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나 구워먹을까 해서 물고기 양식하는 와중에 변종으로 의도치 않게 2% 확률로 정수기 파크 한마리가 태어났음

마침 맵에 차가운 슬러쉬도 있고 지표면쪽의 얼음들을 대량으로 녹여서 영하의 차가운 오염된 물이 과하게 넘쳐나서 여과기로 정화하고 있던터라

정수기파크의 자체 정화능력으로 이 오염된 물들을 정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수키 파크를 대량으로 굴려봤음

처음 시도한 방법은 간단하게 큰수조에 오물을 가득 채우고 정수기 파크를 넣어주면 정화된 물이 위에 뜰테니

시간이 지나면 위에칸은 전부 깨끗한 물로 가득차게 될테고 그럼 여기에 액체펌프를 설치해서 깨끗한 물만 골라내면 될거라고 예상했음

그런데 막상 하고 보니까 생각만큼 물의 이동이 원할하지 않았고 물과 오물의 경계면은 비트코인마냥 심하게 위아래로 요동을 치고 있었음

그래서 사용한 방법이 수조 맨 왼쪽 위에서 오물을 떨어뜨려서 정화된 물들을 오른쪽으로 밀어내게 만들었고

왼쪽부터 쌓이는 오물에 밀려서 물은 오른쪽으로 모이고 이후 오른쪽 수조 벽에 넘쳐 떨어지는 방식으로 물을 걸러낼수 있었음

결과적으로 오물을 정화하고 깨끗한 물만 건저냈으니 원하는 바는 이루었으나 뭔가 엉성하고 차지하는 공간도 크고 해서

뭔가 좀 컴팩트하게 만들어보고 싶었고 좀더 효율적으로 써먹는 방법을 고심해 봤고 그렇게 나름 완성형이 만들어 졌음

이것저것 계속해서 시도해보다 급하게 결론 지은터라 깔끔하게 완성된 건축물을 짓지는 못했으니 양해 바람;;;;

메커니즘은 간단함 왜냐면 나에겐 자동화를 이용한 복잡한 설계는 무리라서;;;

두칸 높이에 가로로 긴 수조를 만들고 아랫칸에 수압센서를 설치해서 500kg정도의 물이 차면 배출구가 막히도록 오염된 물을 부어줌

그리고 이 수조 위쪽에 물고기 방생기를 통해 정수기 파크들을 넣어주고

이렇게 들어간 정수기 파크들이 성체가 되서 정화를 시작하면 두번째 칸에 물이 채워지기 시작함

정화되서 오염된 물이 줄어들면 수압센서에 연결된 배출구를 통애 500kg까지 계속 보충이 될거임

그렇게 정수기 파크가 정화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2번째 칸의 물이 다 차게 되고 이후 발생하는 물은

빨간색 네모 쪽으로 떨어지게 되고 아래 쪽에 만들어진 수조에 보관이 될거임

뭐.. 빨간색 네모쪽에 벽으로 막고 액체펌프로 뽑아가도 될테고.. 그건 기지 여건에 따라 마음껏......

이 이후부터는 정수기파크 심화과정입니다.

