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스타필드 하남에서 개최한 메가스타 페스티벌 덕분에

고급 상영관인 스위트룸을 일반관(?) 가격으로 접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평소에 이런 상영관을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보니 이렇게 경험담을 남기기로 한다

더부티크 상영관일 경우 별도의 대기실이 있으며

팝콘, 특별한 커피, 음료, 술, 먹거리 등 주문이 가능함

몇년전 코엑스 부티크에서는 피자도 판매한걸로 기억나는데 지금은 안파는듯

장식으로 고장난듯한 JBL 스피커(아마 3632에 있는 저음유닛같다)가 종종 보인다

고양스타필드 메인로비에도 요새 이 스피커가 보이는데

노후화된 스피커 장비를 이런데다 장식으로 재활용하는듯

대기실 소파는 상당히 편하다 별다방보다 나은것같음

입구 역시 뭔가 우아하고 기품있어 보인다

처음 들어가면 으리으리하고 고급지다는 인상을 받을것이다

메박 하남스타필드 스위트룸은 스위트룸 중에서 가장 스크린이 큰 상영관이다

코엑스 Suite Room은 좌석열이 6개인데 반해 하남은 8개로 더 많다

대략 스크린 가로길이 10m로 추정되며 비스타 비율이고 마스킹 따윈 없다

스크린이 아주 조금 커브졌으며, 스크린 위쪽이 관객석쪽으로 기울어있어서

마치 CGV 영등포/천호의 스피어X 상영관이 연상될 정도다

그래서 마스킹시설 자체가 없는듯

키스톤이 존재하지만,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다

좌석은 당연하지만 소파로 되어있어서 졸라 편안하다

뒤로 충분하게 젖힐수 있으며 다리받침대도 있다보니 눕듯이 관람도 가능하다

때문에 관람자세에 따라 명당이 달라진다

정자세로 앉아서 관람한다면 E-F열(맨뒤)이 적당하나,

의자를 최대한 뒤로 젖혀서 눕듯이 관람할 경우

고개를 너무 숙이다보니 자막보기가 불편할수도 있다

따라서 누운 상태로 관람하기를 원한다면 C-D열이 좋다

시선 자체가 올려다보기 좋게 되어있다

영화 자체가 수면제일 경우 2시간에 30000원짜리 침대가 될지도 모른다

영사기는 NEC NC1201L 기종이며, 2K 짭레이저 영사기다

하남스타필드의 경우 MX관을 제외하면 NEC 영사기를 쓴다고 알려져있는데,

아마 나머지 상영관도 이 NEC 짭레이저 영사기를 쓰는게 아닌가 추정됨

화면 밝기는 그다지 좋지 못했고, 대다수의 메박 일반상영관 수준인듯하다

특히 블랙이 뜨면서도 암부가 뭉게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NC1201L 영사기는 최대 12m까지 커버가 가능한걸로 공식 스펙에 적혀있는데

광원 수명 아끼려고 밝기를 낮춰놓았나보다

그런데 잠깐!

메가박스 부티크 상영관 소개를 보니

4K 영사기를 쓴다고 명시가 되어있는데 어디서 또 밑장빼기??!!

처음에 MX관이 4K RGB 6P레이저 영사기를 쓴다고 소개했다가

기존 M2관이 MX관으로 전환되자 슬그머니 레이저 영사기 소개를 지워버리고

사운드 특화관이라는 명칭으로 변질시키는 지포스mx 스러운 짓거리를 하더니

(아직도 코엑스/목동/영통 mx는 크리스티 4k듀얼 램프영사기다)

고오급 상영관인 부티크관마저 이러기냐?

소니 4K 영사기라도 사용하면 이런얘기 안한다

정말이지 과대상자는 영화 관람객 은근히 뒤통수를 잘 친다

사운드는 JBL로 되어있으며, 서라운드는 8340 기종이다

하남스타필드 다른 일반관은 신형 상위기종인 9300을 사용하는데,

오히려 고급상영관인 부티크 스위트룸에서 더 낮은기종이 달려있다

상영관 공간으로 볼때도 일반관과 크게 차이나는 수준은 아닌데 너무하다

서브우퍼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JBL 4642A가 달려있다

사운드 자체는 일반 영화관 평균수준인듯함

서라운드가 약해서 그런지 전반적인 음향은 전방에 치우친것같고

저음은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좋았다

음량은 아주 크지도 조용하지도 않는 적정한 정도

다만 방음상태가 꽤 형편없었다

옆관에서 폭발소리 등이 그래도 부티크 스위트룸에 전달되더라

오히려 아이맥스를 끼고있는 용산cgv 박찬욱관이 방음면에서 더 좋을정도였다

도대체 고급상영관 소개에는 영상과 음향에도 더욱 신경쓴다고 해놓고는

기본을 지키지 않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용산 골드클래스도 영사기 재탕하고 그러더니 돈값을 못하는듯

앞서 설명했지만 소파식 좌석에 무릎담요와 슬리퍼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생수는 원래 기본제공인데 저렴한(?) 가격의 특별 GV상영회여서 그런지 없었다

좌석 옆에는 신발이나 짐이나 음료를 놓을수있는 테이블이 있다

앞뒤공간은 아주 넉넉하며, 그렇다고 특별관 제외하면 단차가 나쁘다고 보기도 어렵다

다만 정자세로 관람하기에는 스크린에 비해 좌석 위치가 낮아서 좀 그렇다

1회용 슬리퍼로 착용감은 그저 그렇지만

영화볼때는 슬리퍼로 갈아신는게 그래도 편하다

상영관에 환풍기가 많이 달려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일반적인 상영관보단 쾌적하다

앞서 전반적인 영상과 음향, 좌석에 대한 평가를 했으니 총평을 하겠다

아무리 고급극장이 상영품질, 즉 가성비 따지고 가는곳이 아니라고 해도

최소한 기본은 지켜야할텐데 고오급 상영관은 오히려 기본이 안된곳이 더 많은것같다

돈을 비싸게 받아먹으면 그만큼 좌석과 서비스 말고도 화면과 사운드에도

신경을 더 써줘야하는데 실망이다

말로는 일반관보다는 스크린과 사운드도 보다 좋은 장비를 썼다고 해놓고선

고급 영화관 중에서 애트모스 음향 갖춘곳도 없고 영상은 노마스킹 등 기본도 안돼있고

사운드도 극장 평균 수준이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니 말이다

부티크 스위트룸을 간다면 비스타 화면비가 아닌이상 차라리

코엑스 101~103호를 가는게 차라리 나을것같다

최소한 코엑스 스위트룸은 4K 영사기, 스코프 화면비에 마이어 스피커가 달려있기 때문

구관이 명관이로다

한줄요약: 저렴하게 볼 특별한 기회가 없는 한 가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