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아

정말!!! 도레미 녀석, 오늘 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니까!

왜 그래, 폿프짱, 그렇게 무서운 얼굴을 하고

앗, 온푸짱, 들어봐~! 내가 정말 소중히 간직해 둔 밤만쥬를 도레미가 자기 멋대로 먹어버렸다구~

밤...밤만쥬?

그래 그래~ 밤이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크고 정말로 정말 맛있는데...

밤만쥬 하나로 어떻게 그렇게 화를 내는 걸까...

정말! 그런 언니는 없는 편이 더 좋을텐데! 외동인 온푸짱이 훨씬 부러워!

어라, 정말? / 정말이라구!

나는 도레미짱이나 폿프짱이 더 부러운데

엥? 어째서? / 그건, 나는 이런 일을 하잖아?

일이라면... 아이돌 일?

맞아, 내가 아직 아이돌이 되지 않았을 때, 그러니까 아직 이쪽으로 이사오기 전의 얘기네.

처음에는 그렇지도 않았지만, 점점 바빠지기 시작하고, 우선 친구들과 같이 놀 시간이 없어지고... 그 때부터 학교도 바빠서 빠지는 때가 많아졌어

그렇게 며칠동안이나 다른 친구들의 얼굴을 보지 못하기도 하면 돌연 아주 쓸쓸한 기분이 들어.

그런 때에는 생각하게 되는 거야. 나한테도 형제자매가 있었다면 좋을 텐데... 하고 말이야

어째서? 왜? / 그런다면 더 이상 쓸쓸하지 않을 거잖아?

친구랑 놀 수 없을 때에도, 학교에 갈 시간이 없어질 때에도, 집에 간다면 형제자매가 내 옆에 있는 거라구.

그게 정말로 부러워 / 엥? 도레미 따위는 시끄러울 뿐이라구

그게 좋은 거 아니야?

온푸짱은 전혀 모르는구나 / 에?

하루나 이틀이 아니라구? 저런 녀석이랑 계속 계~속 있지 않으면 안 된다구?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자매니까 당연한 거지 / 그게 문제라구! 그 바보에 멍청이에 눈치없는 주제에 식탐은 많은 도레미가 매일매일 같이 있다구!

조금 쯤은 온푸짱도... / 도레미짱에 대해 잘 알고 있네,

당연하다구, 그야... 앗... / 그래, 자매라는 건 그런 거라구

폿프짱이 도레미짱에 대해 잘 아는 것과 같이, 도레미짱도 폿프짱에 대해 잘 알 거라고 생각해

앗... / 그런 식으로 나에 대해서도 잘 알아 주는 사람은... 나한테는 없지 않을까...

저기... / 쉿, 끝까지 들어줘.

자 그럼 결정한 거네! / 좋은 아침!

앗, 온푸짱! 오랜만이야! / 으...응! 그런데 무슨 얘기를 하고 있던 거야? 어쩐지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던 것 같은데

그렇다구, 이번 일요일에 모두 함께 지치부시의 산으로... 그래! 온푸짱도 같이 가지 않을래?

앗! 일요일? / 아... 그치만 온푸짱은 분명히 일요일에는 일이 있겠지? 미안해...

(이번 일요일은 쉬는 날인데...)

오늘의 게스트는 세가와 온푸짱입니다! /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바로 여쭤보겠습니다만, 온푸짱, 취미나 특기가 있다면 알려주지 않을래요?

네! 특기라고 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취미로 승마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거의 1년 동안 하지도 못했지만...)

물론 나쁜 일만 가득 있는 건 아니야. 즐거운 일도 잔뜩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내 생활에 대해 많이 신경쓰고, 아이돌의 이미지를 선호하니까,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는 기분이 들 때가 있었어

앗... / 그럴 때에, 나를 구석구석 전부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어깨에 뭉친 힘이 없어지지 않을까... 라고

뭐 물론 내가 좋아해서 선택한 아이돌이니까, 이런 불평은 사치라서 말할 수 없지만 말이야.

저기, 온푸짱 / 응?

지금도 그런 느낌이 드는거야? / 아하하, 설마!

