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d.Anniv♡당신에게 바치는 이야기 1 ㅂㅇ

ㅇㅇ · 2020.08.17 00:10:36

의오역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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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해가 지지 않는 대지

??? - 그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거지. 아이야, 어째서 아무도 내 목소리에 대답해주지 않는 거니? 들리지 않는 건가......?

??? - 아아, 지난 날의 벗 <스칼라> 여. 네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히카리 - ......단 한번만 더, 달이 보고 싶어. 어렸을 때 이후로 본 적 없는 밤하늘. 새하얗고 빛나던 달. 아름다웠어......

??? - 이 목소리는......!

히카리 - 밤의 평온함 안에서 잠들고 싶어. 소원은 그것 뿐......

??? - 틀림없어......! 찾았어, <스칼라> 의 영혼──......

태양의 장

아라타 - 이 광장은 축제에 맞춰서 중앙의 모자이크 모양을 새롭게 만들었어. 백성들에게도 호평이야.

모모세 - 역시 아라타가 다스리는 <빛의 나라>. 언제 와도 활기가 있네~

빛의 나라의 백성 A - <벚꽃의 나라> 의 모모세 왕이야! 태양 축제를 보러 오셨어!

빛의 나라의 백성 B - 멋져~엇! 과일은 벚꽃 산을 살 거예요!

모모세 - 고마워. 지금 렌 왕과 협력해서 최고로 달콤한 포도를 만들고 있으니까. 기대해 줘.

렌 - 오~ 농작물이라면 <불꽃의 나라> 에 맡겨 둬.

빛의 나라의 아이 - 안 임금님, 집 마루에서 본 적 없는 나무가 자랐어. 나무에 대해서 잘 알지? 봐 줄래?

안 - 정말~? 갈래, 갈래~!

츠바키 - 앗...... 잠깐, 안! 내 몫의 표본도 가져 와, 새로운 종이면 논문 쓸 거니까!

안 - 알았어~!

시로 - 저 여자가 입은 옷, 뭘로 염색한 걸까? 본 적 없는 색이네에.

토모에 - 진짜다! 저 색의 천으로 옷과, 옷이랑 같은 모양의 소품을 만들면...... 응, 분명 유행할 거야!

시로 - 좋앗, 나라에 돌아가면 염료 연구를 해 볼게!

토모에 - 신난다아♪ 새로운 유행을 만들자! 유행의 발신지는 언제든 <시시의 나라> 니까.

시로 - <오랑의 나라> 의 감성과 기술력도 잊지 마시길!

나나오 - 옷, 저쪽에서 사격 하고 있어! 오타, 승부하자!

오타 - 에~ 실전이 아니면 의욕이 안 나~ 내 <캐츠> 를 발사해도 된다면 할래!

나나오 - 너, 신성한 축제에 엽총을 가져 온 거냐고!

오타 - 확실한 <노랑의 나라> 제야☆ 역시 날붙이나 총기, 화기는 나나오 네가 제일이네~!

신 - 캐츠라는 건 어떤 의미야? 하루토가 전문으로 한 시대의 언어지?

하루토 - 예스! 고대의 언어로 고양이라는 의미란다. 패뷸러스한 이름을 붙이고 싶다고 킹 • 오타에게 요청이 있어서 제안했단다.

나나오 - 그~렇구만. <고양이 눈의 나라> 의 오타 왕에게 딱 맞네.

신 - 나였으면 <절친> 으로 했을 텐데~ 중세에 유행했었다고, 이 언어.

아즈키 - ≪나라면 <치칭 포이포이> 려나. 근세의 기도야.≫

사에 - 졸려......

릿카 - 하품, 적어도 가려 주세요. 백성들이 보고 있어요.

호타루 - 변함없으시네요, 선생님.

사에 - 선생님이라니, 그만둬. 너희들도 이제 어엿한 사학자잖아.

호타루 - 아직 멀었어요.

릿카 - 이 나라에서는 <벽> 이 잘 보이네......

사에 - 정체를 알 수 없는 분위기가 떠돌고 있구만~ 파괴하려고 해도 너무 단단하고, 높이는 끝이 없어서 정상을 본 사람조차 없어.

호타루 - ......뭘까요, 저 <벽> 이라는 건. 13년 전에 갑자기 나타나서 이 세계를 둘로 나눠버렸죠. 그 이래로 이 대지에서는 단 한번도 태양이 지지 않았어요. 왕래도 할 수 없어져 <벽> 의 너머가 지금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고......

