는 사이드는 JBL 8320

리어는 9300이다

2018년엔가 스피커를 교체한걸로 알고있다

초기 MAC9 개관했을 당시에는 공통적으로

프론트는 JBL 3632, 서라운드는 8330/8340, 서브우퍼는 4642를 사용했다

영공주 이후에도 기존 스피커를 그대로 사용하다가 교체한듯

장비변경은 옆그레이드 수준이긴 하지만, 업그레이드에 가깝다고 볼수있다

의자는 MAC9 시절의 직물의자 그대로 되어있다

좌석뿐만 아니라 매표소 시설물 등도 마찬가지더라

의외로 관리가 잘되고 있으며, 머리받침대 부분은 가죽임

비용 때문에 의자를 그대로 두고있다고 한다.

(참고링크-https://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khpd&logNo=220951539581)

좌우간격과 앞뒤간격은 좁다

F열에서 바라보았을때의 체감되는 모습임

단차는 완만하게 되어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따위 좌석구조 가지고 무슨 THX 인증?'할수 있겠지만

(THX 인증이었던 곳은 다른관이긴 해도)

2000년대 초반까지는 국내외 할것없이 상당수 극장이 낮은 단차로 지어지고

서울극장 2관/cgv 압구정 1관처럼 복층으로 지어진곳도

THX 인증받고 그랬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곳이 인증받았다는 의미가 아님)

하긴 영국 오데온 Leicester Square점 돌비시네마도 복층 구조고,

미국 Regal Warren Broken Arrow의 Grand Infinity관은 복층임에도

ATMOS+THX인증 받고 그러는거 보면

구조가 어떻든 돈만 많이 주면 전용솔루션 도입이나 규격인증을 해주나보다.

서두에서 설명했듯이 영화공간 주안은

인천에서 다양성영화를 제대로 볼수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인천CGV 아트관의 막장스런 운영행태를 감안하면 말이다

게다가 수요일에는 5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하고

주중에는 6000원으로 저렴하게 요금이 책정된만큼

어떻게 보면 혜자스런 예술영화관이라고 볼수가 있다

비록 영세한 운영으로 인해 일부 측면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러한 예술영화관에 대한 지원이 계속되어서

영화와 영화관의 다양성이 지속되었으면 한다

세줄요약

1. 평범한(나쁘지 않은) 상영품질, 저렴한 가격

2. 낮은 단차가 아쉬움

3. 인천에서 예술영화 관람하기 좋은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