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인가... 한 번 오뉴블을 시작한 이후로는 여가시간 대부분을 오뉴블을 보면서 지냈던 거 같아. 

등장인물들이 하도 많고 다들 사연이 있어서 처음에는 계속해서 위키피디아 페이지 보면서 이 사람은 누구고 저 사람은 누군지 익혀갔는데

이제는 거의 가족같이 느껴지고 애틋하기까지 함.

개인적으로 최애는 수잰! 분명히 일반인들과 사고방식이 다르고 어떨때는 너무 순진해서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내게 가장 웃음을 많이 주는 캐릭터

그리고 소피아도 넘 좋음. 마지막에 이쁜 모습으로 좋은 헤어살롱에서 일하고 있어서 마음이 놓임.

그리고 생각할수록 안타까운 캐릭터는 다야랑 티파니.

솔직히 최애도 아니고 막 정이 가는 캐릭터는 아닌데

둘 다 너무 쓰레기 환경에서 자라났고 비극적인 결말이라서ㅠ

다야는 처음에만해도 그림그리는 거 좋아하는 소녀소녀한 이미지였는데 교도관이랑 애 낳은 뒤 버림받고 폭동과정에서 분위기에 휩쓸려 총 쏘고는 종신형받고 나서

걷잡을 수 없이 마약 갱 두목으로 살아가는데 왜 저러나 싶다가도 저런 환경에 처하면 저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고

티파니는 처음에는 광신도로 나와서 진짜 이상한 돌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정신차리고 잘 살면서 GED 시험도 도전했는데 멍청한 교도관 실수로 좌절해서 홧김에 마약과용으로 죽어버리고

나중에 GED 합격 통지서를 본 테이스티가 오열하는 거 보고 정말 제일 슬펐음. 

드라마 초반 시즌은 파이퍼 얘기였다면 후반 시즌은 테이스티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테이스티 이야기는 너무나 안타깝긴 해도 그나마 나중에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고... 

블랙 신디는 넘나 정이 안가고. 무책임의 끝판왕. 마지막에 그래도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파이퍼나 알렉스는 이 드라마 주연급이지만 정이 안가서 별 할 말이 없음.

레드가 치매 걸린 거는 참 안타깝고...

로나는 볼때마다 너무 남자에게 목을 매고 남자 하나 잘 만나면 인생 바뀔거라는 답답한 사고방식에 갇혀 살고 망상증까지 있어서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 그래도 시즌 극 초반 운전수로 나올 때에는 괜찮았는데 말이지. 사교성 좋고.

니키도 정말 좋은 캐릭터인데 시즌7에서 힘든일을 많이 겪게 되어서 슬펐음. 그래도 잘 이겨내고 레드 후계자가 되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

헛헛한 마음에 유튜브에서 등장인물들 인터뷰라고 보면서 마무리지으려고 함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