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누가 물어봤었는데 너무 길게 써서 잘렸고 지금 일하다 시간이 좀 있는 김에 써본다

카르니틴 중 ㅣ-carnitine 보다 ALCAR(Acetyl-L-Carnitine)을 위주로 말할게

개인적으로는 장복 중 (밤에 500mg)

카르니틴 및 ALCAR 같은 경우 효능이야 많이들 알아봤을거야, 지방감소, 항산화, cholinergic, 항우울증 관련 효과들이 보고된 바 있음
뭐 좋은건 많이들 찾아보니까 더 말할 필요 없고 카르니틴 먹을 때 고려해봐야할 부분들을 얘기하고 싶다

1. 연구 결과들 볼 때 쥐로 한게 많은데 쥐의 alcar 생체이용률이 우리보다 훨씬 높아
선형 관계가 성립되는건 아니지만 대략 30mg/kg 정도 용량이면 인간 기준 2.43mg/kg에 준한다는 결과가 있네. 그러니까 약 1정에 500mg이면 70kg 성인 기준
7.143mg/kg니까 선형 관계 가정하고 쥐 관련 실험으로 환산하면 약 3배니까 100mg/kg 관련 결과랑 비슷하게 볼 수 있어 (물론 인간과 쥐가 다른게 이렇게 쉽게 생각하면 안되지만, 영양제 관련해서는 이 정도보다도 훨씬 대충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2. ALCAR의 항우울증 관련 효과를 고려한다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증이 없으니까 필요없다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이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고려해보면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느낄 수 있음. 예로 100mg/kg 쥐 모델 실험의 경우 mGlu2/3 수용체의 upregulation, 쉽게 말하자면 대사성 글루탐산염 수용체로 분류되는 mGlu2/3 수용체가 있는데 이것의 수를 늘려서 염증 관련 통증 및 우울증세, 중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결과가 있어.

3. ALCAR 장복은 심혈관에 안좋다? 충분히 염려해 볼 수 있는 부분이야. ALCAR 보다는 l-carnitine으로 된 부작용 연구가 압도적으로 연구되었지만, alcar 역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데, l-carnitine이 장 내 특정균에 의해 trimethylamine(TMA)로 대사되는데 이게 간에서 trimethylamine-N-oxide (TMAO)로 대사되고, TMAO 수치는 여러 심혈관질환, 특히 동맥경화,랑 상관성이 많은 연구를 통해 제시된 바 있어. All cause mortality (사망 경로/이유와 무관한 사망률) 자체하고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보일 정도니까, 일단은 그냥 안좋은거라고 보면 돼. 그래서 ALCAR을 먹는 사람들 중 몇몇은 해당 균들을 줄이기 위해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하려는 목적으로 유산균 제품 및 버버린을 먹는다. 근데 애초에 ALCAR 장복과 TMAO 수치에 대한 장기간/대규모 연구가 드무니까 버버린 등이 얼마나 TMAO 수치 증가를 억제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거나/찾기 어렵지, 그냥 작용을 고려했을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먹는거지. 별개로, 버버린 효과를 못보고 있는 친구들의 경우엔 바이오 필름 용해제 (박테리아/yeast 세포벽 같은거 용해해주는) 같이 먹어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4. ALCAR 효능을 보려면 메틸 donor과 같이 먹어라. 특히 l-methylfolate (l-메틸엽산)하고 같이 진행된 연구들이 있으니까, 별 다른 이유가 없다는 이 목적을 위해서는 다른 메틸 donor보다 메틸엽산을 먹으면 되겠지.

나중에 더 쓸게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