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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작품에서 부활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feat.아카네)

프로파일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4 20:02:50
조회 959 추천 17 댓글 11
														
다들 오랜만이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부활"이다.


물론, 이번에도 다른 히로인 언급은 극단적으로 제외할테니

타캐릭 비하 및 갈드컵 장작 논란은 안심해도 좋다.


어디까지나 순수한 스토리 분석으로서

작가들이 즐겨쓰는 검증된 스토리 작법을 통해

앞으로의 전개를 추측해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럼 시작한다.



<아카네를 상징하는 핵심 키워드 "부활">



다들 알다시피 아카네 자살 미수 사건은 실존했던 사건이 모티브이다.

그러나 꿈도 희망도 없었던 씁쓸한 현실과 달리,

이 작품에선 주인공 덕분에 기적적으로 생존하는 루트로 가게 되면서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던 기적을 아카네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대리만족 시켜주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작가의 이런 숨겨진 의도는 아카네에게만 죽음과 부활에 관련된

최소 10개 이상의 복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에서 확실히 드러난다.




<죽음과 관련된 5개의 복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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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라는 캐릭터가 죽는 실존하는 소설로 의도적으로 불안한 분위기 조성 (맥거핀)

-카나가 라이벌로 여기는 천재가 나이프에 찔린듯한 심각한 분위기 (아카가 유일하게 답변을 회피한 질문)

-복부가 피로 새빨갛게 물든 드레스 (아이의 사인이었던 복부대동맥과 정확히 일치)

-자주 "죽음"과 관련된 말버릇을 하는 모습 (카나에게 지면 분해서 죽을거야, 카나와 친구가 되면 기뻐서 죽을거야 등)

-카미키에게 아이와 똑같은 흰장미를 받았으며 육교에서 괴한에게 죽을 뻔함



<부활과 관련된 5개의 복선>


1. 육교에서 자살을 시도했지만 아쿠아에게 "기적적으로 구원받고 살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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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카네를 보고 마치 "죽은 아이가 부활한 것 같다" 라고 느낀 아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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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나한테 지면 분해서 죽을 것 같다는 말에 "여친을 죽게 하지 않는건 남친의 의무"라고 발언한 아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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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카네는 그 답례로 아쿠아 뿐만 아니라 모든 독자들의 소원인 "아이의 부활"을 잠시나마 이루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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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육교에서 괴한에게 떠밀려서 꼼짝없이 죽을 것 같았지만 이번에도 "아쿠아 덕분에 살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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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카네가 첫등장했던 연애 버라이어티 쇼에서는

실제로 방송 커플이 결혼>임신으로 이어져 큰 화제가 되었는데

연재 2주년을 기념한 축전 일러에 "부활절" 토끼 의상을 입은

아카네가 그려졌다 (서양에선 부활 뿐만 아니라 다산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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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카네의 트위터 아이디인 아카넷코 2323은

일본어로 딸기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복선들을 전부 통합하면 이런 메세지가 될 것이다.

"죽음과 부활, 다산과 행복한 가정"




<인간에게 부활이란 어떤 의미인가?>



여기까지 봤다면 아카네와 부활이라는 키워드가

아주 강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부활이라는 개념은 인간에게,

그리고 모든 창작물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 것일까?



"사람들이 극장에 돈을 지불하러 가는 것은

결코 특수효과나 재치있는 명대사, 하물며 섹스도 아니다

그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것은 바로 죽음과 부활이며,

주인공이 죽음을 농락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극장을 찾는 진짜 이유다"

-前 월트 디즈니 스토리 컨설턴트 크리스토퍼 보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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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현실에서 죽음을 극복할 수 없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두번 다시 만날 수 없기에

부활과 재회는 인간의 영원한 숙제로 남았지만

작품을 통해 대리만족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과거의 지배자들은 이런 절박한 심리를 이용해서

이번 생에서 군말없이 시키는대로만 살면

언젠가 영원한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백성들을 통치하는 편리한 도구로 이용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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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창작자들은 독자들의 가슴을 가장 뜨겁게 만들 수 있는

단 한번 뿐인 필살기로서 애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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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부활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길 것이다.

