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은 안타깝게도 소모품인데 이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그런 소모품을 아주 미친듯이 갈겨버린다.

"오늘따라 어? 왜 이렇게 손에 힘이 안 들어가지", "손이 저리네...", "손 아프다"부터 등등 여러가지 통증을 한 번이라도 체험한 우리 손목 디스트로이어들이 아무것도 모른 채 계속 게임을 하다가 손이 망가지는 것을 사전에 막기위해 글을 준비해봤음.

세상엔 다양한 손목 관련 질환이 있지만 오늘 다뤄볼 것은 대표적인 두 가지, 손목 터널 증후군과 손목 건초염을 소개함.

1. 손목 터널 증후군

손목 수근관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함. 수근관이라는 신경이나 힘줄이 지나가는 손목의 한 통로가 있는데, 손을 무리하게 써서 손목 인대가 늘어나면서 이 통로도 영향을 받아 점점 좁아지고 그로인해 신경이 통증, 마비를 느끼는 질환임.

손목 터널 증후군을 자가진단 하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Phalen's test를 뽑아봄.

이 아줌마처럼 저렇게 손을 평행하게 두고 손등을 서로 맞닿게 한 후 아래로 꺾으면 된다. 한 1분 정도 이 상태를 유지했을 때 무감각해지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손목 터널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음. 자가진단이라 100% 확정은 못 짓고 정확하게 알고싶으면 병원을 가보자.

2. 손목 건초염

손목 건초염은 손목에 있는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반복적인 행동이나 손을 무리하게 써서 그 막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 게임은 끝이 없다보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더욱 무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게임이다보니 조심해야된다.

손목 건초염도 집에서 혼자 테스트할 수도 있는데, 이 테스트를 Eichhoff's test라 부름.

영상보면 55초부터 어떻게 하는지 설명이 나오는데, 해석을 하자면

treatment table(집엔 이런게 없으니 아무 탁자)에 팔을 쭉 펴고 엄지 손가락을 나머지 손가락으로 쥐어서 주먹을 만든 다음 그대로 주먹을 아래로 향하게 내려주면 되는데 이때 손목이 저리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손목 건초염일 가능성이 높음. 이 또한 자가진단이라 100% 확정은 못 짓고 정확하게 알고싶으면 병원을 가보자.

근데 지금 해봤는데 아프다. 좆 됐 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