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의 시발-프롤로그 내용]


태초의 해저에 후나무시라 하는 여자가 눈을 떴습니다.

그녀는 깊은 해저에서 나와 세상을 둘러보고 거대한 빛을 만들어
어두운 세상을 비추었습니다.

그녀는 해저위에 거대한 땅을 올려
자신의 세계를 꾸려나갔습니다.

성과 회색정원, 대해원과 태양, 눈과 벌레들이 가득한 세계를 만들고
각 관리자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만든 세계를 보고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도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만든 세계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세계를 조각내어 각 우주로 올리고 몇년이 흘러,
자신의 세계를 알아봐준 이들이 그녀의 해저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그런 이들에게 자신의 창조물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창조물을 본 이들은 그것이 좋았습니다.

때로는 그들이 그녀에게 창조물을 만들어 줄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녀에게 모인 이들은 수없이 많아져 혼란이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그런 혼란을 막기 위해
그들을 통솔할 이들을 선별해 관리하게 했습니다.

지옥에서 올라온 악마와
천국에서 내려온 천사

그 둘은 그녀의 세상을 지키고
그녀의 창조물을 보고 기뻐하며
더욱 열심히 일하여 그녀에게 봉사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모든 악마들은 경악을 할 만한 일이 일어나게 됬습니다.

후나무시가 새로 만들어낸 태양은 악마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으며
그건 그들의 통솔자에게도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악마들이 고통받고 있음에도

그녀는 태양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막지 못할 정도의 원망과 분노가 후나무시에게 쏟아져나오자,
그들의 통솔자가 나섰습니다.

"그분께서 분명 이 문제를 알고있지 않아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일 겁니다."

"그러니 제가 그분과 대화를 나누고 올터이니 진정해주십시오."

악마들의 통솔자는 후나무시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그녀는 그것을 받아드렸습니다.

악마의 요청는 단 하나
태양을 거두고 다른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것...

하지만 그녀는 그 요청을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온 통솔자에게 오히려 화를 내며
그를 포함한 악마들에게 더 많은 태양을 만들어
그들에게 쏘아붙였습니다.

"이게 도데체...
저희가 무슨 짓을 저질렀다고 이러시는 겁니까, 후나무시님!!!"


그녀는 불쾌하단듯 그를 바라봤습니다.
"너희같이 하찮은 것이 어디서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냐..."

그녀는 손에 거대한 태양을 만들어 말했습니다.

그는 주먹을 쥐며 소리쳤습니다.
"그저 요청하나...그저 하나 바꿔달라고 했을 뿐이였는데,
그게 죄라는 것입니까?!!"

그 말을 들은 후나무시는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래, 그것이 너의 죄다. 에어로크..."

그 말을 끝으로
통솔자를 포함한 악마들은 무너진 땅 아래
깊은 해저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아주 깊숙히, 어두운 해저밑으로...

악마들의 통솔자...아니 에어로크는 후회했습니다.

저런 이를 따랐던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는 태양에 죽어나간 악마들을 바라보며 이를 갈았습니다.

"난 니년을 저주한다. 내가 니년을 따랐던 것이 후회스럽구나, 후나무시!!!"

그 끝으로 부서진 땅은 다시 메꿔지고, 어두운 지하만이 악마들을 반길 뿐이였습니다.




이것이 태양전변으로 인한 악마들의 좌천,
그리고 새로운 마갤(마계)의 탄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