아카네가 부활한다면 그것은 전체 스토리에서 대략 어느 지점이 될 것이며

이 작품은 현재 어디까지 왔는가?



그전에 우선 모든 작품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기본적인 3막 구조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이 부분이야말로 오늘 분석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작품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하려고 한다.

바로 미국 의회도서관에 영구보존된 영원한 고전명작이자

스토리 작법의 충실한 교과서와도 같은 "오즈의 마법사"이다.



참고로 이 구조는 스타워즈,에일리언,터미네이터,쥬만지,레옹같은 헐리웃 영화에서

일본의 게임,만화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막론하고 아직도 수백개의 명작에 전부 해당된다.


여러분도 재밌게 봤던 영화나 만화를 끼워맞춰 본다면

신기하게도 대부분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최애의 후반부는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부족한 장면은

스토리 작법에 충실한 명작 영화 "레옹"의 장면들로 대체함)



<오즈의 마법사 스토리 요약>


초반부 A>도로시는 애정결핍, 가정 불화 등 심리적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의 나라에서 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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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 B>우연히 마법의 나라에 떨어진 도로시는

이곳에서 자신이 알던 사람들과 어딘가 조금씩 닮은 존재들을 발견한다.

처음엔 주저하고 망설였지만 새로운 만남을 통해 낯선 환경에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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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 A>곤경에 처한 동료들을 한명씩 구해주며 자신만의 파티를 만든 도로시.

그들은 처음엔 같은 목적을 위해 목적지까지 동행하던 사이에 불과했지만,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어느새 그 이상의 사이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목적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잘 풀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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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 B>그러나 갑자기 이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강력한 적들이 등장하면서

허수아비는 갈기갈기 찢겨버리고, 도로시 또한 적에게 납치되면서 견고했던 파티는 한순간에 분열된다.

그리고 믿었던 리더를 잃은 동료들은 그동안 겪어본 적 없는 시련 앞에 주저앉아 절망에 빠지는데

관객들조차 대체 이 시련을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 몹시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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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A>거의 죽을 뻔했지만 간신히 회복한 동료들.

이제 그들에게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바로 도로시를 포기하고 다시 겁쟁이였던 시절로 회귀할지

아니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그녀를 구해내서 은혜를 갚을지 말이다.

그러나 가장 겁쟁이였던 사자조차 큰맘먹고

그녀를 구해내기로 결심하면서 동료들은 최종 던전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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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 B>결국 도로시와 동료들은 다시 한번 만나게 된다.

분열되었던 동료들이 한팀이 되어 다시 뭉쳤으니 더는 두려울 것이 없어보인다.

주인공 일행은 이번에야말로 그들의 승리를 확신한다.



※마틸다를 구하기 위해 킬러의 철칙을 깨고 경찰서로 쳐들어간 레옹.

그러나 이 순간만큼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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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영화 촬영을 마치고 환호하는 동료들, 예전의 서먹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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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목적을 완수한 것처럼 보이는 아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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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이제 다 끝났어. 카미키는 분명 충분한 사회적 제재를 받을거야.

넌 이제 자신의 행복만 생각하면 돼.



그러나 그동안 도로시를 멀리서 집요하게 괴롭혔던 마녀가

그녀를 직접 처리하고자 분노로 가득찬 무시무시한 본모습을 드러낸다.



※경찰서를 제집 드나들듯이 털어버린 레옹에게 극대노한 빌런

"빌어먹을, 당장 완전무장한 전병력을 끌고와!! 그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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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는 꼼짝없이 죽을 위기에 놓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는 지금까지의 모험을 통해 시련을 이겨낼 힘을 이미 손에 넣은 상태였다.

그것을 깨달은 도로시는 오히려 마녀에게 역습을 가해서 처치한다.



※경찰 특공대조차 레옹을 어찌하진 못했지만, 결국 누구보다 교활한 빌런은 그를 붙잡는데 성공한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쓸모없어..결국 마지막에 믿을건 나 자신 밖에 없지. 그럼 잘가라"

"네녀석이 마틸다 부모를 죽인 그놈이냐? 갈때 가더라도 네놈만큼은 내가 꼭 데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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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드디어 도로시와 친구들은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대마법사를 만나게 된다.

