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 고맙다ㄳㄳ

바로 이어서 얘기함.

노래는 리듬히어로에서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로 골랐다.

3) 2013년 4월 ~ 2015년 7월

그렇게 오드(오스드로이드)로 14년 중순까지 빡겜하던중, 본인의 오창인생에 적신호가 켜진다.

바로 폰이 박살나 버린 것.

G3로 폰을 새로사긴했지만, 실력은 오히려 전보다 퇴화했다.

써본사람은 알겠지만 G3 특유의 디자인이 리겜하기엔 적합하지가 않기 때문.

후면의 곡면 디자인 때문에 책상 위에 놓고 하면 자꾸 폰이 들썩들썩하면서 들렸다ㅅㅂㅋㅋ

멀쩡한 새폰을 게임한다고 바꿀수는 없는 노릇이고, 공기계가 있긴 했지만 화면이 너무 좁은탓에 한동안 오드를 접게된다.

사실 그때 롤 마스터 도전한다고 정신없기도 했고.

시간은 다시 흘러 15년 7월 초.

롤에 현타와서 계정 삭제한 이후에 다시 좀비처럼 게임을 찾던 중이었다.

pc게임은 슬슬 질려서, 플스나 닌텐도 등 콘솔쪽 게임에 손을 많이 댔다.

거의 한 10년만에 리듬히어로를 한것도 이때.

자연스레 한동안 접었던 오스도 다시 생각나게 되더라.

그래서 몇년만에 다시 깔아서 해봤지만, 실력은 여전히 ㅄ이었다.

마우스라서 에임은 하나도 안맞고, 또 오드에 비해서 노트크기도 너무 작고...

그렇게 며칠간 서너판정도 깔짝깔짝 플레이하면서 다시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게됐다.

그런데 그때 딱 든 생각.

'생각해보니까 타블렛 사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되잖아?'

사실 몇년전에도 타블렛 사는걸 생각은 했지만, 돈이 궁해서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때는 콘솔용으로 산 게임들 몇개만 팔면 충분히 타블렛을 살만한 돈이 나왔다.

다음날 넉달 이상 플레이 안한 게임들을 바로 다 모아서 학교, 학원 친구한테 팔고, 중고나라에 타블렛을 알아봤다.

그때 산게 이거다ㅅㅂㅋㅋㅋㅋㅋㅋㅋ

와콤 그라파이어4ㅋㅋㅋㅋㅋ

뭣도 모르고 일단 큰게 좋겠지 싶어서 샀었다.

나중에 받아보고 너무 커서 당황했지만, 그때는 이러한 문제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유일하게 들었던 생각은 드디어 내가 타블렛을 쓰게 됐다는 것.

오드로 갈고닦은 손가락 컨트롤과, 리듬히어로로 검증된 나의 에임을 세상에 보여 줄 차례였다.

'ㅋㅋㅋㅋ 딱 기다려라 바로 랭커 각이다ㅋㅋㅋ'

씨발.

마우스가 아니여도 에임은 하나도 안맞고,

오드를 해왔어도 판정이 ㅈ구리더라.

그런데 오스를 다시 지우기도 뭣했다, 할게 없었거든.

롤은 이미 계삭하고, 콘솔겜은 이제 맨날 하던거만 남았으니..

타블렛 산것도 아까워서 그냥 쭉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반억지로 했지만, 하다보니 점차 실력이 붙기 시작했다.

당시 랭킹창.

다들 어디갔는지 내가 기억하던 랭커는 화울하고 델레와, 레이무밖에 안남아있더라.

그중에서도 그나마 열심히 하던건 레이무뿐이고, 화울하고 델레와는 옛날과 같은 위엄이 사라져서 아쉽기도했다.(화울은 그나마 오래갔지만)

이외 나머지 랭커들중에선 특별히 인상깊었던 사람 3명이 있었다.

첫 번째로 _index.

하드락 모드를 주축으로 플레이하던 랭커였다.

