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천안 시외버스터미널에 야우리백화점이라는

지역 고유의 백화점이 존재한 적이 있었다.

야우리에서 운영하는 백화점에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야우리시네마가 존재하였고, 천안시 대표적인 영화관으로

한동안 자리잡았던 곳이었다

그러나 2011년, 신세계는 야우리백화점과 옆에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을 인수하여 A,B관으로 합쳐졌고

2019년 2월에는 CGV가 야우리시네마를 인수하면서

야우리 고유의 전통은 이렇게 끝장나고 말았다.

그나마 천안터미널 신세계에 있는 야우리 푸드코트같은 곳은

지역적 특색이 남아있는 곳이긴 한데 CGV는

다른 지점과의 차별화된 특색도 거의 없이 획일화되었다

병주고 약주고인지는 몰라도, 4DX관은 4DX with SCREENX에

여의도 수준의 4dx 효과를 제공하는 장비가 탑재되었으며

기존 11관 프리미엄관(현재 3관)은 리클라이너 의자로 업글됐으며

컴포트시트 수준의 가격을 받고있다

UNCOMFORT한 COMFORT SEAT보다 나은 의자라고 한다

다른 리뉴얼된 4DX는 왕십리따리 수준의 보급형 모션과

특수효과 장비 갖춰진거와 비교하면 대조적임

현재는 4관으로 넘버링이 변경되었다.

좌석도는 이렇게 되어있으나 이것만 믿고 좌측 블럭으로

예매했다가는 대략 낭패보기 십상이다

스크린 바라보는 방향으로 우측에 통로가 있기 때문에

5번이 정중앙에 가깝고 4번보다 6번이 더 낫다.

나중에 상영관 사진으로 다시 설명하기로함

4층 상영관 구조도는 이렇게 되어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보겠다.

스크린은 대략 가로 8m 정도로 추정되는 비스타 비율이며

마스킹은 상영관 용도가 변경되면서 없어져버렸다

스크린X 대응을 위해서 벽면이 밝은 회색으로 바꼈고

기존에 있던 크릭스 스피커도 철거되었다.

좌석수 적은것과 달리 스크린은 은근히 큰편이다

명당은 일반 포디 관람할땐 D-E열,

포디스엑 관람할때는 F-G열이다

H보다 뒤는 사이드 후방영상이 삼각형 모서리처럼

거의 잘려있어서 별 의미가 없다.

계단 통로가 3방향에 걸쳐서 있으며,

아마 우측에 통로만 없었다면 왕십리와 비슷하게

가로좌석을 12개로 구성할 공간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된다

후방 영사실은 이러하다

과거 필름 영사기 있었던곳을 막아놓고

캘리브레이션 장비(카메라, 마이크) 놓은듯함

영사기는 다행히도 그 영사기가 아니다.

과거 야우리는, 영세하지는 않아도 CGV처럼 자본이 넘치진 않기 때문에

2000년대 후반부터 순차적으로 디지털영사기 들여논걸로 알고있다

그래서 초반에 디지털영사기 들인곳은 크리스티 CP2000이며

2010년도 중반 이후에 들인곳은 CP2230으로 되어있고

4DX관엔 후자가 설치되어있다

3D장비는 DepthQ CineBright 편광필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최근에 개관한 CGV에서 사용하는것과 같은 장비임

여담으로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 들려왔는데,

http://dci-forum.com/news/2/cgv-invests-94-christie-reallaser-rgb-pure-laser-cinema-projectors-multiplexes-south-korea/3694/

(원링크가 추가로 있으나 금지어가 있어서 다른 링크로 함)

이 링크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드뎌 CGV가 '그 영사기' 설치된곳을

RGB레이저 영사기로 교체한다고 한다.

