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한 극장은 9월 말에 개관한 메가박스 홍대점이다

근래에 홍보한 메박 중에서는 거창하게 선전하다보니

그 실상은 과연 어떠한지 보기위해 오픈 무렵에 가보았다.

홍대입구 1번 출구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나오며

지하철역 출구로 나오기전엔 이렇게 광고판이 있다

홍대 메박에 들어가면 로비는 이러하다

앉을공간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서서 대기할수 있는 공간이 의자보다 많이 있으며

대기 테이블에는 충전용 단자가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상암점에 버금갈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져있다

(여담인데 디씨에서 이제 가로축을 850으로 맞춰 업해도

상황에 따라 일부 이미지는 해상도 임의로 줄여서 열화시키는듯)

뭔가 홍대 갬성이 느껴진다

아래 홍대박스는 개관초 굿즈 재고와 초대권 넣어서

파는 것이었는데, 이게 홍대점에서 가장 큰 상자인듯

메가박스를 우리말로 장난삼아 거대상자나 큰상자라고 부르는데

이곳에선 홍대박스가 유일한 거대상자인듯.

책과 자연 느낌이 나는게

CGV 몇몇 지점의 컨셉을 베낀듯한 로비 인테리어다

메박 홍대점의 층별 구성은 대략 이러하다

그럼 2관으로 올라가보겠다

상영관 구조는 2-4관, 3-5관이 똑같이 되어있으며

2,4관은 좌석수가 170석으로 가장 많으며 메인관이라 할수있다

여기서 언급하지 않은 1관은 후방과 좌블럭

좌석 일부가 빠져있어서 2,4관과 비슷할줄 알았으나

유일하게 스코프 스크린에 마스킹이 되어있다고 한다.

그럼 먼저 2관은 이렇게 되어있다

상영관 두개를 같이 소개하는 관계로 사진을 여러개 합친점 양해바란다.

스크린은 대략 가로 10m 정도로 추정되는 비스타 비율이며

마스킹은 되어있지 않다

대부분의 영화 본편을 광고보다 작게 봐야하는 슬픈 현실이다

참고로 곧 개관할 성수 2,5관의 경우 홍대 2,4관과 같은 좌석수에

유사한 구조로 되어있으므로 참고바란다

명당은 G-H열이며 의외로 단차가 상당히 좋다

마치 송파파크하비오 대다수관과 근접할 정도임

영사기는 NEC NC1700L 2K 짭레이저 기종이다

이時局에 일본 영사기를 쓰다니 중앙그룹도 대단하다

소니 4K 짭레이저(SRX-R815)라도 썼으면

이놈은 광량 빼면 다른 범용 RGB레이저보다 명암비등

성능이 우월하니 이해하겠는데 말임

10년전 직영점을 과감하게 소니 4K 영사기로 전면 교체했던

그 노오력은 도대체 어디로 간건가!

스피커는 서라운드는 클립쉬 KPT-1260,

서브우퍼는 KPT-684 2개가 들어가있다

그런데 잠깐?!

분명 메가박스 홍대점 오픈하기 전에는

'사운드 최고 사양'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MX관이나 마이어를 바란건 아니지만

메박에서 요새 밀어붙이는 JBL이라도 쓸줄 알았는데

https://www.facebook.com/megaboxon/videos/2345432645741993/

이 페북 글 보면 백석 4관, 분당 5관 등

JBL 중상급 이상 기종을 쓴 관에서는 자체적으로

'JBL 사운드 특화관'이라고 하여(일반관 개념임)

상영전 위 링크의 트레일러를 재생하고 있다.

(그런데 코엑스 대다수 JBL쓴 일반관이 분당 5관보다는

사운드 스펙이 좋은데 JBL 홍보영상이 안나온다)

물론 클립쉬가 듣보잡 제조사는 아니고

2000년대 중반에는 JBL보다 한수 위로 취급받던적도 있었지만

겉으로는 JBL 은근히 띄워놓고서는

신규 지점에는 클립쉬만 들여놓고 있으니,

무슨 화전양면전술이세요?

메가박스 홍대 인스타(링크)에서 가져온 상영관 오픈전의 모습이다

2,3관 아니면 4,5관으로 보이는데

대충 아래 장비를 보니 서브우퍼(KPT-684)와

프론트 스피커 저음부가 보인다

이거 외에도 서라운드와 프론트 중고음부도 있고

위 사진에 비닐 안뜯은 장비 역시 크기가 비슷한걸로 보아서

프론트 스피커는 두관 다 차이가 없을걸로 보여진다.

사진에 있는 장비로 볼때, 프론트는 KPT-335(링크)로 보임

'사운드 최고 사양'이라더니 상상마당보다도 떨어지는 음향장비 구성이다.

"홍대입구역 근처 영화관 한정"으로 최고 사양이란 말인가?

그런데 KPT-335는 엔트리급 장비다.

소형 상영관용이긴 하지만, 이런데에 쓰기에는 부족한 스펙이라는 거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는 프론트를 크릭스 4way 기종 쓰고

(참고링크1, 참고링크2)

클립쉬라고 해도 중급 이상은 4way 스피커가 존재하는데

저세상 텐션이라더니 장비 수준이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과거 매드나인(현재 CGV 부천역)은 메인관은

KPT-MCM-4-T-Grand라는 4way 플래그십 기종을 사용했고

(홍대메박 정도 되는) 나머지 작은관도 KPT-MCM-3-Grand라는

위 기종의 3way 버전을 사용했었다!

결국 사운드 최고 사양은 허위광고네?

의자는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상암과 비슷해보인다

착석감은 좋은 편이며

좌우간격 앞뒤간격은 보통이며 앞뒤로 여유가 살짝 있다.

