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갤 분위기가 '해군들은 쓰레기다'

무슨 해군이 '바다의 정의냐?'

거프,키자루 등등 해군들은 다 쓰레기다

라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음

난 조금 다른 생각으로 해군들에 대해 접근했음, 전체적으로 해군들 개개인을 옹호하는 입장임

기본적으로 원피스 세계관의 질서는 천룡인>각 나라 왕>시민>노예로 이어지는 계급사회가 뿌리깊게 박혀있음

우리야 작품 바깥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으니 구조에 의문을 가질수 있겠지만, 모든 해병들은 이 체제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평생을 살아가게 됨

해군에 입대하게 된 동기는 다양하겠지만, 정황상 가맹국 시민들이 주로 해군에 입대하게 될것이며

'일반적으로' 정의된 해군의 이미지는 정의로운 집단이고, 대다수의 가맹국 시민들은 해군이 행하는 '좋은 일'들만을 생각하고 살아가게 됨

그렇게 꿈꾸던 '정의의 집단' 해군에 입대하게 되면, '보통은' 시민들을 지키고, 본인들이 옳다고 믿는 일들을 행한다고 생각하며 살아감

만약에 오하라 학살같은 악행에 가담하게 되더라도, 자세한 내역을 알 턱이 없는 대다수의 영관급 이하 해병들은 이것이 옳겠거니.. 하고 그냥 행동함

일부 똑똑한 해병들이 의문을 가지더라도 대다수의 동료 군인들은 이를 모르고, 분위기에 휩쓸려 잊고 넘어가게 됨 원붕이들도 이런 경험 있었을거임

애초에 이런 일들을 경험하는 해병은 극히 드물것일 뿐인더러, 설사 '매우 극소수의 정의롭고 똑똑한 영관급 해병'들이 이 상황에 의문을 제기해봤자....

도넛 엔딩이되기 십상임, 그리고 도넛이 된 해병들은 그냥 '상부에 항명한 군인'으로 잊혀지고 동기들도 금방 잊어버림,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비슷하게...

보통 누군가가 정의를 추구하다가 죽어도 대다수의 민중들은 금방 잊어버리는것처럼, 그나마 우리는 민주주의 정보화 시대에 살고있으니 덜하지만

'왕정' 사회에서 소식통이라고는 인간대 인간으로 이어지는 신뢰없는 입소문과 세경이 전부인 세계관에서 과연 이러한 해병들이 연대하는게 가능할까?

각설하고, 사실 원붕이들이 분노를 표출하는 대상은 지금까지 말한 영관급 이하 장교들이 아니고, 장성급 장교들이고,

이들이 '천룡인들의 만행'을 뻔히 알고도, '세계의 진실'을 조금이나마 파악하고도 뻔뻔하게 정의를 주장하는게 아니꼬울거임

일단 '뻔뻔한 새끼'들이 누군지 알아보겠음, 새턴이 말한 '최소한 쳐다보는건 가능한' 라인이 소장 이상급임

장성급 장교 중에서도 소장~중장 라인에 들어서야 천룡인들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는걸 알 수 있음 심지어 이건 전투시에 겨우 '쳐다보는것' 일뿐이므로,

소장~중장 라인에게 이들에 대한 자세한 내막이 알려진다고 생각하는것도 억측임, 굳이 자신들의 치부를 당당하게 들어낼 필요는 없잖아?

따라서 대장라인급정도 되면 자세한 내막을 알수 있지만, 그 이하는 '어렷품이' 알거나 상황이 겹쳐서 세계정부에 대해 알게되는 거라고 추측할수 있음

하지만 이들에게도 변명거리가 있는데, 이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해보셈

아라마키, 잇쇼는 세계징병에 따라 강제 입대하게 된 해병들이라고 해도, 대다수의 해군 장성들은 병사>부사관>영관>장성을 거쳐서 그자리에 도달하게 됨

코비는 청년기에 입대했고, 대다수의 해병들이 20줄 전후로 입대했을거임, 장성급 라인업들은 보통 50줄이고, 젊어도 40살보다 어린 놈들은 없음

생각해보자, 20살까지 민주주의? 그게 뭐노인 세계에서 해군을 동경하며 살아오다가, 20년동안 그 해군에 입대해서 그 기치에 따라 일을 해왔고,

가끔 의문을 품더라도 대충 뭉개면서 '난 오늘도 정의로운 해병' 이러면서 살아왔을 사람들임, 근데 중장 되자마자

"히히 사실은 니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던건 걍 쓰레기고 니들은 그냥 인간 학살 옹호자 버러지 집단임, 너는 그 학살을 주도한 장성급 장교야^^"

라고 직설적으로 말해주는것도 아니고, "음 그래그래, 이게 학살같아 보여도 이게 최선이고 이게 정의야" 식으로 선배, 동기, 모두가 대충 뭉개고 있는데

여기서 이건 잘못됐다면서 따지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함? 만약에 행동으로 옮겨도 바로 개죽음인데?

심지어 얘네가 바로 안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그래왔던것처럼 의문품고 뭉개지고, 합리화당하고 그러한 인생을 평생에 걸쳐 살아왔는데?

