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Grove 2007(2007~2023, 16years old) Single Cask for One Many / 57.5%

색

아주 짙은 토종꿀 같은 갈색에 채도는 낮아 선명하다

레그가 아주 진하고 점성이 강해서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향

태운 설탕과 화사한 꽃향기가 같이 뿜어져 나오는데 약간

망고의 향도 느껴진다 에스테르는 기존에 마셨던 뉴그로브

7Bar보다 훨씬 정제되어 있는 상태라 향에서 거부감이 없다

알콜 도수에 비해서 스파이시함은 적절한 편이며 향신료의

향이 나면서 나무의 향기와 더불어 달달한 초콜릿 향도 같이

느껴지는게 좋게 다가온다

맛

향에서 느껴졌던 약간의 망고를 뒤집어 버리는 진한 망고의

폭발적인 맛이 느껴진다 뒤 이어서 태운 설탕과 함께 홍차를

마신 것과 같은 쌉쌀한 맛과 망고의 진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입에 머금고 있으면 알콜의 스파이시함이 증폭될줄 알았지만

57.5%의 도수라는 것이 무색하게 망고의 맛이 점점 깊어지며

타격감이나 스파이시함의 자극은 크지 않아 고급진 느낌이다

열대과일의 상큼한 맛은 적당한 수준으로 느껴지면서 나무의

우디함과 초콜릿의 달콤씁쓸한 맛도 과하지 않게 이어지는게

정말 좋은 조화를 이루는 맛이라고 생각한다

피니쉬

피니쉬는 꽤나 긴 편이다

맛에서 강하게 느껴진 망고의 느낌은 피니쉬에서 절정에 이른다

망고의 녹진한 느낌이 길게 이어지는게 정말 기분이 좋은데 끝에

달콤쌉쌀한 초콜릿과 우디함으로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해준다

총평

럼에 대한 경험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마시자마자 이건

가격대가 좀 있는 럼이라고 직관적으로 느껴진 꽤나 고급진 럼이다

아주 잘 익은 녹진한 망고가 메인에 다른 요소들도 적절하게 조화된

럼으로 웬만한 싱글몰트나 버번보다 모든 부분에서 나았다 생각한다

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직관적으로 맛있다고 느낄만한 럼의 느낌

나중에 바틀로 구입해보고 싶은 럼은 처음이라서 정말 맛있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