체감화면은 약간 작은 수준이다

밝기는 보통이며 밝기 균일도는 약간 좋다

NEC 짭레이저의 종특으로 보이는 현상이 역시 있는데

인위적인 명암강조가 있는것이다.

밝은 장면에서는 살짝 밝게 느껴지나, 어두운 장면에서는

더 어둡게 나와서 블랙이 뜨면서 뭉게지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밝기 설정을 어떻게 했는지, 같은 영사기 쓰는 상암 1관이 더 밝게 보였다.

개관한지도 얼마 안됐는데 가로방향으로 패널정렬이

제대로 안됐는지 색수차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프로젝터도 왼쪽으로 치우쳤는지 우측에만 3-4cm 정도 공백이 있다

게다가 키스톤 상태도 좋지 않다.

사운드 출력은 약간 좋다

서라운드 균형과 방향성은 좋다

그런데 저음이 과도하게 발생하며 부밍도 종종 발생한다

저음의 양만 많지, 극저음은 약하게 느껴졌다.

서브우퍼 음량을 인위적으로 키운듯한 사운드다

코엑스 대부분의 상영관은 서브우퍼 수량이 많지만

이건 극저음을 깨짐 없이 자연스럽게 내기 위한 목적이지

중저음 벙벙거리며 과도하게 나오도록 튜닝한게 아니다.

옆관 진동같은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방음은 잘돼있다

사운드 장비 수준이 떨어지니 자연스럽게 그리된듯

그럼 3관을 가보겠다.

3관은 가로 13열로 작은관이다

쓸데없긴 하나 상영관 구조도(비상대피도)임

스크린은 가로 약 8m대 정도로 추정되는 비스타 비율이고

역시나 마스킹은 없다

스크린이 아주 상단이 아닌 중간쯤에 있어서 명당은 e-f열이다

또한 단차는 꽤 가파르며 2관보다 좋다

천아맥 생각이 나는 수준의 단차다.

용아맥이 본받아야 할 높이차다

영사기는 마찬가지로 NEC NC1700L이다

스피커는 서라운드는 KPT-8060으로 2관보다 한단계 낮은거고

서브우퍼는 2관과 동일한 구성임

서라운드 빼면 전반적으로 2관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이게 사운드 최고 사양이라고??

좌석은 단색의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2관과 비슷한 착석감이다

좌우 및 앞뒤간격은 보통이다

체감화면은 단차와 스크린 위치 때문인지

오히려 2관보다 크게 느껴진다.

밝기는 보통이고 균일도는 좋다

2관 대비 스펙클링이 조금 발생하지만

cgv의 보급형 레이저 적용관보다는 훨씬 덜하다.

초점상태는 좋고 2관처럼 색수차는 없었다

여담인데 2016년, 메박 하남스타필드 최초 MX관에는

하크니스 Clarus라는 레이저 전용 스크린이 적용되었다.

실버스크린이지만 레이저 특화 목적으로 만들어진만큼

레이저 영사기에서 스펙클링 발생을 피하도록 최적화된 것이다.

그러나 2017년초 대구신세계(동대구)에 소형 MX관 및

그 이후에 들어선 신규 레이저mx관은 하크니스가 아닌,

국내 스펙트로스크린의 프리마실버 스크린이 적용되었다

프리마실버 역시 새로 개발된 레이저 전용인만큼 스펙클링이 별로 없으며

밝기 균일도도 잘나오도록 설계가 되어있고

스펙 역시 비슷한 게인값 기준 하크니스보다 좋은것처럼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하크니스보다는 떨어지는 영상이 나온다.

CGV 용산점이 2017년 리뉴얼되면서 레이저 도입한 상영관은

(4관, 15관, IMAX) 스펙트로 프리마실버 스크린을 이용하였다

스펙트로스크린은 아시아(특히 중국) 아맥 및 대형상영관에도

많이 사용되는 국내업체이므로 따리급이라고 하긴 어렵다

그런데 그 이후에 2K 레이저로 교체한 상영관들은

스크린을 기존꺼 그대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교체해도

스펙트로 일반 실버스크린(프리마실버가 아닌)으로 바꾼것같다

그러니 스펙클링이 창궐하고 관객들의 불만이 많아지는거지

하크니스 쓰기 아까운건가?

공간이 작아서 그런지 사운드 출력은 좋으며

전후균형과 방향성 역시 2관보다 조금더 낫다

역시나 오버한 저음이 나오지만 2관보다는 덜 어색하다.

키스톤은 마찬가지로 거슬리더라

메가박스 홍대.

상암처럼 거창하게 선전하더니 결국 실속이 없는 곳이었다.

인싸들의 놀이터?

하긴 홍대에는 인싸가 많으니 맞는 말이긴 하네

그러나 '영화 인싸'들에겐 여전히 용산과 코엑스다.

홍대메박 상영관은 마치 걷기싫은거리 버스킹같은 관이다.

마라탕과 흑당 버블티를 연상케하는 영화관이다

과거 카우치가 난동부리기 전의, 힙스럽고 누한 느낌은 그곳에서 찾아볼수가 없었다

그나마 화면비 개판에 원가절감 음향 구성의 홍대cgv,

어둡고 관리상태 엉망의 롯데시네마보다는 낫다고 본다

확실한건 홍대 메박은 누붕이의 놀이터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옆동네 신촌이나 DMC 가는걸 권장하고 싶다.

아님 가까이에 있는 상상마당을 찾든지.

소몰이 버스킹이 아닌 인디밴드와 락 메탈로 열광했던 과거 홍대가 그립다

세줄요약

1. 평범한 수준의 영상 음향품질

2. 그나마 홍대입구 근처에선 나은 극장

3. 오로지 인싸들을 위한 흑당버블티같은 영화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