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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혼돈의 기억: 코퀴토스 - 3~5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1.12 00:36:31
조회 579 추천 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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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답을 찾아



지금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대체 무엇인지──

코퀴토스는 계속해서 자문자답하고 있었다.



[코퀴토스]

(……어째서냐. 어째서, 나는 진 것이지……?

……확실히 나는 스켈레튼의 전력을 만만하게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전력차로 질 이유는…….

대체 모몬가 님은 무슨 일을 하신 건가……?



올곧이 선 자세 그대로, 코퀴토스는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리 시간을 기울여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코퀴토스]

(지고의 존재께서는 어리석은 나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하고 계시는데……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무능하다…….)



[코퀴토스]

(……하지만, 이대로 있어도 될리 없다.

나 혼자서 답을 낼 수 있다면──)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코퀴토스]

(타인을 의지한다니, 무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다.

──그렇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래야만 한다.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해서라도, 다른 사람의 힘을 빌려서라도 강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음.



행선지를 정한 코퀴토스는, 하계층으로 발길을 돌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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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우르고스는 자신의 수호계층인 제7계층에서

밤낮 없이 실험을 이어가고 있었다.



[데미우르고스]

……누가 왔나 했더니.

자네였나, 코퀴토스.



[코퀴토스]

음. 실험은 잘 진행되어 가나?



[데미우르고스]

별로 좋다고는 할 수 없겠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결코 많지 않아.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보람이 있지.

이 일을 하명받아서, 나는 매일 모몬가 님께 감사하고 있다네.



[코퀴토스]

그렇군.



[데미우르고스]

……그럼, 코퀴토스.

서론은 이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겠나?

나에게 뭔가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이지?



[코퀴토스]

……역시 데미우르고스로군.

아아, 그렇다. 실은──


.

.

.


[코퀴토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그 답을 알고 싶다.

데미우르고스. 지금의 이야기를 듣고 자네가 이해한 것을,

나에게 가르쳐 줄 수 없겠나?



[데미우르고스]

…….



[코퀴토스]

……데미우르고스? 왜 그러는가?



[데미우르고스]

……이 얼마나 위대한 분인가. 역시 모몬가 님.



[코퀴토스]

……무슨 뜻인가?



[데미우르고스]

……아니, 미안하군.

자네 말을 듣고 이해한 모몬가 님의 생각이 어찌나…

어찌나도 훌륭한 것이라 말이지.



[코퀴토스]

훌륭하다, 라.

어떻게 훌륭한 건지, 나에게 말해주겠나?



[데미우르고스]

물론이지.

좀 길어질 수도 있으니 양해 바라네.



데미우르고스는 그렇게 전제를 깐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데미우르고스]

모몬가 님은, 자네가 무리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이렇게 생각하셨을테지.

무턱대고 훈련을 계속해도, 단시간에 원래의 힘을 되찾을 수는 없고,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인한 디메리트 쪽이 더 크다.

하지만 너의 성격상, 훈련을 그만두라고 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모몬가 님은 ‘게임’을 신청한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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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우르고스]

더욱이 그 ‘게임’을 통해서, 지금의 네게 부족한 것을 깨닫게 해주려고 했다.

──자네 자신의 성장을 위해서.



[데미우르고스]

어째서 모몬가 님은, 압도적인 전력차를 뒤집고 승리할 수 있었는가──

그것은 그 분 측에 ‘전략’이나 ‘전술’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것들은 때로 전력차를 뒤집는다.

모몬가 님은 그 사실을 자네에게 보여줌으로써,

성장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다는 걸 깨닫게 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지만 ‘전략’이나 ‘전술’은 하루아침에 익힐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코퀴토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데미우르고스]

그렇군…….

──player 군이라면, 지금의 자네에게도 알기 쉽게 가르쳐 줄지도 모른다.



[코퀴토스]

……그러니까, 나는 지금부터 아슈르바니팔에 가면 되는 건가?



[데미우르고스]

바로 그걸세.



[코퀴토스]

……데미우르고스. 네가 하는 말이니. 믿으마.

역시 너를 의지하길 잘한 거 같다.

감사하마, 데미우르고스.



[데미우르고스]

이 정도는 쉬운 일이지.

길보를 기대하고 있겠네.



[코퀴토스]

음. 그럼, 나는 가도록 하지.



다음 목적지를 확인한 코퀴토스는,

더욱 하계층으로 내려가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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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전략》과 《전술》



데미우르고스의 조언을 받아, 코퀴토스는 홀로 아슈르바니팔을 방문하였다.



