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cp부터 기미는 보이다가 토트랜드에서 제대로 터진거라고 보는데.


차라리 패기를 에니에스로비때 배웠으면 좀 나았으리라 보인다.

시덥지 않은 버프기술들 때문에 만화 이 꼬라지 난것도 있다.

그 버프기술로 스토리 꿀 빨았던 오다는 기어4라는 희대의 병크를 저지르고 만다.


그리고 이 쯔음 부터 오로지 <정> 때문에 봐 주는 독자들이 늘어났다.

솔직히 기어2 말고는 버프기술들이 다 쓰레기였다.

1. 기어3: 기어2는 고무인 몸을 이용한 도핑 효과라 설명 기껏 해 놓고 기어3은 루치 왈 "어라 밀도 유지됨?" 이걸로 퉁 침. 악마의 열매같은 판타지 요소가 있을지언정 현실을 반영하는 원피스로서는 기어3에서 밀도 유지하는 대신 사용 후 사용시간만큼 몸이 작아진다는 컨샙은 매우 이상함.
이건 만화적 허용을 벗어난 캐이스.

2. 9도류 귀기 아수라: 이건 드래곤볼 팔장권도 아니고 뭐 갑자기 이누야샤마냥 귀기를 찾음. 물론 요도나 흑도 등 특수한 검의 컨샙도 있는 세계관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지만, 기어3은 카쿠 왈 "기백만으로 잔상을?" 해 놓고 피해는 진짜 9자루가 들어감.

3. 디아블잠브: 원리 자체는 문제가 없음. 마찰열이라는 확실한 컨샙인 데다가 원피스 내에서는 옷이 사용자와 한몸인 듯 하는 묘사가 자주 나옴.(옷까지 연기가 된다던지)
상디 역시 파알전에서 고온에 대한 내성이 있다는 묘사가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함. 어인에 거인까지 나오는 만화니까 당시에는 빈스모크 이런것도 몰라서 "상디 일족은 불의 일족인가보다" 정도로 생각 했지.
근데 불이나 열 관련 능력은 악마 열매로만 3~4가지고 마찰열에다가 패기 씌우면 자신은 열에 내성이라 괜찮아짐.
이건 첫째로 개나 소나 다 쓰는 기술에 둘째로 열에 내성 있는 적에게는 의미 없음. 상디 "본체의 파워"는 유지되는거니까.

4. 화조성과 청룡성: 갑자기 불새가 튀어나오고 번개를 내리침. 크리마택트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것들 나만 "저건 또 뭐냐" 했나?
천룡성은 특히나 머리에 조타륜 박히긴 했어도 20년 전 흰수염 동급이었던 시키를 기어3과의 연계로 원콤냄.(스트롱월드는 본작과 이어지는 스토리)

이런 의문점에도 에니에스로비편은 재밌었지. ㅇㅇ 당시에는 "저게 뭐냐"싶기도 했지만 내용 자체는 재밌었음. 그때는 이런 자잘한 스킬들이 스토리에 영향을 크게 주던 시절이 아님.

그러다가...

4. 기어4: 이건 원리 설명은 잘 된 케이스임. 실제로 근육도 펌프 구조고, 근육을 펌프시키거나 바람이 들어가면 힘이 더 쌔지는 원리까지 맞음. 거기다 무장색 씌워서 탄성까지 증가.
근데 이놈의건 형태 제약이 없음.
기어2처럼 온 몸의 혈관이 다 펌프질하는것도 아니고 기어3마냥 루피가 조절 할 수 있게됨. 즉 "바리에이션"이 겁나 많아짐.
=>이건 전투신 날로 먹기 딱 좋은거고, 1~3에서 날먹에 길들여진 오다가 잔머리 잘 굴려서 만든거임. 결국 독자들은 "또 새로운 기어4 나오겠지"로 넘겨버림.

위에는 주인공일행 기술 관련이고 모험 관련도 마찬가지임.

항상 동료를 구하기 위해 싸웠던것과는 별개로 그냥 자존심때문에 초등학교 1짱 가리는 배틀이 되어버림.

이게 무슨 천하제일무도회냐? ㅋㅋㅋㅋ

그리고 에니에스 로비부터 슬슬 로그포스의 기록이 의미 없어짐.

정부 3대 기관(임펠다운 에니에스로비 마린포드)을 잇는 것은 해류이고 바다열차는 로그포스 없이도 이동 가능하며, 갑자기 "비블카드"가 등장하더니 나침반 역할을 함.

물론 비블카드는 에이스 첫 등장인 알라바스타부터 생각 해 둔 것이겟지만, 오다는 이걸 잔머리 굴려서 "아 이거갖다 기록지침 대용으로 써서 스까 끝내자"라는 결론까지 낸거지.
이건 스릴러바크에서 등장해서 이 글이랑은 좀 먼가?

애니에스로비 포함 cp9편이나 스트롱월드편은 확실히 원피스 황금기이긴 함. 스토리는 진짜 탄탄했으니.

하지만 여기서 나온 갖가지 치트키가 훗날 이 귀차니즘으로 똘똘 뭉친 10다센새를 탄생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