동료들은 그동안 자신이 꿈꾸던 소원을 하나씩 이룬다.

그러나 도로시는 오랫동안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나라에서 살고 싶었지만

결국엔 자신을 기다리는 양부모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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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에 돌아오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양부모를 본 도로시는

결국 자신의 처지를 바꾸고 싶다면 환상의 나라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먼저 변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여기까지 봤으면 스토리의 전체적인 흐름은 대략 파악했을 것이다.

그럼 이제 최애의 후반부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최애의 후반부에서 엔딩까지의 전개>


이제 아카네가 중반부 B에 해당하는

육교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사건은

사실 죽음과 부활이란 요소를 너무 빨리 소모시킨 것이 아니라

카나, 루비와 마찬가지로 주인공과 크게 싸우고 결별하게 만들어서

동료들을 심리적으로 분열시키는 전형적인 빌드업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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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던 주인공과 동료들이

처참하게 패배해서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파티가 분열되는 것을

시나리오 용어로 "극적난국" 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주인공 일행은 여기서 꺾이지 않고

이때의 쓰라린 경험을 교훈 삼아서 전보다 한층 더

굳건한 인연을 손에 넣고 다가올 최종 시련에 대비한다.


<아쿠아와 화해하고 오히려 전보다 친밀한 사이가 된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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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작품에서 주인공이 가장 위험해지는 순간은

바로 뒤에서 명령만 내리던 흑막이 처음으로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낼 때이다.


<힘없는 늙은이라고 얕봤다가 은하 황제에게 호되게 당하는 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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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특히 효과적인 클리셰는 존댓말 캐릭, 정중하고 신사적인 중년 남자, 시장이나 국회의원,

싸움은 젬병일 것 같은 노인이나 안경잡이가 사실은 굉장히 강하거나 흉악한 본성을 가진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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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흑막이 본색을 드러냈다는 것은, 그만큼 궁지에 몰렸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확신한 순간에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흑막의 계산상으로는 자신에게 패배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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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것들!

니들이 열심히 하면 할수록 오히려 내 주머니만 두둑해진다는 말씀이지..



그러나 절체절명의 순간, 주인공이 그동안 보여준 미덕(주로 자비, 신뢰, 희생, 용기, 솔직함, 우정과 사랑 등)

에서 비롯된 어떤 변수, 즉 기적이 발생하면서 그의 목숨을 한번 지켜준다.


<루크에게 패배했지만 그의 자비로 목숨을 건진 다스베이더는

아들을 죽이려는 황제와 함께 동귀어진을 택하며 죗값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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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누군가의 희생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과거에 죽은 동료의 충고나

그가 남긴 유품이 위험을 한번 피하게 해주는 부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처럼 서로 속고 속이는 치밀한 반전,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는 짜릿한 대역전극이 모두 이 파트에서 나오기 때문에

작가의 역량이 특히 중요한 곳이며, 이는 작품의 최종평가로 직결된다.



그후 등장인물들이 각자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은 이 모험을 통해 어떤 교훈, 그리고 어떤 보상을 얻었는지

보여주는 결말 부분, 즉 엔딩을 끝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만약 주인공이 수많은 사람을 죽였거나 죄없는 사람을 파멸시켰다면

본인은 죽지만 그의 가장 소중한 사람만큼은 구원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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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반면교사적인 교훈을 주는 작품이 바로 피카레스크 장르이며,

주인공이 분수에 맞지 않는 야망을 가진 냉혹한 갱스터인

대부분의 느와르 작품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아쿠아는 살인은 커녕 오히려 사람을 살렸으며

업계의 부조리를 타파해서 여러 사람의 운명을 행복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그에게 비참한 말로가 기다리는 것은 지금까지의 스토리 전개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쿠아 때문에 인생이 꼬이거나 손해를 본 사람들이 놀랍게도 단 한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살인을 저지를 수도 없는 것이

지금 최애는 명백히 후반부, 그것도 이제 조만간 모든 반전과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 거의 코앞까지 다가온 극후반부이다.