[코퀴토스]

……여기로군.


──player. 있는가?



>네, 여깄습니다.



[코퀴토스]

……갑작스럽지만, 너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코퀴토스]

믿음직하군. 실은──


.

.

.


[코퀴토스]

나는 전략, 전술이라는 것을 빨리 익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니 player. 네가 가진 지식을 나에게 전수해 주었으면 한다.



>맡겨만 주십시오.

>자료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코퀴토스]

음.



player를 찾아온 책을 손에 쥔 코퀴토스는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코퀴토스]

……player. 이것은?



>‘장기’라고 하는 유희에 관한 책입니다.



[코퀴토스]

장기…….



>모몬가 님의 지휘는 이 장기와 비슷하셨습니다.



[코퀴토스]

흠…….



player의 이야기를 듣고,

코퀴토스는 흥미진진한 듯 손 안의 책을 응시하였다.



[코퀴토스]

비슷하다, 라…….

player. 네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나에게 알려주겠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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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er는 코퀴토스를 ‘마’에,

스켈레튼을 ‘졸’에 비유해 장기의 룰 설명을 시작했다.



[코퀴토스]

‘마’와 ‘졸’…….



이어서 player는 종이에 칸과 말을 써 보였다.

종이에 그려진 판 위에서는,

‘마’가 ‘졸’에 둘러싸여 움직일 수 없었다.



>‘졸’은 약한 말입니다만, 전략에 따라서는…….



player는 ‘졸’을 전진시켜 ‘마’를 잡았다.



>저는 모몬가님의 지휘를 장기 그 자체라고 느꼈습니다.



[코퀴토스]

……과연.


(이 경우, 모몬가 님은 ‘왕’인가…….

므으, 장기라는 이 유희…… 나자릭과 닮았다…….

승패를 좌우하는 ‘왕’이 모몬가 님이시고, 주위를 굳힌 말이 우리인가…….


……장기에서는 기동력이 뛰어난 ‘차’나 ‘마’도,

계책 없이 적지에 발을 디뎠다간 쉽사리 잡혀버리고 만다.

그야말로, 최약체인 ‘졸’에게조차…….


……그 역 또한 그럴테지.

책상 위에서조차 이렇다. 실제의 전투에 있어서는 더더욱…….)



[코퀴토스]

……책략도 없이, 무기를 휘두르기만 하여선

패배하는 것도 당연하지 않은가.



코퀴토스는 그제서야 자신이 부족했던 것을 이해해냈다.



[코퀴토스]

(그 때, 어떻게 하면 스켈레튼들을 이길 수 있었을까…….)


……그 대답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는 건가. 흠…….

……player. 이 장기처럼, 군사자료는 아니되 전략이나 전술이 수반되는 자료를, 더 모아주지 않겠는가?

지금의 나에게는 더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이것을 읽으면 내가 원했던 것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코퀴토스]

그러나, 아마 그것조차도, 모몬가 님은 상정하고 계실 것이다.

그 분의 생각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나는 승리를 거머쥘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 다음 번에야말로 승리를 거머쥐고 싶다.

player. 협조해주겠나?



>기꺼이 협력하겠습니다.



[코퀴토스]

음.

그럼 player. 부탁한다.



>예!



player는 또 다시 서류를 찾느라 분주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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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재전



모몬가와의 게임에서 패배한 코퀴토스는,

데미우르고스의 조언에 의해 자신의 패배원인이

전략과 전술의 결여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코퀴토스는 아슈르바니팔을 방문하여

다양한 상황에서의 전략과 전술의 본연의 자세에 대해 학습하였다.



(똑 똑)



[모몬가]

……들어오라.



[???]

예!



[모몬가]

너구나, 코퀴토스.

오늘은 무슨 일로 여기에 온 거지?



[코퀴토스]

모몬가 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모몬가]

호오…….

말해보아라. 네가 나에게 원하는 바라는 것을.



[코퀴토스]

알겠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리겠나이다.

모몬가 님. 저와 다시 게임에 어울려주시겠습니까?



[모몬가]

흠. 좋다.

──코퀴토스. 네가 찾아낸 ‘답’을 보여주거라.



[코퀴토스]

명 받들겠나이다.



[모몬가]

룰이라던지는 저번과 같게 하여도 문제 없겠지?



[코퀴토스]

네. 문제 없습니다.