그런데 교체 대상 관수가 94개관이라고 한거를 보면,

CP2000 설치된 지점(2010년 이전에 디지털 도입하거나 개관된곳)이

꽤 많을텐데, 고작 94개라고 하는거 보면 수요 많은

메이저 지점(용산아이파크몰 기존 상영관이나 영등포같은?)에나

영사기 교체를 진행할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여전히 대부분의 상영관은 2K로 교체할것 같다

링크에 언급된것 중에, CP23xx는 2K, CP4330은 4K인데

전자는 바코 짭레이저급 보급형 영사기며,

후자는 중급 4K 기종에 속하기 때문이다.

물론 '3세대' 기종이므로 CP42LH 레이저영사기보다는 신형이지만

CGV답게 4K를 등한시하는 모습이 대단하다

얼마전 옆에 섬나라에 새로 개관한 시네마선샤인 이케부쿠로점은

일반관에도 RGB 레이저 영사기 도입한다고 생색을 내더니

정작 대다수 일반관은 CP23xx 계열, 즉 2K고

BESTIA같은 일반컨텐츠 특별관이나 CP43xx 계열 4K를 놓았다.

스크린엑스용 프로젝터는 파나소닉 단판식 DLP

레이저형광체 광원 기종으로 보인다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다른지점(용산 등)보다 플젝 대수가 적음

사운드는 원가절감형 스피커 구성으로 변경되었다

왕십리 4dx와 같은식의 JBL 스피커가 설치되었으며

서라운드는 9300 모델이다

프론트는 3732 같은걸로 적용됐을듯

천안 야우리는 2000년대 중후반엔가 기존 JBL에서

크릭스로 변경하였고 프론트는 4way로 되어있는데

다시 4way에서 3way로 돌아가버렸다

단, 4웨이가 3웨이보다 무조건 음질이 낫다고 볼수는 없다

메박 MX관의 그 잘난 마이어 스피커는 2웨이에 불과하지만

웬만한 3/4웨이 스피커를 씹어먹는 사운드를 들려주기 떄문이다.

의자는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여의도급의 모션을 가지고있다

여의도가 아직도 직물인거에 비하면 좀더 나은셈

열풍이나 눈 효과는 없으며, 레그티클러 진동 정면물분사 같은

효과는 존재하며 적당하게 나온다

좌우간격이나 앞뒤간격은 다른 포디와 비슷하게 보통이다

우측 버튼을 통해 물분사여부를 설정할수 있다

단차는 약간 좋은편이다

다만 상영관 앞뒤 길이가 상당히 길어서

스크린X 뒷쪽 영상이 다 구현되지 못하고 잘려버림

일반 영상을 볼때 체감화면은 이정도다

의외로 크게 느껴지더라

이렇게 보니 5번이 중앙에 가까운 좌석임이 훨씬 드러난다

반면 스크린x 명당 위치에서 볼때는 상당히 작아보인다

스크린과 벽면 간격은 왕십리처럼 거대베젤이 아닌,

용산급 얇은 간격으로 되어있어서 별로 거슬리지 않는다

문과 비상구 안내판이 벽면 영상을 일부 가리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여기서 관람한 작품은 MCU 스파이더맨 마지막(?) 작품,

스파이더맨 파프롬홈이었다

4dx with screenx 홍보영상이 나올줄 알았는데

이런거 없이 곧바로 쏘오니 로고 나와서 뭔가 허탈했다

화면밝기는 보통으로 용산보다는 어두운듯 하고

밝기 균일도는 약간 좋은편이다

CP2230 영사기는 32m까지 커버 가능한 기종인데

용아맥 3D보다도 어두운 밝기인걸 보면

광원 수명 연장을 위해 출력 약한 램프를 썼나보다

스크린X 벽면은 메인영상에 비해 어두운편이고

사이드 영상이 메인에 비해 3%가량 작게 나온다

즉 블랙바 위치가 서로 다르게 나온다는거임

게다가 사이드 화면은 가로로 억지로 늘인듯 뚱뚱하게 나오고

(용산 리뉴얼전 SCREENX 관처럼)

벽면영상이 1~2프레임 늦게 출력되는것같다.