그야 지금은 도레미짱이나 아이짱, 하즈키짱, 거기에 폿프짱까지 있잖아?

...응!

앗, 그렇지만 역시 여동생은 가지고 싶을지도

어째서? / 그야, 여동생이 있다면 싸움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것 아니야?

그렇다면, 내가 동생이 되어 줄게! / 엣...

...응, 고마워! 저기, 폿프짱 / 응?

'언니' 라고 불러봐 줄래?

...온푸 언니!

뭔가 부끄럽네!

왜 그래 둘이서, 플룻 같은 걸 들고...

그래! 귀여운 여동생이 되어준 답례로 내가 플룻 불어줄게! / 응!

(프리티 윗치 온푸치 2번째 곡)

에필로그

히힛!

온푸짱? 온푸짱!

비밀 비밀!

안녕!

아~폿프! 이제야 오다니 무슨 생각이야!

미안해~ 여기 오는 도중에 미사키군을 딱 만나버렸지 뭐야!

미사키군의 사랑 고백을 받았는데, 그게 엄청 귀여워서~

그런 건 핑계가 안 돼! 너 때문에 나는 마죠리카한테 야단맞았다구!

으앙~ 좀 용서해 줘! / 용서 못 해! 이쪽은 간식까지 줬잖아!

도레미짱, 그만 그만 / 폿프짱도 사과하니까... / 좀 용서해 줘?

모두들...?

저기, 모두들 뭔가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얘기 하고 있었어?

비밀이야 비밀이야!

폿프한테는 비, 밀, 이, 야!

___

새삼 온푸 마음 속의 그늘을 몰아내버린 도레미가 대단하게 느껴지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자마녀 쿠킹 리턴즈의 시간입니다!

오늘은 맛있는 카레를 만들 생각입니다. 그럼 도레미짱, 어서 야채를 준비해 주세요

네 네~ 그럼 빨리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삐리카 삐리랄라 포포리나 페페르트! 구멍 뚫려있는 식칼 나와라!

도레미짱, 식칼이라면 여기 있는데...

아냐 아냐! 나 구멍 없는 식칼은 안 된다구! 어때? 이 날카롭고 멋진 칼솜씨가!

도레미야... 야채는 깍둑썰기 하지 않으면 안 된다구

게다가 감자를 채썰기 하면 어떻게 해...

엑, 안 되는 거야?

앗, 아하하;;; 이럴 일도 있을까 해서 이쪽에 미리 썰어둔 야채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어떻게 된거야 그거~

자, 자, 도레미짱, 요리 방송에서 미리 준비해 두는 건 당연한 거야

뭔가 아닌 것 같은데...

다음은 양파랑 카레를 볶습니다, 도레미짱 부탁해~

OK! 자르는 건 특기가 아니지만, 볶는 건 맡겨주세요!

아아앗! 도레미짱, 갑자기 다 들이부으면 안 돼!

괜찮아, 어차피 끓이면 똑같다구

뭐야 그게! 마요네즈, 회, 곤약을 준비해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이것이 맛의 결정타입니다! / 바보야! 그런 거 넣어서 맛있을 리가 없잖아!

이대로는 안 되겠어! 푸르릉 푸릉 파미파미파!

맛있는 카레가 되어라!

뭐하는 거야 온푸짱! 마법으로 요리를 만들어서 어쩌려구!

안타깝지만 도레미짱, 온푸짱 쪽이 맞아

그렇게는 못 하지! 삐리카 삐리랄라 포포리나 페페르트!

원래 하던 카레대로 돌아가라!

아... 가 있던 새에 뭘 한 거야?

파이파이 파트렌느!

잠깐 하즈키짱! 언제 파트렌느가 된 거야! ...게다가 어떻게?

앗! 모르는 새에 도도가 카레 안에!

아~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으악~ 하늘에서 어쩐지 우유가!

으앙~ 카레가 망했어~ / 이래서야 먹을 수 없겠네...

아하하;;; 이런 일도 있을까 해서! / 엑!

...이쪽에 레토르트 카레를 준비했습니다... / 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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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레미는 망가져야 재밌습니다

상상번역 수정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