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메이저한 키보드들은 AS보내면 금방 해주는데,

해외통판 직구한 키보드들은 키가 고장나면 난감한 경우가 많음

근데 키보드 구조 자체가 어차피 커다란 키보드회로기판에 축이 납땜되어있는 구조임.

뭐 카일축이나 광축같은 경우에는 요새는 그냥 퀵스왑 형식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있어서, 여분 축만 있으면 걍 뽑고 꽂으면 자체 수리가 되는 것도 있다.

근데 이제 그렇지 않은 경우. 체리축키보드는 거의 대부분 납땜이 다 완료된 상태의 키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키보드가 고장나면 AS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근데 리듬게임 특성상 키보드가 자주 고장나기 때문에 키보드 자가수리법 정도는 배워두는게 좋다.

단, 자신의 키보드가 자가수리가 되는 키보드인지 충분히 확인 후에 도전하자. 특히 하우징분리가 간편한 키보드여야 좋다.

필요한 준비물은 간단함.

1. 인두기 세트

납땜할거니까 당연히 필요함

2.납 흡입기

말 그대로 녹은 납을 순간적인 공기압차를 이용해 제거하는 흡입기다.

동박의 납을 녹여서 (아래에 설명할거) 이걸 가져다대고 흡입하는 버튼을 누르면 실린더를 고정하고 있던게 풀리면서 마개가 뒤로 쭉 당겨짐.

그와 동시에 납이 제거가 되는 구조임.

뽁뽁이라고도 한다. 일단 키보드 고치는데는 얘가 없으면 진행이 안된다.

그리고, 이거 잘못써서 키보드 기판 뽀개지는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키보드 기판을 나중에 열어보면 알겠지만, 생각이상으로 단단하다.

단순히 일반 만능기판정도로 생각하면 안됨. 거의 두배쯤 되는 굵기에 지지기판까지 씌워져 있는 키보드도 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음

3. 솔더윅

사실 솔더윅은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임. 근데 어떨 때 쓰냐면, 축을 제거한 뒤에 동박 위에 납이 남아있는데, 이 납을 제거하기 힘들 때 쓴다.

그니까 축을 고정하고 있던 납을 제거할 때 사용하는게 아님. 그래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거.

대신 사두면 동박에 남은 잔류 납들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4. 축

보통 키보드가 안눌린다? 축 내부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1순위다. 안쪽 스프링이 나갔거나, 버튼이 마모되거나,

축 자체를 고치는 방법도 있는데, 겨우 500원따리 축을 그런 고생하며 고칠 필요는 하나도 없다.

알프스축같이 진짜로 유지보전해야 하는 그런 축 아니고서는 축 열 일은 없을거임.

하여간 축은 존나 저렴한 소자중 하나니까 키보드 제조사에 여분 축을 많이 부탁해서 쟁여두는 것이 좋음.

일단 모든 준비물이 모였으면, 자기가 사용하는 키보드의 하우징을 제거하는 방법을 알아봐야한다.

가장 편한 방법은 역시 유튜브

이 외에 다른 키보드들도 검색해보면 나올 수 있음.

유튜브에 안나오는 키보드는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하우징 제거법에 대해 들어보면 된다.

그러면 막 플라스틱 수저를 사용하던지 하여간 별에별걸 다 사용해서 하우징을 제거하는 신기한 모습을 볼 수 있음.

여튼 하우징을 제거하고 나면 안쪽에 몇개의 고정나사들이 있고, 이 고정나사를 제거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니까 확인을 꼭 해보자.

덱 기판은 굉장히 구조가 단순하다.

그냥 뜯으면 저런식의 기판 하나만 덩그러니 나오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

안에 소자끼리 연결하는 선은 기판에 전기공급하는 케이블 하나밖에 없음.

일단 기판을 열면 보이는 수많은 납땜부위가 있는데

이렇게 보면 된다.

자 그러면, 축이 고장났으니까 축을 디솔더링해야한다. 지금 축이라고 네모친 저 납들이 동박에 붙은 납들이고, 저 납이랑 축의 아랫부분이 결합되어 있는거임

저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이 박혀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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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수정함

이미지에서는 아래 소자면을 안보여줘서 그랬는데

정확히는 저 오른쪽 파란색과 오른쪽 파란색보다 조금 더 뒤쪽에 사선으로 나와있는 금속부가 납땜하는 부분임

왼쪽은 그냥 기판에 들어가는 고정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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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저부분이 납으로 고정되어있으니

그냥 축 납땜부분만 뽁뽁이로 디솔더링(납제거) 해주면 된다.

동박에 인두기를 잠깐 가져다 대면 동박에 붙은 납이 녹고,

그 녹은 시점에 뽁뽁이를 가까이 가져다 댄 뒤에 흡입하면

거의 다 제거가 됨.

만약 그렇게 해서 축을 뽑았으면 그자리에 그냥 새로운축을 박은 뒤에 다시 원래 위치에 납땜을 해주면 된다.

이게 축교환 끝임. 나머지는 분해의 역순으로 진행하면 됨.

일단 어려운 과정이 하나도 없고, 수리방법이 굉장히 단순하기 때문에

납땜을 처음 하더라도 누구나 고칠 수 있다고 본다.

단 주의할점이 몇가지 있는데

1. 기판이 아무리 단단하다고 해도, 무리하게 다루면 고장날 수 있으니 절대 무리하게 다루지 말 것

2. 동박에 납이 잘 안녹는다고 인두기를 가져다대고 오랫동안 유지하지말자.

만약에 동박에 납이 잘 안녹으면, 가지고 있는 땜납을 인두기 끝에 좀 묻혀서 녹이면 그 납이 섞이면서 붙어있던 납도 같이 녹음

3. 내가 정말 기계치다! 하면 자가수리하지말고 걍 AS맡겨라

그리고 자가수리의 장점

30분 안에 키보드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된다. AS랑은 격이 다른 속도를 자랑함.

단점

이거 하다가 10명중에 한명 꼴로 고장내는 새끼들이 있기는 하더라

궁금한건 따로 질문하면 답변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