사에 - 모처럼 이렇게 만났으니까. 늘 하던 의식에 대해서 나중에 얘기하도록 하자.

릿카 • 호타루 - 네.

아즈키 - ≪저 군중, 뭘까?≫

아라타 - 아아, 저건 말야......

히카리 - 『나그네는 겉옷의 앞을 꽉 여미고 어떻게 해서든 벗겨지지 않도록 힘낼 뿐. 거기서 위대하신 태양의 신은 말씀하셨습니다.』

아즈키 - ≪시인인가!≫

아라타 - 맞아. 최근에 이 광장에서 자작 시를 저렇게 읊고 있어. 이야기도 재밌는데다가 그 이상으로 목소리가 말야...... 사람을 정말 매혹시켜.

아즈키 - ≪알겠군. 신비스러운 울림마저도 느끼게 하는 목소리야.≫

아라타 - 바로 그거야! ......좋아, 다음은 시장 쪽으로 가 볼까.

히카리 - (종소리...... 곧 있으면 <밤> 인가.)

히카리 - 여러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이 A - 더 듣고 싶은데~ 언니 목소리, 진짜 좋아.

히카리 - 그래도 시간이 다 되었으니까요. 집에 돌아가서 문을 닫고 <밤> 의 준비를 해야 해요.

아이 B - 자, 돌아가자. <밤> 은 집에서 나가면 안 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와서 아플 수 있다고.

아이 A - 네에. 또 봐, 언니.

히카리 - 네, 좋은 밤 되세요.

히카리 - (나도 집으로 돌아가자......)

히카리 - (어라...... 밤이다. 밤하늘이 돌아왔어...... 아냐, 이건 꿈이다. 왜냐면 <태양의 대지> 에 밤은 더 이상 오지 않으니까.)

??? - ......여보세요.

히카리 - (어렸을 때에는 매일 밤 봤던 밤하늘. 예쁘네에. 역시 마음이 편안......)

??? - 여보세요...... 내 목소리, 들려?

히카리 - 왓!?

히카리 - (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어!?)

??? - 다행이다, 들리는구나......! 너는...... 안타깝게도 나를 모르는 게 틀림없군. 나는 만물에 깃든 정령들의 왕, 대정령입니다.

히카리 - 네...... 네? 대정령, 님......?

대정령 - 까닭이 있어서 긴 시간동안 얘기하는 건 불가능해. 그러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네게 부탁이 있어. 태양과 달을 화해하게 해 줘.

히카리 - 태양과, 달을, 말인가요.

대정령 - 네가 어렸을 때, 그 <벽> 이 출현했지. 이쪽 대지에서는 달이 사라지고, 태양이 지지 않게 됐지. 달은 어디에 갔냐고 하면, <벽> 의 저편에 있어. 그 대신에 저쪽에는 태양이 없어. 계속 밤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됐냐고 한다면, 태양과 달의 신이 싸움을 한 탓이야.

히카리 - 싸움......

대정령 - 그래. 난 정령을 대표해서 몇 번이고 화해를 부탁했지. 하지만 들어주지 않았어. 너무 강한 햇볕은 정령에게는 독이야. 이쪽 대지에 있던 정령은 거의 사라져 버렸어. 동시에 나도 약해져 이렇게 사람과 얘기하기 위해 예전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을 쓰고 있어.

히카리 - 태양과 달의 신들께서 화해하신다면 벽은 사라지고, 달도, 정령도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거죠? 우선 뭘 해야 좋을지 알려주세요.

대정령 - 그러려면 우선 너와 이 세계의 30개의 나라를 다스리는 왕들의 힘이 필요해. 그들을 모아 지난 날의 의식을──활......시킬......

히카리 - 대정령 님......?

대정령 - ......아아, 미안...... 의식에는 <주얼> 이 있어. 지금은 감춰져 있겠지만, 너라면 찾을...... 있어. ......는...... 시인, <스칼라> 의...... 생......

히카리 - 대정령 님, 괜찮으세요!?

대정령 - ......잡담은 한계 같아. 지금 마침 15명의 왕이...... 왕성에 모였어. 너를, 거기로...... 보내 줄게.

히카리 - 왕성!? 뭣, 왓...... 와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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