특히 스페이싱 연타를 잘 처리해냈는데, 동시대에 붙을만한 플레이어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좋다.

지금으로 따지자면 idke와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당시 류티가 마음먹고 나섰으면 또 모르겠지만 이미 접은 상태였으니...

15년초만해도 7000pp, 50위정도의 랭커였는데,

석달도 안걸려서 9000pp대까지 올라오는 무시무시한 성장속도를 보여줬다.

위 기록은 15년 4월 21일에 인덱스가 세운 드포 라스트 저니+HR(당시 기준 607pp)으로,

논모드 풀콤 기록도 없는맵에 혼자 하드락으로 풀콤을 박아버리며 오스 역사상 첫번째 600pp대 기록을 세웠다.

두 번째로는 hvick225.

내가 처음 오스를 할때(12년말~13년초) 백설은 그리 유명한 편이 아니었다.

당시 내가 늅이여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그냥 옛날에 쫌 잘하다가 얼마전에 복귀한 유저' 딱 이 정도로 느껴졌다.

그런데 닉을 다시 흐빅으로 바꾼 후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하더니 내가 복귀했을 때쯤에는 10,000pp 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을 이미 달성했었다.

당시 흐빅은 더타에 있어서 독보적인 절대자였는데,

예로 류티가 세웠던 리모컨 더타를 갱신하더니, 용인(현 sayonara-bye)이 풀콤하지 못한(군대간것도 있지만) 고AR, 고BPM 맵들에 더타를 박아 풀콤을 함으로서,

리딩에서는 류티를, 스피드에서는 용인을 넘어섰다는것을 증명했다.

이러한 흐빅의 장점이 더타에 유리한 ppv2의 장점과 잘 맞아 떨어져 본격적인 오버더타의 시대를 열기도했다.

위 기록은 15년 8월 8일에 세운 허니웍스 -미라이주+HD,DT(당시 기준 665pp)으로,

당시 히든 풀콤이 1위였던 맵에 혼자 더타를 걸어서 풀콤했다ㅅㅂㅋㅋ

또한 이 기록으로 종전의 최대 pp기록이였던 인덱스의 607pp를 넘어 665pp를 달성했으며,

이후 중간중간의 반란을 제외하면 15년 4월부터 16년 5월까지 무려 1년간 1위라는 왕좌를 차지했었다.

마지막으로 Rafis.

당시 기준으로 오스를 시작한지 2년밖에 되지않은 랭커였지만,

본인의 재능과 아낌없는 플카박치기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과거 류티가 쿠키지의 카피판이었다면, 라피스는 흐빅의 카피판이라고 봐도 좋을만큼 더타를 잘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류티는 동시대에 쿠키지를 넘지못해 쿠키지의 하위호환이라는 오명을 안기도 했지만,

라피스는 동시대에 흐빅과 대등하게 경쟁했다는 점이다.

예로 흐빅이 665pp로 역대 최고 pp를 기록하자, 라피스가 이후 666pp로 역대 최고 pp를 갱신했으며,

드림 솔리스터로 첫 700pp기록을 세우자, 2달 뒤 본인도 이어서 풀콤을 치기도 했다.

다만 오버더타를 위주로 플레이 한다는 점, 흐빅이 기록을 세운 뒤에야 자기도 따라 기록을 세운다는 점 때문에

당시엔 흐빅하고 비교를 당하면서 상당히 평가절하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흐빅이 세우지 못한 기록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위 기록이 그 예시 중 하나다.

해당 기록은 15년 7월 29일에 세워진 에브리띵 윌 프리즈 막난 A클로,

과거 프리덤다이브가 그랬듯이, 많은 이들이 관상용으로 여기거나 하프타임을 걸고 기록을 세울때,

라피스 혼자서 논모드로 A클을 세워 여러 플레이어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라피스나 흐빅이 번갈아 가면서 1위를 차지 할 것이라고 여겼다.

그가 복귀하기 전까지는...

-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