이 부분은 일종의 정산타임, 즉 주인공이 그동안 배운 것을

확인하는 최종 시험 구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여러분이 3년간 열심히 수능을 준비했다면

당일날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거나 배탈이라도 나지 않는 한

여러분은 자기가 공부한만큼의 성과를 거둘 것이다.


그러나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말도 안되는 억까를 당해서

시험을 망친다면 그보다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확률상 그런 일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독자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첫번째 목표인 창작물에서는

그러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부족한 개연성 없는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다.



아쿠아도 마찬가지다.

그는 3년이란 시간 동안 겉으로는 복수에 미친 것처럼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항상 자신의 정의감을 우선시했으며

그로 인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영화 촬영을 계기로

카나, 루비와 화해하며 전보다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었는데

그들은 아쿠아에게 각자 한가지씩 깨달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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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난 무조건 선생님의 행복만을 바라고 있어. 그러니까 나를 봐서라도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행복해져야해

카나: 난 네가 죽더라도 눈물 한방울 안흘릴거야. 그러니까 허튼 생각하지 말고 마음 단단히 먹어. 대답 안해?




한편, 아카네는 그를 구원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자신으로서는 그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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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결국 나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너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었구나..

그렇다면 너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이제 이런 것 밖에 없어.



이후 그녀는 자신이 직접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없다면

비록 아카네 본인은 그의 인생에서 완전히 제외되더라도

그가 안심하고 카나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자신이 퇴장하고 나면 어차피 아쿠아와 맺어질 것이 분명한 카나가

벌써부터 눈앞에서 염장을 지르는 모습에 아직은 그 때가 아니라면서 심술을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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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루비, 카나에 이어 세번째로 그의 파멸을 막기 위한 충고를 하는 아카네.

그러나 결정적인 차이는 아쿠아의 행복에서 정작 아카네 본인은 쏙 빼놓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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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네: 아쿠아 군, 저길 좀 봐..

만약 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저기 보이는

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불행해질거야..

(가족인 루비, 아쿠아와 맺어질거라 생각하는 카나, 그리고 그를 아끼는 동료들)



그러니까 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행복해져야 해.

(그러기 위해서라면 나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어)



그러나 아카네는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쿠아 또한 그녀와 함께 보낸 시간을 행복하게 여겼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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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카네가 육교에서 죽을 뻔하고

이를 웃으면서 얼버무리려고 할 때, 심장이 멎을 뻔한

아쿠아가 얼마나 무서운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는지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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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신도 아쿠아의 행복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아카네.



결국 외부의 강한 충격과 자극이 없다면

이들은 그 사실을 영원히 깨닫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몸에 좋은 약일수록 입에는 쓴 것처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길이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최애의 테마이기 때문에



아카네가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죽을만큼 고통스러운 경험을 통해서

궁극의 깨달음을 얻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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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두사람은 작가가 준비한 최종 시련을 이겨낼 궁극의 무기를 손에 넣을 것이다.




<마무리>


오늘은 아카네와 관련된 여러가지 복선과

그녀를 상징하는 핵심 키워드인 "부활"의

중요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과연 작가에게 여기 나온 방법들을 총동원해서라도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선사하려는 열정이 아직도 남아있을까?


보나마나 이번에도 용두사미로 유기할텐데

그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



사실, 오늘 이 분석글을 쓴 최대의 이유는

아카가 마구잡이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스토리 작법을 매우 충실히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비록 에피소드마다 연출이라던가 소재가 호불호는 갈릴지라도 말이다.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는 아주 착실하게

저 교과서적인 루트를 그대로 밟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굳이 작품을 말아먹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처음과 끝을 확실하게 정해놨다고 몇번이나 강조한 것은

분명 그런 자신감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며

애초에 멩고도 편집도 그 결말에 납득을 했으니까

최애의 아이가 연재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카미키의 본격적인 등장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카나의 발언에 아카네는 어떻게 반응할지

철저하게 분석하는 글로 다시 찾아뵙겠다.

그럼 다들 어린이날 연휴 잘 보내시길..




3줄요약

1. 예로부터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장면은 바로 죽음과 부활

2. 단언컨대, 현재까지 부활이라는 키워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는 바로 아카네

3. 아카가 생각없이 막 지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최애는 스토리 작법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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