사운드는 광고 나올땐 출력이 좋았으나

막상 본편에서는 평범한 수준이었다

전반적인 음색은 보통인데 저음은 단단하게 느껴지며

방향성은 용산보다 낫다

출력만 빼면 용포디보다 사운드는 나은것같음

특수효과는 여의도와 비슷한 급으로 느껴졌다

모션은 여의도와 상당히 유사했는데,

모션 정밀도는 용산보다 떨어지지만 모션 강도는 용산보다 강했다

초반에 베니스 장면 나올때 물놀이(?)가 되면서

움직임 효과와 함께 마치 재난현장에 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반면 프라하에서는 열풍이 없어서 허전했지만

에어샷같은 각종 효과는 용산 못지 않았다

청주SFX도 그렇고, 천안 야우리도 그렇고,

이렇게 씨지발에게 먹히면서 다양성과 개성이 말살되는 모습을 보면서

젠트리피케이션이 떠오른다

어떻게 보면 야우리도 젠트리피케이션 당했다고 봐야 할거다.

한편 진주mbc가 운영하는 진주 엠비씨네는,

초기에 메가라인(메가박스 위탁전용 자회사) 위탁 시절에는

1관의 THX, SDDS를 강조하면서 '음향미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은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후반에 위탁이 CGV로 바뀌었을 때에도

CGV시절 초기에는 '사운드 특화관'의 명성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며

단지 2010년 초반까지 디지털상영이 되지 않았던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또한 2016년 이전까지만 해도 장비 현황, 스크린 크기, 좌석 간격 등을

상영관별로 홈페이지에 상세히 기재해놓기도 했다

알쓸신잡이지만, 엠비씨네 초반 메인관인 1관은

JBL 4632 스피커, 8340 서라운드, 4645C 서브우퍼 6개,

QSC DCA 앰프, 13m 초반 스코프 스크린으로 되어있었고

준메인관인 2관은 크릭스 4way 스피커, 12m 후반

스코프 스크린으로 기억이 난다.

2015년 1관이 THX에서 ATMOS로 변경된 이후에는,

JBL 5632, 8350 서라운드, 크라운 DCI 앰프로 알고있다

2관 역시 크릭스 장비 보강해서 애트모스로 전환하고.

그런데 cgv의 빌어먹을 애트모스 죽이기 정책 때문에

2016년 이후부터 애트모스 상영을 볼수가 없었고

음향미학 슬로건도 사라져버렸고 홈페이지내 상영관 스펙도

사라져버리는 등 고자가 되어버렸다.

그나마 2018년 롯데시네마 위탁으로 바뀐 이후 1,2관은

슈퍼사운드가 되면서 애트모스 상영이 재개가 되었으나

본사 방침으로 마스킹을 못하게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위탁 극장이 이렇게 무장해제 당하는 일이 별로 없었는데

개인운영 극장이 점점 사라지며, 멀티플렉스 체인별로

띄워주는 자체 브랜드가 생기다보니

특색있는 위탁 영화관은 점점 개성을 상실하면서

갈라파고스가 되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엠비씨네도 젠트리피케이션의 희생양이 된게 아닐까.

잠시 다른 이야기로 흘렀는데, 그럼 정리를 하겠다

천안터미널 cgv 4dx관은, 다소 아쉬운 문제들이 산재해 있으나

왕십리 보급형 포디따리보다는 훨씬 나은 극장이다.

수도권에서는 용포디 전쟁에 실패했을때 적당한 대안이

될수있는 특수효과 상영관이라고 생각된다

초반에 언급했듯이 야우리가 cgv로 바뀌고 나서

몇 안되는 장점이 바로 포디관이라고 본다.

다만 상영관이 작고 관람하기 적당한 좌석이 5,6번으로

얼마 안되는 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볼수가 있다

세줄요약

1. 좌석구조에 비해 큰 체감화면, 평범한 사운드

2. 여의도 수준의 격렬한 움직임, 열풍효과 없음

3. 용포디의 적당한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