먼저 정수기파크의 특징을 살펴보겟음

1. 정수기 파크가 정화를 하고 배출하는 물의 온도는 흡수한 오염된 물의 온도가 아닌 정수기 파크의 체온과 같은 온도의 물을 배출함

- 분명히 영상 5도의 물에서 정수기파크를 키우고 있는데 얼음이 생겨버리는 이유가 바로 이때문임

수조의 물은 영상 5도로 얼지 않는 온도이지만 정수기파크의 체온이 영하이기 때문에 영하의 물을 배출하게 되고

배출 하자마자 영하의 물이기 때문에 바로 얼어서 얼음타일이 되어버리게 됨

- 주의 -

스샷은 체온을 보여주기 위한 용도입니다. 스샷처럼 한칸에 한점모으기 하지 마세요 얼음타일이 만들어지는순간 오염된물은 밀려서 삭제됩니다.ㅅㅂ

2. 정수기 파크는 수조의 온도와 알의 온도와 상관없이 태어나는 순간 영하 -12도 이하의 온도를 가지고 태어남

- 뭐.. 난 단지 저 수치로 확인한것일뿐이니 깊게 들어가면 뭔가 달라지긴 하겠다만;;; 어쨌든 태어날때의 온도는 매우 낮음

3. 정수기 파크는 치어 상태일때 수조의 물과 열교환을 하며 체온이 상승하게 됨

하지만 체온이 얼만큼 상승했다하더라도 성체가 되는 순간 다시 -12도 정도의 체온을 가진 성체가 됨

- 정수기파크는 성체가 되는순간 열삭제가 일어난다는거임

물론 질량도 200kg 에 비열도 그리 높지 않고 무엇보다 성체가 되는 순간 한번뿐이라 그리 극적인 효과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엄연히 열삭제임

길들이고 먹이를 줄시 60%/ 주기로 알을 낳는 번식력을 생각하면 무의미한 수치는 아님

정수기파크를 키우면서 이러한 특징들을 활용할수 있는 위치를 선정해 봤을때

발전단지의 아래쪽에 자리하는게 베스트인거 같음

천연가스발전기나 석유발전기가 가동시 아래로 오염된물을 배출하기도 하니 그 떨어지는 오물을 받는 수조에 정수기파크를 기르는거임

그러면서 정수기파크가 얼음타일에 갇히지 않기 하기 위해서라도 수조의 온도가 높을 필요가 있는데

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열로 수조의 온도를 높히는거고

그렇게 높아진 수조의 온도는 알에서 정수기파크가 부화하고 성체가 되는 과정에서 열을 식혀줘서

자연친화적인 열액조+증기터빈의 기능도 하는거임... 성능은 좀 떨어지긴 하지만;;

대충 생각해 보면

일단 한마리가 부화할때마다 수조에 질량 400kg 온도 -10도의 얼음타일이 만들어져 열을 식혀주는 셈이고

그러면서 치어상태인 5주기 동안 흡수한 열은 삭제가 되는거고

성체가 된 이후에도 잠시동안은 높은 온도의 오물을 흡수해서 낮은 온도의 물을 배출하니까

생각보다 식히는 온도가 상당하지 않을까 함

정수기파크가 정수기파크 알을 다시 낳을 확률이 60%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개체수를 유지하기 위해선

번식하는 수조를 따로 만들어야 하고 알을 인큐베이터에서 부화시켜서 직접 수조에 넣어줘야 하는등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긴 하지만

자동화를 통해 노동력을 최소화할수 있고 정수기파크를 키움으로서 오물 정화 + 온도관리 + 식량획득 이라는 이득을 얻는거니까

그렇게 손해만은 아닐듯

그리고 공간이 널널하다면 첫번째 스샷처럼 큰수조를 만들고 씨앗으로 먹이를 먹이는식으로 수조 자체에서 번식하게 만들고

다른 변종들의 알들은 자동운반기로 바로바로 치워버리면 인큐베이터에서 길러서 집어넣는 노동력 없이도 수조크기만큼의

개체수를 유지시켜줄수도 있고....

......생각해보니 이게 더 좋네;;;;;

그리고 이건 번외로...

게임하다보면 물고기 한점모으기로 대량키울때 가끔 확인해보면 물고기가 확 줄어있는경우가 몇번있었음

그때는 버그라 생각하고 넘어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정수기파크 한마리가 태어났고 성체가 되있는 동안

그 한칸에 오물이 들어갔고 정화하는 과정을 통해 얼음타일이 만들어지고 그렇게 얼음타일에 갇혀있다가

알을 못낳고 죽은 물고기들이 다수 생겨서이지 않을까 싶음

고로 정수기파크 키울게 아니라면 정수기파크알은 꺼내서 오믈렛이나 만들어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