[모몬가]

그럼 장소를 바꾸도록 하마.



[코퀴토스]

예!



두 사람은, 말을 거의 나누지 않으며 상층으로 이동하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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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토스는, 6마리의 스켈레튼과 정면으로 대치하였다.



[모몬가]

──코퀴토스. 준비됐나?



[코퀴토스]

네.



[모몬가]

그렇구나. 그럼 시작하마──!!



모몬가가 지시를 내리고, 스켈레튼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의 아주 짧은 시간.

1초도 안 되는 그 시간 동안, 코퀴토스는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코퀴토스]

(모몬가 님은 나를 농락하기 위해서라도,

지난번과는 다른 책략을 쓰실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스켈레튼이기에 지니는 장기전력적 불리.

그러므로 이번에도 단기 결전이 될 터.

한번에 공격해 올 해골들을, 한 마리 한 마리씩 확실히 쓰러뜨린다──

나는 방심없이 냉정하게, 그것을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해골에게 접근을 허용하지 않으면, 나에게 패배는 없다.

……모몬가 님. 이번만큼은 이기도록 하겠습니다.)



코퀴토스는 한 자루 무기를 눈밭에 꽂아놓고,

빈 손을 앞으로 내밀며 마법을 발동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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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토스]

──후우.



스켈레튼이 소멸하고 허공에 흩날리는 헝겊을,

코퀴토스가 손을 뻗어 유유히 잡았다.



[모몬가]

…….



[코퀴토스]

모몬가 님── 저의 승리입니다.



[모몬가]

음. 훌륭하구나, 코퀴토스.



[코퀴토스]

감사합니다.

……모몬가 님. 재차 감사드리겠습니니다.

이번 사건으로 저는 저의 미숙함을 알게 되었고, 무력만이 힘의 전부는 아니라고 이해하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힘을 되찾는 것에만 고집하여, 주위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무’ 이외의 길에서도 자신을 높이는 일에 더욱 매진하여,

모몬가님과 이 나자릭에 공헌할 수 있도록 나날이 노력할 것입니다.



[모몬가]

그렇구나.

기대하고 있으마, 코퀴토스.



[코퀴토스]

예!



코퀴토스의 눈에 담긴 빛남에,

모몬가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떠났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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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토스는 나베랄, 루푸스레기나와 함께

오늘도 훈련하고 있었다.



[코퀴토스]

하앗!!



[루푸스레기나]

──이얍!!



두 사람은 몇 번이나 무기를 휘두른다.

칼날이 부딪치고, 그 때마다 섬광이 번쩍인다.



[루푸스레기나]

후우…… 역시 코퀴토스 님.

공격이 도저히 닿질 않슴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끓어오름다!

자! 갑니다 가요-!!



[코퀴토스]

──기다려라, 루푸스레기나.

오늘은 이쯤 해두지.



[루푸스레기나]

별 일이네요! 코퀴토스 님이 도중에 그만두자고 하시다니.



[나베랄]

어디 편찮은 부분 있으십니까?



[코퀴토스]

아니, 그런 것이 아니다.

……나베랄, 루푸스레기나. 지금까지 무리한 훈련을 함께하게 해서 미안했다.



코퀴토스가 머리를 숙였다.



[나베랄]

사, 사죄라니요!! 멈춰주십시오, 코퀴토스 님!!



[루푸스레기나]

그, 그렇슴다! 나쨩 말대로 멈춰주십시오!!



[코퀴토스]

……그럴 수도 없다.

그 때의 나는 힘을 되찾는 것에 고집해, 주위가 보이지 않았다.

모든 것은 나의 내 정신적인 약함 때문이다.

둘 다, 미안했다.



코퀴토스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이어지는 말을 입에 담았다.



[코퀴토스]

그 후로…… 강함이란 무엇인지 겨우 깨달았다.

강함이란…… 단순한 힘이 아니라,

무(武)와 마주해, 나날히 기(己)을 성장시키는 것.

그리고 기(己)의 성장에 지름길은 없고, 무(武)에 정답은 없다.

초조해하지 않고 착실하게 단련을 쌓아가는──

그 반복이야말로 진정한 강함인 것이로다…….



새로운 강함을 품에 안고,

코퀴토스는 또 다른 성장을 이루리라 다짐하는 것이다.



----


장기 설명은 원래는 일본식 장기인 쇼기인데 그렇게 써봐야 못 알아먹을테니 걍 현지화시킴

왜냐하면 내가 못 알아먹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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