어느순간, 본인들의 행동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시점이 와도 이미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고, 모든 주변이 그런 세계관에서 살아왔는데 갑자기 생각을 바꾸라고..?

99프로의 사람들은 본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함, 그래서 그냥저냥 살아가는거임... 중장들도 그렇고

이런 과정을 거친 장성들은 크게 3부류로 나뉘게 되는데, 모든 부류가 '악'이라고 말하기에 애매하다고 생각함

A) 이것이 정의다라고 믿고 살아가게 된 부류

대표적으로 아카이누가 있는데, 아카이누는 아무리 봐도 정의에만 광적으로 집착하는 인간임,

이 양반도 처음부터 이렇게 극단적이진 않았을거임 모종의 사건을 거치면서 이렇게 됐을텐데, 난 이 사건들이 내가 계속 말한 합리화라고 생각함

양반이 정의에 집착하게 된 이유도, 세계정부 만행을 보고 본인 행동에 의구심을 느끼다가

'아 난 틀리지 않았어 이게 정의야 씌익씌익" 하면서 '사고 자체'가 이 행동이 정의라고 믿게된거임, 그래서 정의에 집착하는거

만약 이 정의가 정의가 아니라면 본인 인생 자체가 완전히 부정당해버리니까, 그래서 난 아카이누 자결설을 지지함

끝까지 자신만의 정의를 관철하다가, 루피를 보고 본인 인생에 거대한 회의감을 느끼면서 자결할거라고 생각함

완전히 변명할순 없지만, 아카이누 자리에 내가 들어간다고 아카이누의 길을 밟지 않을거라는 확신을 가질순 없을거같음, 어떻게 보면 불쌍하다고 생각함

센고쿠,아라마키도 이러한 부류일듯

B)현실과 타협해서 나름의 정의를 찾는 부류

거프가 가장 대표적임, 처음에는 거프도 그냥 저냥 살다가, 어느 순간 천룡인들의 만행을 깨닫게 됨, 해군 영웅으로 불리기 시작한 때가 갓밸리부터였고,

이 시점에서 나름 개인적으로 큰 회의감을 느꼇을거임, 그래서 대장 진급도 거부한거고, 나름의 반항을 한거지. 이후에도 나름 정부에 저항하며 살았을거임

대놓고 천룡인들을 무시하는 언행을 보인다거나.. 대장급 실력자가 이스트 블루 해군 연행 임무같은 하잘없는 임무를 맡는다거나

이건 좀 억지로 엮는거일수도 있지만, 정상전쟁에서도 갤럭시 임팩트 하나 날리는 모습이 안나옴, 그거 한방에 짜바리 번대장들은 다 뒤졌을텐데..

키자루의 경우에도 아직 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루피 일행을 살려주다시피 한 모습 등등이 난 나름의 저항이었을 거라고 생각함, 나와봐야 알겠지만...

중~대장 라인급은 꾸준히 해군에 반하는 행동을 의문스럽게라도 몇몇 하는게 나왔음 억측에 속하는 것도 있지만 확실한 반항들도 여럿 있음

C)참상을 깨닫고 저항하는 부류

드래곤은 확정은 아니라서 못넣었지만, 드래곤을 제외한다면 잇쇼가 가장 적합함, 걍 대놓고 혁명군을 살려준다던지, 칠무완박을 한다던지...

난 아직도 이새끼가 혁명군의 첩자가 아닐지 의심됨, 최간 라인이 현재 둘밖에 없잖슴?

드래곤도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해군의 어느정도 위치에 이르렀을때 참상을 깨닫고 혁명군을 창설한게 아닐까 싶음 이런식으로 격렬히 저항한 인물들이

이 둘 이외에는 확실하게 나온 인물은 별로 없지만, 아오키지도 이 부류에 속할 확률도 있고, 아카이누한테 도넛이 되어버린 중장들도 몇 있지 않을까 싶음.

어쩌면 오다는 현실의 우리 모습을 해군들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걸지도 모름, 살면서 본인의 삶에 위화감을 느끼지만 어쩔수 없이 그냥 눈을 감고 살아가는..



3줄요약)

1.대부분의 해병들은 잘못됐다는 생각 자체를 할수가 없는 환경

2.일부 장성들도 본인들의 인생을 부정할순 없기에,반대쪽 길이 너무나도 힘든 길이기에 그냥저냥 살아가게 됨
3.일부 영웅적인 행각을 벌인 인물도 있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해군들을 비난하기에는 무리가 있음

+) 이런 류 글을 쓰면 이해 못하는 게이들이 반드시 보이더라, 그런 친구들은 거프 자리에 자신을 대입해보셈, 본인이 거프보다 나은 선택을 할수있는지...

일반적인 인간은 거프보다 나은 선택은 커녕 바로 허버허버 대장 진급하는 선택을 함, 그리고 실제 거프가 선택할수 있는 환경은 무조건 이 고민을 하는 우리보다 훨씬 안좋음, 어느정도냐면 미연시 개발자와 처음하는 사람이 인카운트 고르는 차이정도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